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 연결됩니다.
제 17부. 누구라도 가슴 속에는 그리움이 (2)
“ 이번에는 실수 없도록해라. 흑사회 동지들이 어서 주술록을 찾아 그 내용을 보고 싶어한다”
“ 네. 보스. ! “
민준은 더 이상 도환에게 < 아버지 >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도환은 민준의 그 마음을 느꼈으나, 외면하며 고개를 돌렸다.
민준은 짧게 묵례를 하고 문을 나갔다.
혼자남겨진 도환의 머리위 빈공간으로 스멀 스멀 유영하는 영체. 그 영체는
성은을 감금했던 곳에서 튕겨나왔던 여러갈래 빛중의 하나였다
영체는 도환의 주위를 뱅뱅돌고 있었다
아무것도 느낄수 없는 도환.
영체는 휙-! 하며 도환의 심장을 파고 들었다.
“ 아! ….”
도환은 손을 들어 가슴을 문질렀다.
갑자기 , 익숙하지 않은 감정이 치밀어 올랏다.
그것은, 가슴속 깊숙한 곳에 사장시킨 어떤 여인에 대한 그리움이였다.
그녀가 아직 살아있다면 자신과 같은 나이의 늙은 이겠지?.,…
그러나. 꽃다운 나이 24세에 흑사회의 실세에게 팔려간 그녀는 첫날밤. 도환을 잊지 못해 그 놈을 거부하다가 맞아 죽었었다.
피투성이에 얼굴을 알아볼수 없을 지경으로 폭력을 당한 그녀의 시신을 모른채하며 돌아서야 했던 도환.
“ 따거~ ( 형) “ 늘 언제나 그녀는 도환을 따거라고만 불럿었다.
[ 호호호호…따거…. 따거…..? ]
어디선가 아주 밝은 그녀의 목소리가 도환을 불러댔다.
도환은 무엇엔가 홀린듯.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 흐흐흐 “ .
환한 빛에 휩싸인 그녀의 아릿다운 모습이 춤을 추듯 빙글 빙글 맴을 돌고 있었다
성주의 몸으로부터 튕겨져 나간 그리움의 원령들은 지박령 처럼 사람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아픈곳을 찔러대고 있었다.
누구든 가슴속에 숨겨둔 그리움은 있다고…
그리움이 깊으면 병이 된다고…
상사병에 걸려 삶에 대한 욕구가 사그라지는 사람들
그 원령들이 원하는 것은 , 가슴 깊숙한 곳에 숨겨둔 그리움 때문에 생에 대한 미련을
버리도록 인간의 영을 유인하는 것이 아닐까?
성주의 몸으로부터 빠져나온 원령들은 이제 위험한 그 무엇으로 변해있었다.
히죽 히죽 웃던 제 정신이 아닌 도환은 , 천정을 올려다 보앗다
노끈을 걸만한 곳을 찾앗다
서랍장에서 노끈을 꺼내고
의자 하나를 들고는 방 한가운데로 가 섰다.
천정의 샹들리에에 노끈을 묶은 그는 의자위에 올라서 자신의 목에 노끈을 묶었다
“ 그래 진작에 네 뒤를 따라 갔어야 했었어.....복수는 필요 없다! 좀만 기다려 내가 갈게…”
난생 처음으로 한국말로 중얼거리는 도환.
그 순간. 문이 열리며 들어서는 노인.
노인. 경악하며 급하게 소매속에서 부적을 꺼내 허공으로 날리며 주문을 외쳤다
" 객귀석입부!!! "
확 -! 불이 붙으며 허공을 날으는 부적!
막, 딛고 선 의자를 쳐내려던 도환은 소스라쳐 놀라며 얼어붙은 듯 동작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 누구라도 가슴속에는 그리움이 있다 (1)편에는 율의 여동생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일종의 복선으로 앞으로 진행될 조선족에 관한 이야기와 송형사 로 나올 송강호와 연결되오니 혹시라도 건너 뛰신분께서는 (1)편을 꼭 읽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