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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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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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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no.1> 시어머니 죽이기 2


BY 영악한 뇬 2003-07-27

 

-전편 연결

 

친정엄마는 딸의 손을 이끌고 동네에서 아주 용하다는 점쟁이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점쟁이에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지만  정말 용한 점쟁이인지 고부간의 갈등으로 온것인지를 알더군요.

 

그 눔의 할망구 . 기가 워낙세서.여리게 생기신 따님꼐서 힘드시겠습니다

며느리는 순간 쫘악 소름이 끼침을 느꼈습니다.

정말 맞는 이야기 였습니다.

 

 

 

 

부적을 써 드리죠 .. 이거 한장이면 그 눔의 할망구 기가 좀 약해질겁니다

 

친정엄마가 만원짜리 몆장을 올리자 점쟁이는 붉은 피로 부적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며느리의 눈에 언듯 붉은 피에서 오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환상이 보이더군요.

 

 

 

자, 이걸 가지고 가셔서 정각 밤 12시에 태워야 합니다. 시어머니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무도 몰래 태우십시오 태우는 동안 소원을 비십시오. 예를 들면 시어머니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 .

라던가소원 말입니다. . 그리고 , 다 태우고 나면 재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버려야 합니다

 

 

 

 

며느리는 부적을 받아들고 왠지 이제는 숨통이 트일줄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 지는걸 느꼈습니다.

 

 

 

 

12시. 평소 간작다는 소릴 들어온 며느리는 욕실에 들어가 문을 잠궜습니다.

쇠세숫대에 부적을 놓고 불을 붙혔습니다.

부적은 벌겋게 타오르기 시작햇습니다.

 

며느리의 귀에 불에 타는 시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며느리는 부적에서 타오르는 연기가 새어 나갈까봐 미친듯이 둥둥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소원을 빌엇습니다.

행복해 지고 싶어요. 견딜수 있게 해주세요 ……..시어머니가 없었으면 좋겟어요…”

 

 

시어머니 계획표 -  며느리의 기는 초반에 제압해야 한다

-    스파르타 식으로 아침 4시 기상. 저녁 9시면 어김 없이 취침

-    아들녀석의 속옷과 며느리의 속옷은 절대로 함께 삶지 못하도록 할 것

-    빨래할때. 밥할때 딱 옆에 붙어 앉아서 잘하나 못하나 하나 하나 간섭하고 가르쳐 줄 것

-    빨래는 세탁기 전에 꼭 애벌 빨래를 하도록 시킬 것.

-    장롱은 하루에 한번씩 번질 번질하게 닦도록 할 것.

-    아들내미 출근할 때 넥타이와 양복은 내가 챙겨줄 것

-    12시까지 아들내미 방 밖에서 앉아서 마감 뉴스를 보고 잘 것

-    요리는 완전히 나의 방식대로 .가르칠것

-    며느리를 나의 딸 처럼 생각하고 살 것

 

 

 

애야 친정 집에는 전화 먼저 드렸니?.

- 아.네어머니. 아직요.어머님께 먼저 전화 드리고 하려구요

아들 바꿔라

-          .

철수야. 친정에 전화드렸니?.

-          . 엄마. 벌써 드렸지

뭐?! 전화했다구 ? 애기는 아직 전화하지 않았다던데 .

 

신혼여행 첫날밤. 며느리와의 전화내용이다.

고 영악한 것이 거짓말을 했다

앞으로 시집을 살면서 얼마나 거짓말을 해댈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며느리가 콩나물 국 끓이는데 고춧가루를 넣어 끓여 왓다

나는 숟가락을 딱 놓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집은 콩나물 국에 고춧가루 따위는 넣지 않는다.

 

 

며느리가 설거지 하는 모양이 영 서툴다.

지네집에서 도대체 뭘 배웠길래 설것지 하나 조차도 저렇게 서툰지 모르겠다.

