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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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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중독


BY 과일나라 2003-08-01

과일나라님이 접속하셨습니다.

과일나라님이 아마릴리스님을 대화방에 초대하셨습니다.

 

과일나라 : 하이..^^*

아마릴리스 : 하이...성진씨..^^

과일나라: 잘 지냇어요?

아마릴리스 :네 ^^ 성진씨는요?

과일나라: 덕분에...ㅎㅎㅎㅎ

아마릴리스:^^;

과일나라:선아씨..나 보고 싶엇죠?

아마릴리스:네?

 

선아의 가슴이 방망이질을 햇다. 아무 의미 없는 말이었을지도,,,,하지만 선아는 성진의 말에 자신의 가슴이 방망이질치는 것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과일나라:선아씨...

아마릴리스:네

과일나라:저는 가끔 선아씨가 보고 싶을때가 잇어요... 

               그때가 언젠줄 아세요?

아마릴리스:??

과일나라:ㅎㅎㅎㅎ 해장국 먹을때요....

아마릴리스:ㅋㅋㅋㅋㅋ ^^;;

 

과일나라:선아씨....

아마릴리스:네

과일나라: 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겻어요.

아마릴리스:......네

과일나라: 흠....그렇지만,,,그사람에게 좋아한다 말할수가 없네요.

아마릴리스:왜요? 좋아한다면 그 감정을 숨기지 마세요.

과일나라:전,,,죄가 많은 사람이에요....누군가를 좋아한다면,,,전 정말 뻔뻔한 인간이겠죠?

아마릴리스: 그렇지 않아요....좋아하는 감정은 누구나 가질수 잇는건데....그건 나쁜게 아니잖아요.

과일나라:선아씨....

아마릴리스:네

과일나라:아니에요...아무것도.....

 

성진은 자신도 모르게 선아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짙어 가고 잇었다.

선아와 성진은 헤어진뒤로 사이버를 통해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가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사랑이라 정의 하지 않았다.

선아는 성진의 메일과 대화초대를 기다렸고,,,성진 또한 선아와의 메일과 대화창을 통해 자신의 숨기지 못하는 마음을 조금씩 전해주고 잇었다.

 

과일나라:선아씨

아마릴리스:네...

과일나라:저,,,, 한동안 선아씨를 보지못할거 같아요.

아마릴리스: 무슨일이.....??

과일나라:중국 본사에....삼년정도 나가서 있을거 같네요....

아마릴리스:...갑자기..왜??

과일나라:선아씨...그동안 선아씨 만나서 즐거웠어요.

 

선아는 뜻밖의 소리에 마음이 저려왔다.

'이제 끝인가,,,,아직 시작도 안했는데...내마음이 벌써 이렇게 많이 성진에게로 갔는데...여기서 끝이라니....' 선아는 눈물이 흘렀다.

 

아마릴리스:성진씨....저 사실은......

과일나라:선아씨...아무말도 하지 마세요....

저두 알고 있어요. 하지만,,,전 선아씨 마음을 받아줄 만큼 좋은 사람이 못되요.

선아씨...그동안 제가 주제넘게 선아씨 마음을 너무 오래 붙잡아 버린거 같아요.

그래서 선아씨한테 미안해요.

저는 그냥 잊혀질 사람입니다,,,,,더이상 선아씨 마음을 흔들고 싶지 않네요.....

아마릴리스:사랑합니다........

 

성진의 가슴이 저려왔다. 그리고 뜨거운 눈물이 양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성진도 이미 선아가 마음 깊이 자리했음을 알기에...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마릴리스:사랑합니다,,,성진씨....

 

선아는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다. 어쩌면 더 잘한 일일지도 몰랐다.

이렇게라도 해서 성진을 잡을 수만 잇다면,,,선아는 만족하리라,,,,,

 

과일나라:저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지만,,,,저는 우리 사랑을 예쁘게 지켜나갈 자신이 없어요.

미안합니다.

 

과일나라님께서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선아는 엉엉 울었다....가슴 한곳이 찟겨져 나가는 아픔이었다.

연희가 자다 일어나 울고 있는 선아를 달래주었다.

선아는 연희의 품에 안겨,,,,,가슴 밑바닥 설움까지 모두 토해내었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사람,,,,,손 한번 잡아 보지 못한사람,,,,하지만 선아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성진의 볼에서 자꾸 눈물이 흘렀다. 담배를 입에 물고 베란다로 나갔다...겨울하늘은 별이 많았다,,,,'선아는 겨울 밤이 좋다고 했었지...' 성진은 선아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조금씩 옮겨오는것을 알고,,,,,더이상 선아를 잡아둘수가 없엇다. 자신의 과거로 인해,,,선아가 아파하는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성진은 스스로 중국 본사일을 택했다.

 

봄이 왔다.

새소리....물소리.....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봄이 왔음을 노래했다.

 

-언니...건우 오빠 왔어요.

-어,,,,오랫만이다,,건우야,,,

-응, 그동안 잘 지냈어?

-그래,,,넌 어때?

-나야,,머 괜찮지....

