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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부. 추적 (2)
“ 뭐하는거야?! “
덩치가 큰 남자가 소리쳤다.
“ ….준..님.. “
눈이 충혈된 채로 남자를 올려다 보는 또 다른 남자.
숨어서 그 광경을 지켜보는 석훈과 닥터 한.
그것은 율과 뒤이어 도착한 민준이였다
율은 , 자신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의아한 듯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 넌 왜 여기 와 있는 거야?! “
매섭게 쏘아 붙이는 민준.
“ 시..시체를…”
아직도 제정신이 들지 않은 율의 시선이 차의 트렁크로 움직였다.
“ 시..시체?! “
직감적으로 그것이 성은의 시체임을 느끼는 민준.
“ 성은씨! “
성은의 이름을 외치며 다급하게 트렁크로 달려가는데….
한편, 숨어서 지켜보던 닥터한과 석훈, |
“ 성은씨라고?! “
그 소리를 들은 닥터한이 석훈에게 소곤거렸다.
“ 성은씨가 그럼…납치되었던 거야?! “
“…………”
석훈은 숨을 죽인 채 그들의 다음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 성은씨……. “
민준은 , 정신이 나간듯….
무릎을 꿇은채 성은의 차가운 시체를 끌어내 안고 가만히 자신의 얼굴을 부벼 보았다
성은의 창백한 얼굴에 온기가 없다.
성은씨…….차라리 날 알지 말걸 그랬어요.
민준의 볼을 타고 내리는 소리없는 눈물.
전생에 무슨 악연이였기에….
악연이엿다면 이승에서는 기횔 주었어야죠…이렇게 빨리…만나자 마자….
수화를 배워서 성은씰 기쁘게 해주려고 했는데….
이…개자식들…!
치밀어 오르는 분노. 민준이 벌떡 일어섰다.
율의 멱살을 잡고는 발악하듯 소리쳤다
“ 어떻게 죽인거야?! 누가 죽인거냐구?! !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야!!!!!! “
미친듯이 율의 멱살을 흔드는 민준.
“ 죽일필요가 있었나?!! 말해! “
정신이 나간 듯 멱살이 잡힌 채로 있는 율.
“ 세..세상에 ..그럼 ..성은씨가 죽었다는 말이야?! “
놀란 닥터 한이 또 다시 소곤거렸다
긴장된 상태로 놈들을 지켜보고 있는 석훈
“……………..!!”
“ 권총 . 김 형사 권총 가지고 왔나?! “
“ 네. “
“ 저 놈들 가기전에 잡아야지! “
“ 좀더 기다려 보죠 “
민준은 안고 있던 성은의 시체를 자신의 차 안으로 옮겨 놓았다 .
“ 보스에게는 아무말도 하지마라. “
율은, 나지막히 그러나 이를 가는 분노가 뭉쳐진 민준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
민준은 도환이 가르켜준 정확한 위치에 서서 바닥을 드듬 거리기 시작했다.
“ 박사님, 일단. 박사님은 뒤로 돌아가셔서 성은씨가 있는 차에 시동을 걸고 도망가십시오”
석훈이 닥터 한을 향해 소곤거렸다
“ 자넨? “
“ 전 저 놈들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 뒤. 놈들의 뒤를 밟을 작정입니다”
“ 허…간이 떨려서…나 ..후…~.”
간을 졸이며 심호흡을 하는 닥터 한.
“그런데, 열쇠가 꽂혀잇지 않으면 어떻게해?.””
“ 염려마세요 분명히 꽂혀있을겁니다. 여차 하면 튀어야 하니까 열쇠는 꽂아두었을 겁니다
서두르세요 “
“알았어 조심해 “
나이 50줄에 이게 웬 액션이란 말인가?.
닥터 한은 긴장으로 다리가 벌벌 떨리면서도 가슴 저 쪽 구석에서부터 샘솟는 젊음의 모험심을 새삼 느끼며 한발작 한발작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
석훈이 계속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지찍~ 민준은 타다만 마루들을 뜯어냈다.
커다란 주춧돌 바닥이 보이고, 한가운데로 의도적으로 깨뜨린 듯한 주춧돌 모양이 눈에 들어왔다. 율이 들고 섰던 후레쉬라이트를 가까이 비추자
손가락이 들어갈만한 틈이 보엿다
주춧돌을 들어내는 민준.
아니나 다를까?. 그 밑으로 부식된 철로 만든 네모 상자가 보였다
“ …………!! “
긴장된 심장을 누르며 네모 상자를 드러내는 민준.
그 순간. 부르릉~! 어디선가 차 시동 걸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휙 – 돌아보는 율과 민준.
율, 들고 잇던 권총에 재빨리 소음기를 붙이는데….
끼이익-! 허연 먼지를 일으키며 벌써 저만치 멀어지는 민준의 차!
아뿔사 ! 한발 늦었다.
“ 타마더 ..!!( 이..씨팔! ) “
민준은 ,들고있던 궤짝을 내동뎅이 치며 도망치는 자신의 차를 뒤쫓아 달려갔다.
헉헉헉…허연 먼지를 일으키며 차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
아…아…
민준은 헉헉 거리며 그자에 섰다.
*
한산한 밤의 도로.
율의 차를 함께 탄 민준은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미쳐 날뛸듯 날카로워져 있었다
뒷좌석에는 고서점의 바닥에서 파낸 녹슬은 궤짝이 놓여져 있었다
운전을 하던 ,율. 힐긋 뺵밀러를 보며 낮은 광동어로 말했다
“ 한 놈이 따라 붙었습니다”
“ 따라 붙혀 . 어떤 놈인지 얼굴을 봐야겠어 “
율은 급하게 핸들을 꺾었다.
끼이익-
놈들이 눈치챘다.
당연한 일이였다. 놈들이 보통 놈들이 아니라면 당연히 눈치를 챌것이다
차들이 거의 없는 한적한 밤 도로에서 차 한대가 가는 길을 계속 따라 붙는다는 것은 추적이 아니고서는 바보짓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놈들이 눈치를 채고 핸들을 꺽었다
분명히, 확인하려는 거지…
놈의 차를 닥터 한이 가지고 있다
분명 그 속을 뒤집어 보면 무엇인가 단서가 나오겠지….
석훈은, 직선 차선으로 유유히 차를 몰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 그들을 지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