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죽이기
- 며느리의 프로필.
1.신혼여행 – 시어머니의 벼락 같은 전화한통으로 벌벌떨다 해뜸.
“ 애야 친정 집에는 전화 먼저 드렸니?. “
- 아….네…어머니…. 아직요….어머님께 먼저 전화 드리고 하려구요 “
“ 아들 바꿔라 “
- 네.
“ 철수야. 친정에 전화드렸니?. “
- 예. 엄마. 벌써 드렸지…
“ 뭐?! 전화했다구 ? 애기는 아직 전화하지 않았다던데 ….”
그 작은 선의의 거짓말은 신혼 첫날 밤 신혼여행지 호텔로 걸려온 시어머니와의 불길한 시작을 만들고 말았다.
그 뒤로 며느리는 거짓말 쟁이로 낙인이 찍혀 버렸다.
며느리와의 인터뷰
왜 그런 거짓말을 하셧어요?.
며느리 – 그럼. 친정에 먼저 전화드렸다고 말해요?. 그러면 얼마나 섭섭하시겠어요?.
그래도먼저 시집을 챙겨드려야지요…그런 의도로 한 거짓말이였는데…결국은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왜, 사실대로 말한겁니까?.
남편 – 저는. 털끝 만치의 거짓말도 하면 안되는거라고 교육받고 자랐습니다.
저는 사실대로 말했을뿐인데요
그렇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라는것도 있지 않습니까?.
남편 –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죠. 저는 거짓말의 ‘거 ‘자만 들어도 불결합니다
그 첫날밤을 시작으로 며느리의 시집살이는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 시집살이 시작 – 새벽 4시에 일어나 며느리를 꺠우는 시어머니를
피해 새벽에 도망가기.
- 남편 퇴근시간만 되면 며느리를 들어가라고 해놓고 마루에앉아 콩나물 대가리를 따기 시작하는 시어머니.
- 며느리는 쓰레기 비우러 나갔다가 도저히 그꼴을 볼수 없어 비디오 아줌마 집에서 죽치고 앉아 있음
- 밤마다 알코올 도수 높은 술을 이불속에서 한병씩 먹고 술기운으로 잠듬
- 아침마다 “ 나는 없다 “를 외치며 하루의 시작을 염
- 일주일에 한번씩 시어머니의 친정 엄마 욕하는 소리를 들어야만 함.
- 견디다 못해 정신병자 연기를 함
- 또 다시 유산.
- 유산
- 유산
- 견디다 못해 면도칼과 고무줄을 들고 욕실로 들어가 자살을 시도함.
그래서 며느리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우산도 없이 미친뇬 처럼 비를 맞고 발길 닿는곳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어디든. 시집이 아닌곳이면 길바닥이라도 좋아….마음은 편하쟎아?.
그런데 어디로 가야 되는거지?…….어디로….이 몰골로 어디로…..차라리 진짜 정신병자라도 되면 정신병원에서 살지. 시집보단 편하겠지….정말이야….정말…
그러다가 며느리는 빨간색 대문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친정이더군요.
며느리는 망설이다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맨발로 뛰어나온 친정 엄마.
며느리는 친정 엄마의 놀라는 얼굴을 보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습니다.
물론 그 담에 일어난 일은 전화통을 붙잡고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의 혈투가 벌어지는 거죠.
남편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숙하고 착하기만 한 남편…종국에는 시어머니의 편을 들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이만큼 살고, 이만큼 상처 받았는데…이혼은 안되죠.
결혼하느라 들인 돈만해도 ….며느리는 그렇게 할순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시집에서 죽은 듯 살기에는 너무 지쳤습니다.
친정엄마는 딸의 손을 이끌고 동네에서 아주 용하다는 점쟁이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