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폰을 꺼 버렸다.
남자의 번호가 뜨면 받지 않으면 그만일 것을 희는 두려워 하며 전원까지 꺼 버렸다
비가 쏟아지며 하늘은 점점 더 캄캄 해져 간다.
희는 두려움에 f.m의 볼륨을 올린 후 찻 물을 올려 놓는다.
때 맞춰 흐르는 음악은'글루미 썬데이' 이다.
독일 감독 '롤프슈벨'은 전설 같은 글루미 썬데이의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들었다.
배경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 작은 레스토랑 에서 친절하고 매혹적인 일로나가 일하는 곳으로 부터 이 영화는 시작 된다.
헝가리 작곡가 '레조 세레스'가 1935년 만들었다는 '글루미 썬데이'
빌리 할리데이, 루이 암스트롱, 레이 찰스 등이 불러 귀에 익은 이 음악. 삶의 슬픔에 빠져 있는 이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해서 저주받은 명곡으로 불리는 '글루미 썬데이' 이 곡이 하필 지금 나오다니. 희는 두려워 하면서도 음악속에 빠져 든다
삐~
찻 물이 다 끓었다고 희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