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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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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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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호모를 만나다"그래! 가자 타히티로! "no.2


BY 영악한 뇬 2003-08-31

 

 

- 전편 연결 됩니다

 

 

    < 호텔방>

 

태양빛에 환히 드러나 있는 흰색의 유럽풍 테라스. 열려진 창 으로

타히티의 더운 바람이 불어 들어 오는군요.

 

원두 커피가 내려지며 나는 커피 향이 그 바람속에 섞여 . 비누거품 속에 몸을 가득 담근채 누워있는 상미의 후각을 파고 듭니다. 상미…스르르 눈을 감습니다.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석훈.

눈을 감은채 있는 상미의 모습을 보며 미소 짓습니다.

석훈. 잔까지 받힌 커피 한잔을 욕조 곁에 놓아두고 갑니다.

( 꿈이라면 깨지를 말지어다 ~ )

 

이 시간 만큼은 내가 돌아가야 할 또 다른 현실을 생각하지 말자……

상미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가는 석훈의 뒷모습을 보면서 , 조용히 자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상미, 팔 베개를 한 채 석훈에게 안기다 싶히 잠들어 있습니다. ( 음…두 사람의 벗은 어꺠가 드러나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응응 한 다음같습니다. )

상미,,,잠결에 아득한 미소를 짓습니다. 흰색천으로 만든 호텔방의 얇은 커튼이 몽환적으로 하느작 거립니다

 

 

<다음날>

뇌를 추락 시킬것 같은 무서운 속도를 내는 대절 비행기에 오른 두 사람. 그리고 조종사.

 

그들은 마를로 라일라이 섬까지 날아갑니다

 

 

 

비행기 아래로 보여지는 울창한 섬들, 청녹색의 투명한 빛을 발하는 환호초들..

 

서로 앞을 다투어 키자랑을 하는 야자 나무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하얗게 펼쳐진 모래 해변위로 기어가는 바다 거북이.

아무리 가도 옆으로 밖엔 못가는 새끼 게

그것들도 발이 라는것이 있어 고운 모래 위로 발자국을 내어 놓습니다.

 

상미와 석훈은 그 발자국을 짖궃게 지우며 따라 다닙니다. 하하하 호호호 그들의 웃음소리가 푸른 하늘로 바다속으로 투명하게 스며듭니다.

 

( 되게 할일 없는건가요?. 아니면 연애하면 이렇게 되는건가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오빠 나잡아 봐라 ~ 하고 해변을 뛰는 상미와  너 잡으면 잡아먹을꺼야 ~ 하며 상미의 뒤를 쫒는 석훈이 아니래서 말입니다. )

 

날이 저물자, 바다의 빛도 함꼐 변하는군요.

짙은 옥색에 하얀색 모래 해변.

 

문득. 석훈,주머니 속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상미에게 내밉니다.

상미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상자를 엽니다.

바다색과 꼭 같은 보석 알맹이가 박힌 시계 반지입니다.

 

석훈: 매시 ..매초..날 생각해요 상미씨…

상미: 석훈씨……

 

이게 사랑일까?. 상미 스스로 반문해 봅니다

어떠한 따듯함

세심한 관심.

서로의 존재에 대한 존중.

그리고 아무것에도 막히지 않는 순도 100%의 웃음…!!

 

기적과도 같은 이 경이로운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상미..

그리고 석훈을 향해 막 솟구치는 이 미묘한 감정들에 용기를 내고 싶은 상미

 

그가 파파야 열매에 스트로우를 꽂아 상미에게 내밉니다.

그땝니다.

파레오를 입은 나이 어린 여자 아이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려와 석훈을 향해 무슨 말인가를 재빠르게 설명합니다.

석훈. 놀라며 벌떡 일어납니다.

 

반대편 모래 해변으로 달려가는 석훈. 상미 여자 아이

몇몇의 아이들이 작대기를 들고 서서 흔들며 “ 바바우 “ “ 바바우 “( 바바우는 최초로 태어난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를 외치고 있습니다.

 

< 타이티 사람들>

 

바바우라 불리우는 타히티 남자의 머리 위에는 상미와 석훈이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거대한 문어가 또아리를 틀고 붙어 거대한 빨판으로 바바우의 호흡을 막고 있는것 같습니다.

석훈은 달려 들어 문어의 다리를 하나씩 떼어내기 시작합니다.

 

( 어떻게 된건지 잠시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바바우는 어부입니다. 거대한 문어나 오징어는 그의 중요한 사냥거리였는데 문어나 오징어가 자신의 몸을 휘감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2마리 이상이 몰려 들면 배위로 올라 오거나 뭍에 까지 헤엄을 쳐서 온후 그것들을 몸으로 부터 떼어 놓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걸린 문어는 독종이였나 봅니다)

 

“ 바바우! “

“ 바바우!”

