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98

공포의 휴일


BY 호야호야 2003-07-28

 

그 자식 전화가 왜 이리 반가운지.....

 

그래도 네 넘이 씌일때가 다 있군!! 목소리 가다듬거...음,음

 

- 여버세여?

   뭐하긴...

 

잠깐! 혼자 왕자기질을 보일테니까......

 

- 뭐하긴, 나 지금 바쁘거든?

   내가 좀 있다가 연락할께

 

 

뚝 끊는다..................................................................................

에~ 이게 뭐야!

알았다니... 뭐가 알았다는거야?

 

 

 

넌 그래서 안되는거야! 이 자식아!!

괜히 그랬나? 만나자고 했을지 모르는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다리가 아프다, 커피숍에 들어가 있쟎니 눈 꼴 시린것들이 너무 많다.

 

 

짜식! 한번 더 전화하지? 

 

 

 

째려본다 핸드폰을.... 아이구 니 팔자두 주인 잘못만나 너마져 갈굼을 당하는구나......

그래도 어쩔수 없다, 다시 울릴때까지 째려보고 있을 수 밖에.

 

 

 

 

어? 머야?

아직 울리지 않는 핸드폰 폴더를 연다.

 

 

 

부재중 전화라도,,,, 내가 못들을 수도....... 아니었다 나의 핸드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말자, 기다리자..... 꼭 다시 올때까지.........기다리

 

 

 

지 못하겠다....벌써 신호가 간다.

끊기에는 늦어버렸다. 왜냐구 한번 울렸는데 받으니까......................

 

 

 

- 나야.

  이렇게 좋은 날에 집에 있니? 너도 한심하다.

   나~ 지금 시간이 되거든? 나올래?

 

 

 

아니, 내가 먼저 보자구 했으면 팔딱 알았다구 해야지 뭐하는거야?

대답을 않한다... 나쁜 새...........................................................

 

 

 

- 내 말 듣고 있는거야? 지금 시간이 된다구!

 

 

 

나 엄청 기분나쁘다.

다신 전화하나봐라!

 

 

- 끊을까?

 


 

 

이렇게 나올거면서... 나 아니면 만날 여자가 없으면서....

그래, 오늘 내가 너 구제해줬다!! 하하하

 

  

 

저 자식! 몸매 하난 쥑~여주는데 얼굴은 정말 천~벌이다!!

아무리 바도.... 천~벌!!

 

 

나와 눈이 마주친다...................어라? 웃네.

나도 따라 웃어준다 씨~익~

 

             

나              오늘 하루종일 집구석에서 시체놀이 했냐?

시경           (피식 웃고만다)

나               너 남자 맞지?

시경            (무슨 소리하나 두고 보는 듯)

 

 

 

할 말이 없다, 주위를 둘러본다..............................................

근데, 아까부터 어느 넘이 자꾸 나를 쳐다본다.

음..... 너무 그렇게 쳐다보지 말기를..... 그래도 앞에 있는 남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시경           너 왜 그러냐?

나              어, 아까부터 저 사람이 날.......................

 

시경 뒤돌아본다,

 

시경           누구?

나              그렇게 보지마! 바로 니뒤뒤에 있어.

                  어머머머 이리오는 것 같애!

시경          ........................................

 

 

낯선 남자 내 곁에 멈춰선다.

 

 

남자         경주누나 아니예요?

나            어? 너.................

남자         나 종표예요.

 

 

나 엄청 실망했다, 내 친구 은경이의 동생이다.

시경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진다.

 

 

남자       (친구들 보며, 알았어!) 누나 나 갈께요, 담에 바요....

나           그, 그래.

 

 

 

렌즈를 끼고 올걸.... 엄청 많이 후회가 된다.

그리고 너!  그만 웃어라앙 어!

 

 

시경          너, 렌즈 안꼈니?

                자꾸 잊어버리니까 우리 병원에 와서 라식 수술해라!

                내가 잘~해줄께.....하하하

 

 

            

내가 이래서 이 자식을 싫어하는거다.

이 자식은 꼭 지네 병원처럼 말한다.............. 사실 이 넘은.................................

 

 

 

안경사다! 안경사!!

 

 

 

 

나          그래 너 잘났다.

             그렇게 잘났으면서 왜 데이트는 못하시나?

시경       (웃음을 뚝 그친다) 나 있다.................................

 

 

 

뭐? 있다구? 여자가?

설마.... 어제 오늘 왜 이러지??

 

 

 

시경        날 남자로 봐주질 않아서 그게 문제지만....

               야! 마시자 뭐해?        

 

 

나  놀랬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비틀거리며.....................

내 방은 2 층에 있기에 계단을 오르는데  

왜 이렇게 계단이 많은거지? 아야!

마지막 계단 없는 줄 알았다.... 걸렸다...............................

넘어지는 바람에 문이 쨘하고 열린다.

 

 

 

 

동생년은 침대 위에서 오이 마사지 중이다.

왜 이리 동생 년이 이뻐보이는지.....

 

 

 

나         우리 동생! 얼마나 더 이뻐지려구 오이까지?

 

 

 

하나 떼서 먹었다...

참고로 난 비유가 약하다.....   근데 지금은 멀쩡한데?

동생은 기겁하며, 일어난다.

 

 

 

- 어휴~ 더러워!

 

 

 

머? 더러워? 저 년이...........

화내야하는데, 웃음만 나온다...하하하.............................................

 

 

- 나이 들면서 점점 느는 건 술하고, 저 뱃살이니, 아휴~ 술 냄새!!

 

 

 

나 화가난다. 베게를 던지는데 코 앞으로 떨어진다........ 우쒸!!

 

 

 

- 이그 잘한다. 잘해! 동생이랑 싸우기나 하구! 

  모친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모친님이 걱정하듯 꿀물을 내민다.

어머! 감동........... 모친님의 얼굴이 다시 빛나보인다....

 

 

 

눈물이 찔끔..... 고마워여~~ 어무이~~ 


 

 

나      헤헤~

 

 

 

한번에 꿀꺽 들이켜 마신다....어무이의 사랑을............

이럴때 안겨야지, 엄마~~

 

 

 

 

 “욱~ 욱~” 안돼! 참아야하느니.......... 참자!! 안~~~~돼! 

욱욱....

 

 

 

(놀라고) 얘가? 잠깐만! 잠깐만! (일어나는 순간)


 

 

나 참을 수 없다. 죄송해여~~ 어무이........그래도 사랑합니다.....

“욱~ 욱~” 바닥에 넘긴다.

동생 년 코를 막으며, 벌떡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가고.


 

 

 

모친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못 살아! 아휴~ 냄새!

혜주        어휴~ 냄새! 정말 내가 먼저 이 집을 떠나야지!

               엄마 나두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어! 나 먼저 시집갈께 보내줘!!

 

 

 

- 지금 누구 속 염장 지르니? 

 

 

 

모친의 마지막 이 말까지만 들리는데여................ 

모친님은 나를 째려보지만, 나  씨익 웃다가 푹 쓰러진다.

 

 

 

토삿물질 위로...

 

 

 

그래도 난 웃는다 씨익~~

내일 난 죽었으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