-그래도 얼굴은 무척 좋아보인다 야~

-그동안 연희 돌봐준다고 고생 많았지?

-아니야,,,나도 연희가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지금은 연희한테 고마워 하고 있어,,후후

-오빠 언니랑 이야기 하고 있어,,,나 금방 음료수좀 사올께

-그래 어서 갖다와.

 

연희는 작년에 입었던 흰가디건을 입고 만삭이 된 배를 한손으로 감싸안은채,,,집을 나섯다,

 

-선아야,,고마워

-고맙긴...친구끼린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선아는 예전보다 건우에 대한 마음이 많이 정리 되어있음을 스스로가 알고 있었다.

건우는 선아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그사람과 이루지 못할 사랑을 했다는건,,,연희를 통해서 조금 전해들은 바가 있었다.

 

-그사람에게선 연락오니?

-아니....

-그런데도,,,아직 그사람 기다리는거니?

-글쎄...모르겟어,,,내가 지금 기다리는건지....아님..조금씩 잊어 가는건지....

-난,,,니가 마음아픈거 싫다. 그 자식 널 힘들게 한다는 소리 듣고 내가 한대 패주러 가고 싶었어....

 

선아는 진심어린 말로 표정까지 진지한 건우를 보자 웃음이 나왔다.

 

-야,,,니 마누라 간수나 잘해,,,내가 뭐랬어? 조강지처 버리면 벌받는다고 했지? 하하

 

선아는 오랫만에 크게 웃었다, 그런 건우가 싫지 않았다. 그리고 건우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친구처럼 대할수 있다는게 기뻣다.

연희가 음료수가 든 까만 봉지를 들고 들어왔다.

 

-오빠 나 배 아퍼,,,,

-언제부터?

-아까 음료수 사러 갈때 조금씩 아팠어,

-너 예정일이 언제야?

-아직 열흘정도 남았는데...

-병원에 가보자

-지금?

-그래 얼른 준비해. 선아야 나 연희 데리고 병원가야될거 같아.

-그래,,연희야 많이 아프면 미리 병원에 가 있어.

-네,,,언니

 

건우는 연희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건우와 연희가 튼튼한 왕자님의 아빠와 엄마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건우는 그동안 일을하면서 모은 돈으로 조그만 전세집을 얻었다.

건우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연희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빠가 되었다.

 

그리고 삼년이 흘렀다.

선아는 빨간 장미와 모카 케익을 들고 커피숍을 찾았다,,,,

 

'벌써,,,3년인가,,,,,,'

 

선아는 겨울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성진은 매해마다 왔었던 광안리 바다를 삼년째 찾지 않았다.

선아는 성진을 대신해서 삼년째 성진의 죽은아내와 아들의 넋을 달래주었다.

자기 때문에 성진이 죽은 아내와 아들을 찾지 못하는것 같아,,,,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선아는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이란 감정보다,,,성진에 대한 그리움만이 가득했다.

선아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후~~~~~~

커피숍 문이 열리고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성진이었다,,,,

성진의 손에는 빨간 장미꽃 한다발과 모카케익을 들고 있엇다.

선아는 성진을 보면 눈물이 날것 같았지만,,,,너무도 편안한 마음이었다.

선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진도 선아가 앉아 있는것을 보았다.

둘은 처음 만남이 시작되었던 커피숍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된것이다.

성진은 선아의 테이블위에 모카 케익과 장미가 있는것을 보았다.

성진은 이미 자기따윈 잊어버렸으리라,,믿었던 선아가 자신을 대신해 아내와 아들을 기억해준 선아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었다.

 

-선아씨....

-성진씨....

 

성진은 선아가 궂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것을 알것 같았다.

선아는 아직도 성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진의 과거까지도 모두 감싸안을 만큼 선아의 마음은 컷던 것이다.

성진은 선아를 보자 자신속에 억눌렀었던 감정들이 송두리채 폭발해버렸다.

선아와 성진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둘은 뜨거운 포옹을 했다.

 

-선아씨.....고마워요.  

-성진씨.....

-선아씨...저 너무 늦은건 아니죠,,,,

-그럼요,,,,,너무 보고 싶었어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colling you.......음악은 너무도 애절하게 두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있었다.

겨울 바다는 두사람의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듯이....더 푸르고 맑게 빛나고 있었다.

 

 

 

- 글을 마치고 나서,,,,,,-

 

솔직히 챙피합니다. ^^*

첨으로 나름데로 글을 적어보겠다 시작한것이.....

처음에 열심히 하고자 노력했던게...끝으로 가면서 나태해져 갔네요,

 

누구나 다 사랑을 꿈꾸죠....

사랑함에 있어,,용기있고 그 사랑을 지켜나갈수 있는 그런 힘을 가졌으면 합니다.

 

있는 모습 , 가진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것,,,,

조건없이 사랑하는것,,,,,,

 

이 짧은 인생살이.....

죽는 그날까지...모든것에 용기있는 사랑을 꿈꾸며......

 

부족하지만,,,끝까지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사랑가득한 날들만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