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은 믿을 수가 없었다.
성훈이 .....
사고가 났다고한다.
경선과 함께 했던 그시간 이후에 성훈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났다고한다.
상대편의 운전사는 사망했다고 했다.
그럼 성훈은....
경선은 성훈이 입원한 병실로 급하게 가보았다.
아직까지 중환자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성훈의 면회시간을 기다리며 경선은 초조해졌다.
더디어 면회시간.
경선은 성훈을 찿아보았다.
그 많은 환자들 사이에 성훈이 있다니...
생과 사를 갈라놓은 중환자실...
산소 호흡기를 꽂고 의식이 없는 성훈이 보였다.
그옆에 그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면회를 온것같았다.
경선은 가까이 가서 보고싶었다.
정말 누워있는 사람이 성훈이란 말인가?
경선은 금새 눈물이 글썽 거렸다.
'성호씨...왜 누워있는건가요?
도대체....왜?
.
.
.
.
.
눈좀 떠 보세요.'
경선의 뺨위로 눈물이 흐른다.
그때 가족으로 보이는 나이드신 여자분이 경선의 손을 잡았다.
"아가씨가 우리 성훈이하고 만난다는 그 아가씬가?"
"......"
"저번에 얘기 들었다우. 난 성훈 애미되는데...."
"...안녕하세요..."
"근데 우리 성훈이가 정신이 안돌아와서 어짠댜.."
"의사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나요?"
그때 옆에 있던 남자분이 경선에게 잠깐만 보자고 나오라고 했다.
그남자는 성훈의 형이 되는사람이었다.
경선은 그 남자를 따라서 중환자실 밖에 있는 휴게실로 갔다.
"경선씨라고 했던것 같은데...."
"예, 맞습니다."
"난 성훈이 형되는 사람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전에 동생이 잠깐 얘기하더군요.
근데 우리 동생과 어떤 사이죠?"
"................."
"내가 아는것은 그냥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
"예, 맞습니다.성훈씨의 커플매니저입니다."
"그런데 왜 동생은 .....아니 ....됬습니다.
동생이 많이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선본 아가씨하고도 헤어지고..."
"......얘기들었습니다."
"그게 경선씨 때문은 아니겠죠?"
"......전 ....가정이 있습니다."
"그랬군요, 그래서 동생이 당신얘기를 더 하지 않더군요."
성훈이가 많이 다쳤습니다. 아직 혼수상태라 어찌 될지...."
"심한가요?....정말로?"
"그런가 보네요. 경선씨 한가지만 부탁 해도 되겠습니까?"
"뭔데요? 우리 어머님은 경선씨가 성훈이 애인인줄 압니다.
결혼한 여자라고 얘기하지 말고 그냥 좋은 관계라고 얘기할수 있겠습니까?
노인네가 저번 아가씨하고 헤어져서 성훈을 많이 혼을 내셨는데 그때
저놈이 애인이 있다고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알겠습니다. 무슨말씀인지..."
"성훈이 정신차릴때까지 가끔 병문안 와 주세요."
저놈이 경선씨가 옆에 있으면 빨리 깨어날지 모르니까요.
전 어머님 모시고 당분간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무슨일있으면 연락좀 주시고요."
"예..."
경선은 성훈의 형으로 부터 명함 한장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성훈이 있는 중환자실로 가보았다.
경선은 성훈의 손을 잡았다.
'성훈씨 힘내세요.
제가...
제가...
자주 올께요.
우리 성훈씨 일어나면 같이 바다도 가고...
같이...
그러니 빨리 일어나세요.'
면회시간이 다 되었다.
경선은 잡고 있던 손을 살며시 내려 놓으며 성훈의 이마에 몇가닥 머리카락을 넘겨주었다.
항상 앞머리에 신경을 많이 쓰던 성훈이 자기손으로 머리카락을 넘기지도 못하고...
중환자실을 나온 경선은 성훈의 식구들과 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왔다.
경선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일요일 같이 점심을 먹고 TV를 보다가 성훈은 헤어졌는데 왜 그날 술을 먹고 사고가 났는지....
도대체 성훈은 왜 .....
나르시소스를 사랑하다 죽은 님프....바로 에코가 자신이라고 비유했던 성훈이었다.
네메시스의 복수가 있었던 것일까?
아님...에코..........
성훈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경선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