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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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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BY 캐슬 2003-08-10

 '희'의 모든 날 들이  달라졌다

날마다의 아침이 새롭게만 빛나고 있다.

아침 잠이 많아 늘 늦게 일어나 허둥대던 희는 남자가 해주는 모닝콜로 잠이 깨고 여유로운 출근도 한다.

함께 있지 않아도 남자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으며 무엇을 생각하고 누굴 만나는지 남자의 모든 행동들은 실시간으로 희에게 전달된다

 희에게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사주러 온댄다

남자가 이곳으로 오는 시간은 적지 않게 걸리는 시간이다

일주일에 한번 꼭 희에게 와준다

돌아가는 시간 또한 그 만큼의시간이다

"바쁜데 오지 말아요 "

"싫어 갈거다"

남자는 어린아이처럼 싫다고 한다.

희는 조금 이른 퇴근 후 약속한 레스토랑으로 간다.

"빨리 와"

남자는 아이처럼 좋아 하며 희를 반긴다.

"왜 가족실을 에약했어?. 이 넓은 방에 우리 둘만 있으니까 이상해 우리너무 멀다"

남자는 씩 웃는다.

"차 희야 나 선물 준비 했다  이게 내가 너에게 처음하는 선물이지. 커플링! 의미는 설명 안해도 알겠지 오늘 저녁은 우리 결혼식이다 자 눈감고 손 내밀어봐?"

희는 뭐라고 대답을 하지 못한다.

아무 말없이 내미는 손에 남자가 반지를 끼워 준다.

"자~ 내 손에도 끼워 줘"

남자가 내미는 손가락에 희는 반지를 끼워준다.

"아무도 축복해주지 않아도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충실한 남편과 아내가 되는 거다."

희는 고개를 끄덕인다.

"임마 차 희 너 울면 바보다. 오늘은 울면 안돼 "

눈물이 나려는 걸 언제 눈치 챘을까?

"반지 좀더 일찍 해주고 나 데려가지?"

희는 엷은 웃음을 보내며 말끝을 흐린다.

 

 집으로 그는 돌아갔다.

많이 늦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