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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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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호모를 만나다 " 넌 아직도 예쁘고 찬란해 "


BY 영악한 뇬 2003-08-07

 

 

척 보면 니가 아냐?

 

 

 

준의 친구. 쿨( 여성성향이 강한 게이 ). 그외. 준과 함께 일하는 용역 업체 직원들. 뻬뻬한놈. 배만 나온 놈. 곰 같은 덩치큰 놈. 맨날 기름을 머리에 바르고 다니는 느끼한 놈.

 

작업실에는 가득 쌓인 스치로폴과 디스플레이에 관련된 물건들…..작업중인 작품들 보인다

커다란 냄비에 라면이 끓고 있고. 라면 맛을 보고 있는 한쪽 귀거리가 인상적인 쿨.

그 옆에서 입맛을 다시고 있는 불독 종류의 아주 못생긴 개 “ 후치 “

 

똥배: ( 쿨을 보며 ) 넌,,,아무리 봐도 게이 같지 않아. ..그 놈의 귀거리만 뺴면.

: 뭐, 요즘은 게이 아니라도 남자들 귀거리하두만… 난 하고 싶어도 . ( 부르르 몸서리를 치며 ) 귀뚫는게 너무 무서워 못하는데…..쿨은 용감한거야…

 

( 정말, 곰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

 

느끼: 잰 꼭 사오정짓을 해.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야?. 쿨이 용감한가 아닌가 가 아니지. 요는. 쿨이 딱 처음에 봤을 때 게이 같아 보이느냐 아니냐지…

: ( 느끼 머리통을 딱 ? 치며)요는 , 척 보면 게이로 보인다는 거지. 척보면 모르겟니? 우리 후치도 안다

 

! 후치가 동의합니다

 

( 쿨이 말을 할때는 손가락으로 앞 머리를 꼰다거나. 눈썹을 치켜 뜬다거나.. 여성적인 행동을 합니다. 그 부분은 같은 게이이지만 남성적 성향이 강한 준과는 판이하게 다른 부분 이죠.

상상은 각자에게 맡깁니다 ) 

 

 

: 말다했어?.너희들이 무슨 소릴 해도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요점 정리해줄꼐.

 첫째. 너네들은 날 몰라. 내 속 속속들이를 모른다는거지.

 

느끼: ( 손가락을 꼽으며 ) 불알 두개. 비엔나 쏘세지 한 개. 구멍한개. 건포도 두개….

 

: ( 느끼의 머릴 퍽 친다 )

 

: 음! 음….둘째,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내가 게이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셋째, 그런데 어떻게 너희들은 어떻게 내가 게이라고 말할수 있는거야?.

척 보면 안다는 건 말도 안돼... 

 

 

그때 정우를 앞에 안은 상미 들어온다.

라면을 먹으려다 모두 , 상미를 어텐션 한다, 특히 , 쿨. 경계하는 눈빛으로 상미의 아래위를 쨰려 본다.

 

 

모두들: ……..?

 

:어 상미야 ( 모두에게 ) 내 마녀.

모두들: 어~ 안녕하세요?.

 

상미: ( 건성으로 대답하고. 준의 곁에 와 앉는다)

: 부부 싸움 했어?.

상미: ……그렇지뭐… . 아..머리 아파…

 

( 상미, 정우를 풀어 준에게 넘긴다.)

내 아들이야.

 

:( 정우를 안으며) 상미야 너, 나 처음 봤을 때 내가 호몬거 알았었어?.

상미: 척 보니까 알겠던데 ..?

 

키득 거리는 모두들.

 

그때. 들어서는 돈여사. 돈여사 곁의 미스 노.

 

: ( 일어서며. 두 팔을 활짝 벌린다) 왤컴 ! 왤컴! 마이 프렌즈! 왠일이야?. 한꺼번에 들어닥히네..

 

돈여사: 우리 회사 디스플레이 용역준거 있지?. 그거 100만원 넘 비싸다구. 가격 조정하러 왔지.

