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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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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호모를 만나다 " 그래! 가자 타히티로! " no.1


BY 영악한 뇬 2003-08-30

           

 

                        let's go!

 

 

! 저거 ..저거 상미 맞습니까?.

납작한 앞배, 탱탱한 풍선두개, 찹쌀 모치 처럼 착! 착! 달라붙은 엉덩이,

늘씬한 팔뚝 , 잘록한 허리. 굽실거리는 긴 퍼머 머리. …아..코디를 잘 하면 저렇게 달라져 보일수도 있는건가 봅니다.

 

도대체 강상미가 있는 곳이 어딥니까?...

 

청바지에 어꺠가 자신있게 드러나는 흰색 면나시를 입은 상미는

양팔에 무거운 짐을 든채 타히티의 (대중 교통수단) 트윅을 타기 위해 정류소에서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태양빛이 눈이 부십니다. 상미, 사방을 둘러봅니다

 

     

 

 

큰 키의 야자수들이 곳곳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고 하늘은 푸르고 온화합니다.

상미의 그윽한 미소…하늘 만큼 푸릅니다.

 

10분 정도 기다리자 소박한 모양의 트뤽이 그녀의 앞에 멈추어 섭니다.

상미, 자꾸 촌스럽게  두리번 거려지는 머리를 꼿꼿하게 세우며 트뤽안으로 올라탑니다 

 

트윅속에 탄 사람들 모두: ( 굵은 음성으로 ) 불라! ( bula ! )

상미:헛! 놀래라....( 대강 눈치로)  불라 투!

 

-          타히티의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같습니다

 

트윅은 인도풍과 프랑스 풍이 뒤섞인 듯한 모양의 집들과 끊임 없이 연결되는

바다와 소박한 상접들을 지나 [ 루아얄 타히티 앵 ]이라는 곳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지나쳐 가는 타히티의 검은 피부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느긋한 자태로 오고 갑니다

느긋하다는것은 욕심이 없다는거 겠죠?.

 

( 앗! 갑자기 작가는 한국의 기막힌 도로 상황이 떠오릅니다.

올라타기 무섭게 출발하고 내리기 무섭게 떠나는 버스.

서로 차선을 비호같이 넘나들며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차창을 내리고

( 운전사 ,삿대질 시작하며 .액션!)

운전사: 야이! 쌍~ **$$%&^ 집구석에서 밥이나 하고 아나 보지 발통 달린거는 뭣하러 너까지 끌고 나오냐?!! 기냥 마트가서 카트나 몰고 다니지!

 

신들린듯 욕설을 해대는군요. 나 원..참 ..별 썅@#%%$%^)

 

상미는 부러운 시선으로 그들을 보면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트윅에서 내려서자 핑크색 모래밭과 드넓게 펼쳐진 해변 그리고 에로틱한

이국의 정서를 한 눈에 느끼게 해주는 야자수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꿈틀거립니다

 

 

 

상미: 역시 오길 잘했어! 탁월한 선택이였어!!

 

부드러운 고요속에서 원시의 생명력을 감추고 있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섬들과 풍경을 보면서 십년묵은 체증이 깨끗하게 쓸려나가는듯함을 느끼며 상미, 저절로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웃음이 입가로 새는군요

 

상미:흐흐흐흐흐

 

 

여기쯤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강상미가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지?.

아그들은?. 시어머니는?. 돈은?. 무지 궁금한게 많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작가가 잠시 삐리리~ 했나?.

아닙니다. 아무런 궁금증도 가지시지 마시고 기냥 상미의 뒤를 쫓으시길 바랍니다.

여태껏 힘들게 사시느라 남태평양을 가보지 못하신 아줌마 분들 ( 작가 포함) 상미의 뒤를 따라 다니며 모든것을 다 잊고 타히티를 함 느껴 보십시요.

 

 

<호텔 라운지>

 

남자목소리: 어서와요! …. 이럴수가!?  

 

두팔을 벌리며 반가워하는 그는 다름아닌 석훈이군요...( 네,,대단한 밀애입니다. 밀애..맞습니다, 밀애 맞구요..)

햇살에 그을린 그의 건강한 팔뚝. 건강하고 넓은 가슴. !

 

! 저것! 조것 좀 보십시요. 저거 여엉~ 강상미 아닌것 같네요.

상미. 아주 자연스럽게 석훈의 두 팔에 엥깁니다. 두팔을 활짝 벌려 그의 든든한 등을

쓰다덤는군요.

 

상미: 석훈씬 정말 단단한 등빨을 가졌어요…

석훈: 아…( 약간 곤란한듯) 상미씨…그곳은……( 눈을 내려깔며) 엉덩이에서 손을 떼시죠.

 

! 조거 상미하는것 좀 보십시요. 전혀 무안해 하지 않는군요..

 

상미: (능숙하게 손을 위로 올리며)…. 위치 찾았습니다. 

 

( 이럴때 작가는 이런말을 해야만 합니다. 럴수 ! 럴수! 이럴수가! )

 

상미는 작가의 놀라움이 들리는지 자신도 깜짝 놀랍니다.

어멋! 이거 나 맞어?.

 

    역시…먼 이국의 땅이 주는 자유로움이란 체면이고 뭐고 다 벗어던진 리얼 알맹이.

    즉, 인간본연의 모습, 즉, 인간 본성에 충실함을 …..무슨 말인지 @#$^&&&* …주는군요.

   

    상미: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나 지금 ,,당신곁에 있는거 맞아요?.

    석훈: 그마음 알아요,..그리고…대단한 결심을 했어요.

            상미씨..자 피곤할텐데 방으로 들어가서

            샤워부터 해요! “

   

    샤..샤워?.

 

 

 

***ezen님, 고백하건데...

저 정말 님들이 남기시는 리플이 없었다면 도저히 여기까지 쓰지 못했을겁니다

글과는 달리 저라는 사람 되게 염세적이거든요. -_-;;;

고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