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식 전화가 왜 이리 반가운지.....
그래도 네 넘이 씌일때가 다 있군!! 목소리 가다듬거...음,음
- 여버세여?
뭐하긴...
잠깐! 혼자 왕자기질을 보일테니까......
- 뭐하긴, 나 지금 바쁘거든?
내가 좀 있다가 연락할께
뚝 끊는다..................................................................................
에~ 이게 뭐야!
알았다니... 뭐가 알았다는거야?
넌 그래서 안되는거야! 이 자식아!!
괜히 그랬나? 만나자고 했을지 모르는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다리가 아프다, 커피숍에 들어가 있쟎니 눈 꼴 시린것들이 너무 많다.
짜식! 한번 더 전화하지?
째려본다 핸드폰을.... 아이구 니 팔자두 주인 잘못만나 너마져 갈굼을 당하는구나......
그래도 어쩔수 없다, 다시 울릴때까지 째려보고 있을 수 밖에.
어? 머야?
아직 울리지 않는 핸드폰 폴더를 연다.
부재중 전화라도,,,, 내가 못들을 수도....... 아니었다 나의 핸드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말자, 기다리자..... 꼭 다시 올때까지.........기다리
지 못하겠다....벌써 신호가 간다.
끊기에는 늦어버렸다. 왜냐구 한번 울렸는데 받으니까......................
- 나야.
이렇게 좋은 날에 집에 있니? 너도 한심하다.
나~ 지금 시간이 되거든? 나올래?
아니, 내가 먼저 보자구 했으면 팔딱 알았다구 해야지 뭐하는거야?
대답을 않한다... 나쁜 새...........................................................
- 내 말 듣고 있는거야? 지금 시간이 된다구!
나 엄청 기분나쁘다.
다신 전화하나봐라!
- 끊을까?
이렇게 나올거면서... 나 아니면 만날 여자가 없으면서....
그래, 오늘 내가 너 구제해줬다!! 하하하
저 자식! 몸매 하난 쥑~여주는데 얼굴은 정말 천~벌이다!!
아무리 바도.... 천~벌!!
나와 눈이 마주친다...................어라? 웃네.
나도 따라 웃어준다 씨~익~
나 오늘 하루종일 집구석에서 시체놀이 했냐?
시경 (피식 웃고만다)
나 너 남자 맞지?
시경 (무슨 소리하나 두고 보는 듯)
할 말이 없다, 주위를 둘러본다..............................................
근데, 아까부터 어느 넘이 자꾸 나를 쳐다본다.
음..... 너무 그렇게 쳐다보지 말기를..... 그래도 앞에 있는 남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시경 너 왜 그러냐?
나 어, 아까부터 저 사람이 날.......................
시경 뒤돌아본다,
시경 누구?
나 그렇게 보지마! 바로 니뒤뒤에 있어.
어머머머 이리오는 것 같애!
시경 ........................................
낯선 남자 내 곁에 멈춰선다.
남자 경주누나 아니예요?
나 어? 너.................
남자 나 종표예요.
나 엄청 실망했다, 내 친구 은경이의 동생이다.
시경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진다.
남자 (친구들 보며, 알았어!) 누나 나 갈께요, 담에 바요....
나 그, 그래.
렌즈를 끼고 올걸.... 엄청 많이 후회가 된다.
그리고 너! 그만 웃어라앙 어!
시경 너, 렌즈 안꼈니?
자꾸 잊어버리니까 우리 병원에 와서 라식 수술해라!
내가 잘~해줄께.....하하하
내가 이래서 이 자식을 싫어하는거다.
이 자식은 꼭 지네 병원처럼 말한다.............. 사실 이 넘은.................................
안경사다! 안경사!!
나 그래 너 잘났다.
그렇게 잘났으면서 왜 데이트는 못하시나?
시경 (웃음을 뚝 그친다) 나 있다.................................
뭐? 있다구? 여자가?
설마.... 어제 오늘 왜 이러지??
시경 날 남자로 봐주질 않아서 그게 문제지만....
야! 마시자 뭐해?
나 놀랬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비틀거리며.....................
내 방은 2 층에 있기에 계단을 오르는데
왜 이렇게 계단이 많은거지? 아야!
마지막 계단 없는 줄 알았다.... 걸렸다...............................
넘어지는 바람에 문이 쨘하고 열린다.
동생년은 침대 위에서 오이 마사지 중이다.
왜 이리 동생 년이 이뻐보이는지.....
나 우리 동생! 얼마나 더 이뻐지려구 오이까지?
하나 떼서 먹었다...
참고로 난 비유가 약하다..... 근데 지금은 멀쩡한데?
동생은 기겁하며, 일어난다.
- 어휴~ 더러워!
머? 더러워? 저 년이...........
화내야하는데, 웃음만 나온다...하하하.............................................
- 나이 들면서 점점 느는 건 술하고, 저 뱃살이니, 아휴~ 술 냄새!!
나 화가난다. 베게를 던지는데 코 앞으로 떨어진다........ 우쒸!!
- 이그 잘한다. 잘해! 동생이랑 싸우기나 하구!
모친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모친님이 걱정하듯 꿀물을 내민다.
어머! 감동........... 모친님의 얼굴이 다시 빛나보인다....
눈물이 찔끔..... 고마워여~~ 어무이~~
나 헤헤~
한번에 꿀꺽 들이켜 마신다....어무이의 사랑을............
이럴때 안겨야지, 엄마~~
“욱~ 욱~” 안돼! 참아야하느니.......... 참자!! 안~~~~돼!
욱욱....
(놀라고) 얘가? 잠깐만! 잠깐만! (일어나는 순간)
나 참을 수 없다. 죄송해여~~ 어무이........그래도 사랑합니다.....
“욱~ 욱~” 바닥에 넘긴다.
동생 년 코를 막으며, 벌떡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가고.
모친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못 살아! 아휴~ 냄새!
혜주 어휴~ 냄새! 정말 내가 먼저 이 집을 떠나야지!
엄마 나두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어! 나 먼저 시집갈께 보내줘!!
- 지금 누구 속 염장 지르니?
모친의 마지막 이 말까지만 들리는데여................
모친님은 나를 째려보지만, 나 씨익 웃다가 푹 쓰러진다.
토삿물질 위로...
그래도 난 웃는다 씨익~~
내일 난 죽었으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