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아 일어나!
지금 몇신데 아직 자고 있어?
모친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렴풋이....
이불속에서 계속 게겨본다.....
이상하다, 그 뒤로 조용하다 - .-;;
평소엔 이렇게 좋게 안 끝났는데....
눈을 뜬다 우~아~악!
마귀할멈이닷!!
언제 손쌀같이 올라왔지??
-일어났쟎아~~
근데, 엄마 도술은 언제 배웠어...여?
- 미친년! 아침부터 싱거운 소리하고 있네.
지금 몇신줄 알아?
난 급히 장실로 향한다...
그뒤에 모친님의 말소리가 들린다.
거봐! 나이먹으면, 조금만 피곤해도 골아떨어진다니까....
엄마는 아침부터 또 나이 가지구 갈구기 시작했다....
엄마! 두고보세요!!
첫딸이 살림 미천이라는거 꼭 증명해보일테니까... ㅋㅋㅋ
옷장을 연다.... 어라! 내옷들이 한쪽으로 밀려져 있다.
분명 이건 동생년의 짓일거다... 나뿐....... 어?
이거 못보던 옷인데??
주위를 본다.
동생년의 흔적들로 가득한거 보니, 분명 출근했다.
와~우~
오래간만에 바지 정장을 하면 나의 섹쉬함이 더 돋보일거야.
다리를 집어 넣고, 바지를 끌어올리는데.... 이씨~~
다시 벗어 사이즈를 확인한다... 맞는데??
다시 한번 입어보자.... 종아리 오우케이~~
허, 허벅지가... 안들어간다.
웬일이래? 아니야, 아니지..... 끙끙
얼굴이 시뻘개진다.
이상하다, 내 머리 뒤 느낌이...
앗!
저년이 언제부터 저기서 있었지?
비웃는듯한 저 표정......
- 어, 그냥 이뻐서 입어봤....
말끊는다.
- 언니, 그냥 입어.
어머머머, 저년이 웬일이래?
십원한장 아귀같이 받아낼려는 년이.... 별일도 다 있다했더니....
- 맞으면, 입으라고!
그러면 그렇지! 니의 함정에 내가 말려들다니 으으윽.
하지만, 이데로 포기할 수 없다... "끙끙" 할 수 있다!
- 벗어놔!
괜히 아침부터 힘 빠지게 만들지말구 존말할 때 제데로 걸어놔아~
결국 당했다.
아침부터 동생년한테 당했다....
시무룩한 나에게 커피한잔을 내미는 듬직한 나의 친구 미경이....
고맙다 친구야!!
안아주고 싶지만, 감정표현에 서툰터라 여기서 참을 란다.
- 뭐? 그래서 혜주한테 당했단말이지?
웅~ 나의 설움을 다 고자질했다. ㅎㅎㅎ
미경이는 이 심정 누구보다 잘 알으리라......................................................................
- 그게 바로 나잇살이야!
배꼽 지게 웃는 저 년이 내가 믿었던 친구가?
- 아무리 마른 사람도 나일먹으면 사잇살이 붙는데.
어쩌냐! 신경 좀 더 써야겠다.
뭐시라?
방금 나의 친구 미경이가 한 말이 맞나? 꼬집어본다...
미경의 볼탱이를.... 아프다고 지랄이다......
꼭 남 얘기하듯 말하는 지는 뭐 다른가?
어이없다.... 신경질나게 웃음소리는 점점 더 커진다.
옥탑방고양이 래원이 테마가 흐른다.
신경질나 죽겠는데 그 자식이다.
- 왜?
- 그럼, 출근했지? 땡땡이 깟을까봐?
- 오늘 약속있어.... 그래 난 약속하면 안되냐? 끊어!
핸드폰을 째려본다.
불난 집에 휘발유를 드리 붜라 붜!
어깨를 톧톧친다.
나쁜년!
- 왜애!
확! 뒤돌아본다....
앗! 우리 멋있는 실땅님이다..............................................................
한쪽에선 미경이 년이 킥킥거리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