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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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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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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림-그 진실을 파헤친다


BY 산부인과 2003-07-04

다들 알다시피 산부인과엔 낙태라는 수술을 한다

사실상 이 낙태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술후 태반 찌꺼기 등을 수거해가는 업체도 있다

법적으론 금치산자인 경우

혼인빙자인 경우

배우자 정신이상또는 이유없는 연락 두문

강간 치사

혈육내 강간

임산부가 심한 중병 등등에 의한 것은 가능하지만

그외엔 사실상 다 불법이다

그러나 산부인과는 버젓이 낙태를 하고 있으며

낙태를 하고 있다고 해서 법적으로 쇠고랑을 차거나 벌금을 내거나 의사 면허가 정지되거나 하는 병원은 아직 못본듯 하다

 

 

근무했던 병원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있던 병원은 강남에 있던 곳이여서 인지

그나마 낙태껀수가 덜한 편이였다

하루에 한껀 정도

주말엔 좀 많고...

그렇게 낙태를 도운 행위를 난 헤아릴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원장님은 농담조로 이렇게 말씀 하신다

<내가 먼저 죽어 지옥에 가 있을테니까.... 너희들은 천천히 와라...>

사실 참 뼈있는 말이다

지옥이 천당이 극락이 별 세계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아무리 남한테 해꼬지 한거 없고

차카게(  >.< 정녕 내가 차카게 살았을까? ) 살았던들

난 목숨을 지우는 행위를 도운 사람이라.....

 

 

 

병원의 회복실엔 침대가 3개 준비되어 있다

수술후 바로 문을 열면 회복실 문이 이어져 있어서

마취를 한 상태의 사람들은 정신이 정말 없다

그 상태에서 부측해서 옮기다 보니

회복실의 젤 첫 번째 침대에 가장 많이 환자를 눕히게 된다

그러다 보니 침상도 그 첫번 침상이 젤 많이 낡고 시트도 자주 갈아주고....

병원은 이런 마취환자 때문에 누워있는 공간이 어디든지 있다

우린 그래서 자주 힘이 들때 졸리울때 그 회복실을 수면실로 이용을 한다

전날 과로한 숙취로(나이트에서 열라 흔들고 발바닥 비비고 했던 결과...^^;)

난 제대로 환자를 볼수가 없었다

 

<윽~~ 속이 넘 울렁거려>
<어휴... 너 아직도 술냄새 나>
<정말?>
<그래...>
<이건 음주 진료다 음주 진료....>
난 정말 부대끼는 위장을 부여잡고 최대한 입 꾹~ 다물고 환자를 돌본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다가왔고

밥도 외면한채

잽싸게 회복실의 그 첫번 침대에 가서 눕는다

커텐을 챡~~ 치고 난 벌렁~  눕는다

이내 난 숙면을 하고 꿈을 꾼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이

내 가슴을 짓누른다

형체가 보이지도 않는 것이

가슴이 몹시 답답~ 하다

손을 올려보려 해도 내 몸이 내 말에 듣질 않는다

<윽.... 윽.... 억....>

신음소리만 뱉어 낸다

 

 

무언가 뿌연 물체가 내 가슴을 짓누른다

난 거두어 낼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난 엄청난 무게의 짓눌림에

소리를 쳐본다

<사... 사...려줘...>

하지만 목소리는 간신히 뱉어낼뿐

외부의 사람들은 들리지 않은듯 하다

<윽..... 아.......>

{이건 꿈이야... 난 지금 가위가 눌리고 있어... 어서 깨야 하는데...}

혼자 꿈속의 상황을 파악하고 일어나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몸은 꼼짝 하지 않는다

<윽....악.....아~~~~악~~~~~~~~>

간신히 간신히 꿈에서 깨어난다

 

 

<뭐야~ 왜그래 선영아?>
밖에서 허둥지둥 나의 비명소리를 듣고

검사실 언니와 선희가 뛰어 들어온다

<윽..... 죽는줄 알았다...>

<왜그래? 가위눌렸어? 너두?>
<뭐? 너두?>
세 사람 다 서로를 번갈아 보면서 긴 침묵을 이어간다

<............................................................>

나도 선희도 검사실 언니도 모두 그 침대에서 똑같은 경험을 한것이였다

정말 가운의 등줄기가 온통 땀에 벨 정도로

숙식간에 축축... 히 젖어있다

<선희야~ 너도 가위 눌렸어... 언니도? 여기서? 이 침대에서?>

끄덕 끄덕 모두들 대답대신 고개로 대꿀 한다

 

 

난 술이고 잠이고 모든 것이 후딱 깨버렸다

머리가 지끈 거리고

정신이 혼미하다

다행이 그날 환자가 많치 않은 관계로

선희가 내 대신 일을 많이 한게 좀 미안하지만

난 그 가위눌림의 원인이 영~ 깨름직 했다

시원한 물을 한잔 마시면서

<원장님~ 우리 회복실 첫번 침대요.....>

<아 거기... 거기 나 자기 시러...>

<왜.. 왜요?>
<나 거기만 누우면 가위눌리잖아...>

<헉~~ 뛰용-(눈 튀어나오는 소리)>
<워..원장님두요?>
<너두 그래?>
<저만 그런게 아니구요 모두들 다 그랬데요>
<저..엉..마..알?>
<네...........>

 

무섭다

너무 무섭다

그 침대엔 아무래도 아기 혼령이 있는거 같다

위에 말한것과 같이

수술을 하고 제일 많이 눕히는 침대여서 인가

환자들이 수술후 갈때 항상 그런다

<잠 자는데 머리가 아팠어요.... 가위도 눌리고....>

그 가위눌림의 정체는......

바로 우리가 행한 결과인듯

태어나고 싶었던 아기들의 소리없는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