 

: 안돼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딱 100이야. 아님. 말구

돈여사: 아. 여긴 미스 노. 인사해

 

미스 노. 준이 쑥 내미는 손을 잡고 악수를 하는데….미스, 노. 첫눈에 뻑 간다.

미스 노: ( 어렵게 말을 꺼낸다) 차…참..자…알…생기….셨..군요…

 

미스 노. 식은 땀 까지 흘리며. 손수건을 꺼내. 이마를 훔친다.

 

돈여사:…?

상미:….?

:…?

:….?

에브리바디: ….?

 

 

 

" 넌, 아직도 이쁘고  눈부셔  . 상미야 "  

 

 

모두 가고. 준과 쿨. 상미 . 돈여사. 미스노. 커피잔을 들고 앉아 있다.

 

상미: 내가 오늘 아침부터 한 일이 뭔지 아니?

: 모야?.

: 알게 뭐람.( 다리를 달달 뜬다)

돈여사: 뭐 뻔하지 뭐. 살림 사는 여자가 한 일이 모있겠어?. 빈둥거렸겠지…여기서 빈둥. 저기서 빈둥. 그기서 빈두…..

: 쓰! ( 친구에게 어떻게 그딴 식으로 말하니. 셧압! )

돈여사:( 무안해서 ) 홍홍..좌아스트 키딩. 호호

 

 

미스노: 어머. 의리파시군요.

 

모두들 : ………?

 

 

 

상미: 아침상 차리기. 아침상설겆이 하기. 애들 먹이기, 애들 씻기기, 애들 입히기. 애들 똥 딲아 주기.

남편 어질러 놓은거 치우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그러고 나니까 벌써 점심시간인거 있지?.

: 너…힘들었겠다.

상미: 바로 그거야! 내가 듣고 싶었던 말. 너 힘들엇겟다. ! 내 남편은 절대로 그런 말 못하는 인간이야.

지가 뭘 잘못해도 한번도 미안하단 소리 안하는 그런 인간!

: 유별나시네요. 그렇게 살지 않는 아줌마도 잇남요?.

돈여사: 팔자편한 뇬이네. 누군, 아침부터 나가서 쎄빠지게 일하고, 밤 늦게 아무도 없는 외로운 집으로….흐흐흑…

. 상미: 파…팔자 편한 ..뇬?…좌스트 키딩이지?.

돈여사: ( 끄덕 끄떡)

.

 

 

상미: 그런데, 남편이 중간에 점심 먹으러 들어 온거야.

: 좀 쉬지도 못했는데 그지?.

상미: 내말이 그 말이야. 그런데도 말이지. 막 화를 내는거야. 집구석이 꼴이 말이아니군! 하여튼 여자랑 북어는 일주일에 한번씩 …

.준: ( 흥분하며 ) 뭐?! 뭐?! 일주일에 한번식 줘 패야된다구?!

지가 뭔데…여잘 ,그것도 마누랄 방망이로 두들겨 팬다는거야?.

어떻게 그런 표현을 쓸수 있는거야?.

: 어머! 끔찍해! ( 눈을 찔금감으며 ) 여잘 방망이로 패?.

돈여사: 어멋!

미스노: ( 준의 팔에 기대며 ) 어머. 무서워요~

: ( 미스 노를 떼내며 ) 북어.

 

모두들: 아아. ( 썰렁해진다)

 

상미: ( 더욱 기세등등해지며) 여자들이 원하는게 뭐야?. 비싼 다이어 반지?. 좋은 옷?.

돈여사: 난, 쌍다이어.

 

상미: 아냐…다 아냐.

여자들이 원하는건. , “ 하루종일 힘들엇지?. “ 그 한마디야.

그러면. 모든 힘들엇던 일상이 쫘악 펴지며. 그래도 마음이 넉넉해진단 말이야..

: 맞어. ( 부드럽게 ) “ 하루종일 힘들엇지?. 상미야….. “

: ( 혼잣말 ) 아~ 느끼해.

 

상미: 갑자기 열받는거 있지?.

: 그래서 어떡햇는데?.

상미: 막 소리질럿지…

 

상미. 쿨의 목덜미를 우왁스럽게 움켜 잡는다.

