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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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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소스를 사랑한 님프


BY 써니 2003-07-03

어느듯 경선은 침대에 기댄체 잠이 들었다.

성훈은 경선이 깰까봐 이불을 덮어주었다.

앉아서 침대에 기댄체 잠이 들어 버린 경선이었다.

새벽 5시가 다 되었다.

성훈은 경선을 혼자두고갈수가 없었다.

앉아서 잠을 자는 경선이 불편한지 몸을 뒤척였다.

성훈은 경선을 살며시 안고 침대에 눕혔다.

잠든 경선의 앞머리를 살며시 쓸어내린다.

그리고 볼을 한번 만저본다.

깨끗한 피부가도처히 유부녀로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리고 볼륨있는 가슴이 성훈의 오랜 갈증을 자극했다.

살며시 경선을 안아보았다.

경선은 잠이 깊이 들었다.

성훈도 경선의 옆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성훈은 살며시 눈을 떠 보았다.

경선은 아직도 잠에서 깨지 않았다.

성훈의 품안에서 잠이들어있었다.

성훈은 경선을 다시 한번 꼭 안아 보았다.

그리고 경선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해 보았다.

아무것도 모른체 잠든 경선이 한없이 아름답게만 보였다.

성훈은 시계를 보았다.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성훈은 경선을 깨웠다.

 

 

"경선씨 일어나세요."

".....예....."

"경선씨 일어나세요. 벌써 12시예요.

배고파요 우리 밥먹읍시다."

"어머...정말? 그런데 성훈씨가 왜 여기에...."

 

 

경선은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성훈을 보고 깜짝놀랐다.

 

 


"기억 안나세요? 어제 술 한잔 마시고 잠들어 버리던데요.

혼자 두고 가려다가 문을 잠굴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저도 같이 잤습니다."

".....그랬나요?"

"걱정마세요. 경선씨 몸에 손 안댔어요.

검사 해보세요."

"아니.....그런게 아니고..."

"배고파요 밥먹으러 갑시다."

"잠깐만요. 정신좀 차리고요. 아이고 머리야."

"경선씨 정말 술 못마시나봐요."

"그러게요. 제가 술만먹으면 잠이들어서...그만...실수를 했네요."

"그정도야 얘교로 봐 줄 수 있죠."

"근데요. 그냥 제가 밥 해드릴께요.

나가서 먹으려니 영....머리도 아프고..."

"나야 경선씨가 밥 해 주면 더 좋죠."

 


경선은 밥을 하고 성훈은 방을 치웠다.

아침겸 점심을 경선은 성훈과 함께 먹었다.

작은 밥상에 김치찌개를 끓이고 어제 시골에서 가지고 온 반찬으로 상을 차렸다.

 

 


"경선씨...솔직하게 얘기하면 찌개가 너무 ...."

"맛없죠?"

"예..좀..."

"죄송해요. 제가 못하는게 딱 하나 있는데...그게 바로 요리예요.

반찬도 못하고 찌개도 못하고...그냥 드시면 안되겠어요?"

"어쩔수 없죠 얻어먹는 주재에...감사하게 먹을께요."

"고맙습니다."

 

 

성훈은 솔직하게 김치 찌개가 먹을 만했다.

괜히 해 본 소리였는데 .....

 

 

"잘먹었습니다. 커피는 제가 준비할께요."

"성훈씨가 타는 커피라...."

"잠시 계세요.제가 설겆이에 커피까지 준비할께요."

"저야 그러면 좋죠."

 

 

경선은 갑자기 남편 현기가 생각이 났다.

결혼후 설겆이는 커녕 커피도 항상 경선이 끓여 주었었다.

그런 남편과 지금 성훈은 너무나 다른모습이다.

성훈은 두잔의 커피를 준비해서 경선옆에 앉았다.

 

 


"경선씨 밥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그런가요? 전 .....한게 없는데..."

"경선씨 난 지금 너무 행복한것 같네요.

이렇게 경선씨하고 단둘이 있으니까...."

"또 이상한 생각할려고 그러죠?

솔직히 누구나 연애하고 서로를 잘 모를때는 환상에 빠지기도 하죠.

근데 결혼은 현실이예요.

살다보면 그렇지가 않죠."

"그런가요?

우리 경선씬 확실히 저보다 결혼생활에 대해 아는게 많네요."

"그럼요. 제가 또 재혼을 담당하잔아요.

그들은 처음엔 모두 사랑했던 사람들이죠.

삶에 지쳐 조금씩 어긋나서 그렇지..."

"경선씨는 언제가 제일 힘들어요?"

"난요 ...내가 하고싶은걸 못하고 현실에 맞게 살아야하는 내 자신이 싫어요.

가끔은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답답하다고 느낀적도 많아요.

아마 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소스같아요.

자신의 아름다움에 빠져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보는 어리석은 ..."

"경선씨가요? 그럼난 나르시소스를 사랑했던 님프겠네요.하하하."

 

 


님프는 나르시소스를 사랑하다 결국 죽어버리는 그리스 신화다.

왜 성훈은 자기를 님프에 비유를 했는지 경선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