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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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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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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X-파일


BY 산부인과 2003-07-01

*주의-이 글은 절대 비밀을 보장하여야만 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시

뒷통수 조심할껏

그 누구인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맞기며

환자의 비밀을 보장해야 하는 난

쇠고랑 차기 싫습니다

재미를 위해 쓰걸 명심 또 명심 해주시고

누구인지는 뭍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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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퇴근시간을 1시간이 조금 안되게 앞두고 있는 어느날

첩보영화에서 보던 것과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누군가 짙은 썬그라스를 쓰고 들어오더니

급하다며 원장님을 뵙길 원한다고

 

<그래도 챠트는 만들어야 하니까 이것좀 기재해주세요>

 

그 정체모를 여인은 챠트를 만들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에게 반복되는 질문을 적어놓은 메모장에 일사불란하게 적는다

나도 빨리 끝내고 퇴근할려는 마음에

급하게 부랴 부랴 챠트를 만들고 원장님께 챠트는 날린다

<들어오시라고 해요>
<넹~ 누구씨~~~>

잽싸게 일어나더니 그 여자 원장님 실로 들어간다

무언가 비밀이 요구되는지 원장님실과 우리 접수대의 커텐까지 닫으라 명.. 하시고는

곧이어 수술을 준비하라고 한다

<네에에~~???? 지금요?????>

<응... 선영아 너만 들어오고 혼자 언능 준비좀 해줘>
<아니... 누군데요?>
<알게 될꺼니까 준비먼저 해놔>

 

난 어리버리 벙벙 한 상태로

젠장~~ 젠장~~ 젠장~~ 외친다

지금 수술하면 언제 마취깨고 언제 정신차리고 언제 회복해서 집에 갈꺼냐....

아무리 급해도 3시간은 누워 있어야 하는데...

지금 수술해서 수액맞고 어느세월에...

난 열받은 걸 식히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고

수술준비를 한다

우리병원은 참 특이한 구조다

미로형식이여서 굳이

환자들 대기실을  지나지 않고도 회복실을 통해 수술방으로 들어올수가 있다

드뎌

그 정체불명의 여자

모자를 눌러쓰고

또 역시나 짙은 썬그라스를 쓰고

목도리로 코까지 뚤뚤~ 말아서

휙~ 하고는 준비하고 있는 수술방으로 등장한다


<허걱~~>
<누구세요?>
<저... 수술받을려고 왔는데요....>

<아고.. 깜딱이야... >
난 칭칭 둘러멘거 부터 풀어 헤치라고 면박을 좀 주고

무시하고 옆에 회복실에서 옷 갈아 입고 속옷을 들고 오란다고 명령조로 얘기한다

{뭐 얼마나 대단한집 여자길래 저렇게 완벽 무장을 했냐? 재수 진짜 없구만...}
난 신나게 속으로 그 수술상대 여성을 씹는다

다시 그 정체모를 여자 등장한다

나 그 얼굴 본순간

뒤로 벌러덩~~~~~~

그 여인은... 그 여자는... 그 인간은... 그 인물은...

다름아닌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명 톱 탈렌트 였던 것이다

{옴마나~ 옴마야~ 얼레리~ 웬일이야 이게...}
<아.... 저.... 누구씨 였군요>
<네에....-엄청 작은 목소리고 좀전의 그 기세등등 사그러든지 오래>
<아~ 네에.... 걱정말고 여기 누우세요>

 

나 금방 비굴해지면서 싸인한장 얻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 톱 탈렌트에게 디따리 잘해준다

<그나저나 어떻게.....>
<그렇게 됐어요..>

<네에... 그러시구나....>

<언니~>

<예에에~?>-언니라는 호칭에 허겁 놀라면서...
<잘 해주세요....>

<아고~ 그럼요... >-계속 굽신 거리면서...
내가 수술하는 것도 아니지만

한순간 그런생각이 들었다

남들 아무렇치 않게 드나드는 병원의 한과임에도 불구하고

공인이고 연예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과 자체를 설사 낙태가 아니여도 방문하기 어려운 산부인과

왠지.. 그 톱 탈렌트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텔레비젼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키가 컸고

마취하는 동안 확인해 봤는데

가슴 확대와

코 세웠더라

ㅎㅎㅎㅎㅎ

 

 

일사분란하게 또한번 수술을 처리하고

마취 빨리 깨라고 조금만 넣고 수술했더니

금방 일어나더라

회복실로 옮기는데 혼자 괜찮다면 부축도 마다하려 하고

침대에 누운지 정말

30분 만에

수액 최고빨리 떨어지게 맞고는

그냥 그 아까 정체모를 여인(알고보니 매니져) 과  뭔 바람이 휙~ 불다 간것처럼

다시 그 회복실 뒷문을 이용해

유유히 우리 병원을 빠져나갔다

 

 

집으로 오자마자

난 새언니한테 오늘의 이야기를 했다

<글쎄 언니.. 오늘 우리 병원에 누가 어떻게 하고 와서 수술하고 갔다>
<저... 정말...??????>

<진짜...>

어떻게 생겼는지 부터 수술은 어딜 하고 다리는 두껍네 가는녜.... 얼굴은 크네 작네....

사살한 것전부 얘기하고

그렇게 잊혀져 간 어느날

군대에서 휴가받아 나온 우리 작은 오빠

날 보자마자 하는 소리

<야~ 너희 병원에 톱 탈렌트 누가 붕대로 얼굴 칭칭 감고 왔다면서?>

 

나  또 한 번 벌러덩~~~~

시상에... 시상에..... 어찌 말이 와전이 되서

모자쓰고 목도리 두르고 썬그라스 쓴게

얼굴에 붕대 칭칭 감고 왔다고 전해졌을까나....

정말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하더니

 

 

막판

근데 그 여인

또 한번 우리 병원에 수술하러 그 후로 한번 더 방문했다

그 여인은 아직도 잘나가는 톱 탈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