 

 

쓰레기를 버린다고 나간 며느리가 아들 녀석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이죽을라고.

 

시장을 갖다 오니 며느리가 속옷을 삶고 잇었다.

얼른 가서 보니 아들 녀석 속옷과 며느리 속옥이 함께 끓고 잇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교육을 받은건지!! 열불이 터져 올랐다.

 

어떻게 지 남편 출세길을 막아도 분수가 있지?.

여자 속옷이랑 남자 속옷이랑 같이 삶으면 남자 출세길에 부정 탄다는 것쯤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열분이 끓어 오른 나는 냄비를번쩍 들고 욕실에 갖다 내동뎅이 쳤다.

다시 하라구!

 

 

 

나는 친정 엄마와 친정아버지를 불렀다.

물론 내 편을 들어줄 내 친구도 불럿다.

오늘은 완전히 죽사발을 만들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줘야 겠다.

아기가, 쓰레기 비운다고 해 놓고는 나가서 3시간이 넘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시켜 찾아 보니 세상에 비디오 가게에 앉아 있더군요. 이런 아기를 어떻게 할까요?..

 

나는 바닥까지 치면서 목청 높혀 말했다.

 

 

그런데 친정 엄마라는여자 왈 왜. 며느리가 . 그 오밤중에 .그것도 남편 들어올 시간에 그랬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어요?.

아들 올 시간만 되면 며느리는 방에 들어가라고 해 놓고 콩나물을 다듬고 파를 다듬고 심지어는 김치 까지 담는다면서요 ?. 얼마나 며느리 마음이 불편하겠어요?.

 

 

이런식으로 오고 가고 치고 박고 며느리 하나 잘못 들인 내가 잘못이다.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첫 선을 볼 때 엉덩이가 작고 손목이 가느린 걸 보고는 살림 못살 여자라는 걸 단번에 알아 봤어야 했는데……이혼하라구 할까?.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날. 며느리가 잠시 나간 다더니 들어오지 않는다.

잠시 뒤에 전화가 왓다 친정집이다

아니, 애를 어떻게 대하셨길래. 이렇게 정신이 다 나가 있어요?.

 우산도 없이 넑이 나가서 집에 들어오자 말자 쓰러졌어요! 한번 말씀 좀 해보세요?.

딸 가진 엄마가 죄인이라더니 그런겁니까?. 네?.

 

정말 미친년이다. 비오는날 우산도 없이 친정엘 왜 가?.

차라리 친정에서 아파 죽어 버려라. 귀챦아 죽겠다. 자꾸 문제만 일으키는 며느리!

 

 

 

몇일 친정에서 지내던 며느리가 오늘 들어왔다.

아들 녀석도. 나도 . 며느리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앗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모두들 일찍 잠자리에 들엇다.

 

 

아들과의 5초 인터뷰

 

결혼 생활이 어떻습니까 ?

엄마도 싫고 아내도 싫습니다. 혼자 살고 싶어요

-          그럼 분가 하면 되지 않겟습니까?.

늙은 엄마 혼잔데 . 엄마 혼자만 두고 어떻게 분가 합니까?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어요 ?

-          그러니까., 분가는 불가능한거네요. 사람들 이목도 있는데

 

 

그들의 아침 식사 시간

 

며느리. 시어머니의 순치를 슬슬 본다. ( 내 소원은언제 이루어 질까?. )

아들 ( 오늘 하루도 무사히)

 

시어머니

 

.어제 저녁에 잠을 제대로 못잣어꿈에 귀신들이 나와서 시끄럽더라구..아..머리야…”

 

귀신이라는 말에 뜨끔 하는 며느리..

글쎄 그 귀신들이 내 목을 움켜쥐고 는 행복해지고 싶어요.견디게 해주세요.여기서 사라져 버렷! 하는거 있지?. 할머니 묘자리가 불편하신가 ?.  아기야 오늘은 할머니 묘에 한번 가보자꾸나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