작대기를 땅에 내려찍으며 바바우를 외쳐대는 아이들.

.

잠시 후, 문어는 온전한 모습대로 자루속으로 떨어졌습니다.

“ 짝짝짝..!!! “

아이들이 석훈과 바바우를 향해 손뼉을 쳐댑니다.석훈이 만면에 미소를 띄고 환히 웃습니다.

정말 순박한 웃음입니다.

( 작가 석훈의 미소에 뿅갑니다. 헉! 저 잡아 주시와요)

 

여자 아이가 쏜살같이 석훈의 품에 엥깁니다. 키스를 퍼붓는군요..하하 어쩔줄 모르는 석훈..

바바우가 자신의 잠수 마스크를 내밀며 상미에게 뭐라고 말합니다.

 

석훈: 상미씨, 잠수할줄 알죠?.

상미: 자..잠수요….음……혹 물에 빠져 죽어도 이런 바다속은 목숨걸고 들어가보고 싶어요.

바바우: 위.위.위. ( 프렌치로 예스라는 말입니다)

 

첨벙! 첨벙!

물속으로 다이브하는 사람들. 석훈, 상미의 손을 꼬옥 잡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 lettee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

 

사방에 물고기와 갖가지 색과 모양의 산호초들과 거대한 말미잘, 밑바닥에서 부터 난 해초 잎파리들이 일렁거리고 있습니다.

천국도 이것보다 아름다울까?...상미 문득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물론 석훈이 있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거겠죠? 흐흐 앙큼한것.. 작가 왜 이러죠?. 이번회에는 상미한테 질투심이 생기내요…이룐. 저 작가 맞나요?)

 

사람들이 내놓는 물방울들은 수면을 뚫고 스며든 작열하는 태양에 반사되어 영롱한 구슬 처럼 반짝입니다.

작살로 물고기를 꿰뚫는 바바우. 맨손으로 바다 가재를 익숙하게 잡아 허리춤의 주머니속으로 연신 잡아 넣는 바바우.

이거 …혹시 꿈 아닙니까?.

지상에서 이런 활홀한 감정을 느껴볼수 있는걸까요?.

 

바닷물이 상미의 피부와 피부 사이로 마치 공기 처럼 새의 깃털 처럼 빠져 나가거나 그녀의 주위를 감쌉니다.

초록의 해초잎 들이 마치 머리카락 마냥 파도를 따라 흐물거리고

 

어느새 상미의 머리카락도 바다속 해초인듯… 물결에 실려 하느작 거립니다. 상미,,마치 꿈인듯 싶어 눈을 감았다 뜹니다.

꿈이 아닙니다.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가 그녀의 눈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갑자기 , 상미, 자신이 네모 공간의 유리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꺠닫습니다.

 

! 여기가 어디야?.

공기가 차단된 공간.

 

유리창 안의 상미

유리창 밖의 석훈

 

상미 소리를 치며 석훈을 부릅니다.

석훈.유리 안이 보이지 않는 듯 안타까운 얼굴로 상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습니다.

 

석훈,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점점 멀어지는 석훈의 뒷모습.

미칠것만 같은 상미.

 

상미: 석훈씨 ….가지말아요! 나 여기있어요.!!

유리창을 꽝꽝 두드리며 소리치는 상미.

그러나 석훈은 끝까지 뒤돌아 보지 않습니다

 

이곳은 위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고 옆으로 혹은 바로 앞으로만 하늘이 보이는 갇힌 공간 입니다.

마치 커다란 유리로 만들어진 어떤 못생긴 행성이

지구의 가지 사이에 걸려 있고 상미는

우연히 그 속에 –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 불시착한 여행자인듯…

 

가슴이 갑갑해오고 두렵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석훈은 오지 않습니다.

 

 

 

 

 

 

****두편을 나누어 올리려다가 님들 궁금하게 만들면 ㅠ.ㅠ 할것 같아서 바로 다 올립니다.

아그라라님 저 착하죠?.

즐감하시구요. ㅋㅋㅋ 저 님들이 달아주신 리플 읽으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로즈님이 날리신 귀여운 이모티콘 ^*^ ( 이거 저한테 뽀뽀 날리시는거 맞죠?)

잘 받았습니다.(  김석훈씨 사진도 좋았습니다)

요들님의 , "세가지 가능성 " 멋졌습니다.!

미애님, 옥봉이 님. 리플 감솨합니다.

꿈속이라도 이런데 가보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