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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인하와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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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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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BY 이림엄마 2003-07-21

신발을 벗고,양말을 벗고 모래를 밟아 본다

감촉이 부드럽다

기분 좋다...

모래에 누워보고 싶지만 참는다...

 

"아얏!!"

유리에 발을 찔렸다

얼른 보니 발에서 피가 나온다

주저 앉아 발바닥에 박힌 유리를 빼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는

몇 해전 아빠가 엄마에게 던진 도자기 파편을 밟고 발에서 철철

피를 흘리던 때가 생각이 난다

지금도 아빠는 변한 게 없지...

내가 지랄하고 다니는게 엄마 탓이라며,니가 집에서 애들 교육을 똑바로

시키지도 않았고,또 너의 더러운 피가 저년 피에 흐르고 있어서

저년이 저렇게 미친 짓거리 하고 다닌다며 엄마를 더 괴롭히고 더 팼음 팼지...

결코 좋은 쪽으로 변할 인간이 아니다,,,

내가 자기를 꼭 닮은 건 생각치도 못 한다..

엄마의 피가 아니라 자기의 피를 그대로 이어 받아서 그런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아님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는걸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갑자기 또 짜증이 난다

발에 유리가 빠졌건 안 빠졌건 그냥 양말을 신고,신발을 신어 버린다

발바닥이 욱신거리고 기분이 너무 더러워졌다

바다도 더이상 예뻐 보이지 않는다

눈물이 나온다...

엄마가 불쌍해서...

가엾어서,,,,

엄만 내 하교시간에 맞춰오겠지..

그치만 학교로 다시 돌아가긴 싫다

엄마..

기다리다 가겠지...

미안해...

불쌍한 엄마...

 

하염없이 바다를 보고 있다...

바다가 끝나는 선에 하늘이 붉은 물감을 칠하나 싶더니 금새 어둑해졌다

그래도 나는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한참을 아무생각 없이 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친다

"누구야?씨"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장난이 가득 담긴 눈 하나가 내 눈속에 들어온다

"야~너 맞지??그때 그 골목~~야~~이런 데서 또 만나냐??"

거리낌 없이 내 옆에 앉는 사람은 다름 아닌 담배오빠였다.

"너 여기서 혼자 뭐하냐??"

담배를 피워물며 그러면서 나에게도 담배를 건네주며 묻는다

"니가 무슨 상관인데..."

"야..너 혀가 반밖에 없냐??너 오빠한테 자꾸 씹으면 너 다리에다가

오빠가 오줌 싸 버린다"

"참내~~야~너가 개냐??너가 개인 건 상관 없는데,내 다리가 길거리에

전봇대라고 생각치는 말어라 이렇게 잘 빠진 전봇대 봤냐?"

"뭐?잘 빠진??이게 오빠를 웃기네~~조선무 중에서도 일등급이구만~

아이고!!!튼실하기도 하다!!"

그의 넉살에 나는 웃고 만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뭘 보냐...쪽 팔리게스리..."

"야.너는 얼굴에 그늘이 있다...웃는 것도 영 안 어울리고...뭐 기분 나쁜 일있었냐?"

"삶 자체가 기분 나쁘지...."

".....오빠가 기분 전환 시켜줄까?"

"너는 내가 부르지도 않는 오빠 소리를 참 잘 해댄다.어떻게 시켜줄건데?"

"너를 특별히 내 논스톱 자가용에 태워 줄께"

순간 아침에 은실이한테 들었던 얘기가 생각이 난다

그..뿅카 오토바이...

그렇지만 모른 척 하고 말한다

"야 고삐리 주제에 무슨 자가용이냐?"

"야~보면 알어 죽이는 나의 애마다~너 영광으로 알어

내애마에 오른 여자는 니가 첨이다

아마 내 애마가 질투 나서 너 던질지도 몰라 그래도 나 책임 안진다"

"그래~한 번 타 보기나 하자"

"대신 조건이 있어"

"뭔데?"

"너 이름이 모냐??가르쳐 주면 태워줄께."

"이름 가르쳐 주는 게 뭐 어렵다고 조건이래냐~

 내 이름은,혜주야 윤혜주~~"

"윤혜주??이름 참 뭣같다 내 이름은 김철승이다 철승이 오빠

자 이제 나의 애마에게 가자~~"

 

뿅카를 가까이서 보니까 꽤컸다

세상에 오토바이 무겁지도 않나...

 

철승이의 뒤에 어색하게 타자 철승이가 내 손을 잡고

자기 허리에 감싼다

"꽉 잡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철승의 뒤에서 나도 거의 엎드려 탄다

 

정말..이놈 오토바이 잘 타네...

정말 쌩쌩 달린다

거리낌 없이~~

신난다,,,,

오토바이,,,

너무 매력 있다

너무 재미 있고..

나 오토바이에 푹 빠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