 

상미 : ( 막 흔들며 ) 니가 남편 맞어?. 니가 애들 아버지 맞냐구?! 넌 개 보다 못해!!

 

( 끄응~ 하며 상미를 흘깃 보는 후치)

 

니가 해준게 모야?! 나도, 처녀때는 잘 나갓다구! 너한테 시집와서 맨날 돈 10원에 바리 바리 떨어야 되구. 내가 옷이라도 하나 새것 해 입은적 있니?. 화장품도 맨날

슈퍼에서 사다 쓰고. 백화점 , 에스카레이드도 한번 못 올라가 봤다! 이 나뿐 새끼야!!

그리구 잘 나가던 내 재능은?. 내 재능! 이 두손을 좀 봐!

이거 조각도 잡고 조각하고 붓잡고 그림그리라구 생긴 손이야

그런데도 너 만나서, 애 똥이나 닦고, 니가 벗어 놓은 빨래나 하고. 맨날 먼지에 더러운 오물이나 만지는 손으로 변했다고! 니가 언제 이런거에 삼가 조의라도 표한적 있었니?. 이 나뿐 놈아!

 

돈여사: 잘한다 .우리 상미!! 더 쪼아! 더

: 컥- 컥 !

 

상미. 분이 풀린다는 듯. 쿨의 목을 탁! 놓고 흐트러진 앞머리를 추스린다 .

상미: 아…저…미안해요. 초면인데…..그냥…제가 좀 광분하면 뵈는게 없거든요.

: 아…아줌마! 흐..미~

.: 그래서. 그러니까 남편이 뭐래?.

상미: 어?. 뭐라긴…..생각만 한거지 모…내가 좀…연약하고 간도 작고, 그렇쟎니?. 어떻게 남편한테

그러겟어?. 어휴….( 한숨 )

: (정우를 안고 벌떡 일어나며 )내가 해줄게. 니가 못하면 내가 한다! ( 정우 재밋다는 듯 까르르 웃는다 )

우정이 뭐냐?! 친구가 뭐냐?. 우리 대학때 생각안나니?. 데모한다고. 함께 행동하던일?.

우린 뭉치면 천하무적이야!

돈여사: 뭉치면 사고뭉치지….아자! 뭉치자!

 

상미: 앉어. 다들…흥분하지말고. 앉어 .앉어

: 상미야! 잊지마! 넌 강상미라구! 강상미. 우리 미술 대의 사자머리!

: 사자머리?.

 

 

) : 긴퍼머 머리를 머리빗으로 벅벅 빗으면. 사자 갈기 처럼 부풀어 오른 머리모양

사자 갈기를 연상시킨다

 

: 그 왕개성. 왕 카리스마가 너였다구. 넌 아직도 예쁘고, 찬란해! 눈이 부신 여자라구!

기죽지마. ! 당당해야 한다구! 넌 네 자신을 존중해야 되! 알아? 잊지마!

 

미스노: 정말..멋지군요..준씨는…

 

( 준이 호몬지 모르는 미스 노 나중에 사고 한건칩니다 )

 

 

상미의 젖가슴이 처지든. 엉덩이 살이 펑퍼짐해졌던, 똥배가 나왔건 팔뚝이 말뚝이 되었건

준에게 보이는 상미는 대학 시절 그대로의 정열과 , 영혼을 가진 한 사람의 여자로 보입니다.

호모들은 여자를 볼때, 그 여자의 외모로 여자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군요.

호모들은 여자의 영혼을 본답니다. 그 여자. 그 아줌마. 그 할머니가 가진. 영혼말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준 앞의 상미는 찬란하고 눈부십니다.

 

 

준은 상미에게 " 혁명의 씨앗 "을 심어 주는 군요.

기죽지마 ! 당당해야 한다구! 넌 네자신을 존중해야 되!

 

상미는 준의 말을 뇌속에 뽄드칠 해 붙히며 집으로 갑니다.

 

씩씩하게 걸어가는 상미....그런데 뭔가 허전하군요.

뭐죠?......으악! ~  정우! 정우를 놓고 왔다!

 

허겁 지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