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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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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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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재산때문에?


BY 유진 2003-06-24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에 떴다.

''''''''오늘은 또 무슨일로 모두 괴롭혀줄까? 재미있군...''''''''

벌떡 일어나서 방안청소 부터 해본다.

''''''''드르륵'''''''' 놀라서 돌아다보니 엄마가 방안을 들여다보고 계신다.

" 안방으로 좀 와봐"

" ...."

잠시후에 나는 안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아버지와 엄마는 그야말로 얼굴이 잔뜩 찌그리고 있는 모습이 정말...

" 왜 그러세요?"

" 아무래도 가만있으면 안되겠다"

" 뭘요?"
" 몰라서 묻니? 그 놈한테 따져봐야겠어"
" 뭘 따지신다는 것이에요?"

" 우리를 우습게 보는 모양이야 어딜..."

" 정말 왜 이러시는거에요? 이해를 못하겠네요?"

" 뭘 이해를 못해... 잘 살면 네가 좋은거지?"
" 그래서 이제와서 어쩌겠다는거에요?"

" 결혼할때 다이아몬드 안해주면 파혼한다구 해야겠다고 말해야겠어!"
" 맙소사!! 이래도 되는거에요? 그럼 엄마 아버지는 절 팔아먹은거네요? 예?"
" 이런 놈은 초장에 잡아놔야해"

너무 기가막혀 말이 안나왔다. 설마했던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정말 부모 맞나... 정말 참을 수없었다.

" 정말 내 부모 맞아! 이럴 수없어!"

 난 방에서 나와 어디론가 정신없이 가고 있었다.

내가 간 곳은 의상실 언니한테...

마침 언니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깜짝놀란다.

" 미스 정 "
" 언니..."

" 웬일이야 얼굴은 왜 그래?"

" 어서 안으로 들어가자"
" 언니 나 어떻해야해?"
" 왜 그래? 응?"

" 언니! 민수 언제 온대 나 좀 데려가라고 해...빨리 좀 오라구해!"
" 미스정? 넌 약혼했잖아 이러면 안되지... 왜 그래?"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언니한테 울부짖으면 이야기했다.

언니는 너무 기가막힌 듯 할말을 잊고 있었다.

" 아이고 답답해! 이걸 어쩌면 좋니"

" 언니 내가 꼭 이러고 살아야겠어요? 예?"

" 어쩌다 네가 이렇게 됐는지... 이걸 어떻게해?"

" 미안해요 언니"

" 미안하긴... 내 탓도 있다 민수만 소개하지 않아도 네가 이렇게 더 아프진 않았을거야"

" 그런소리 마세요. 잠시라도 나를 사람대접해준 사람은 민수뿐이었어요"

" 감사할 따름이에요. 언니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한동안 우린 아무말 없이 앉아있었다.

이젠 돌아가야했다.

" 언니 고마워요"

" 언제나 답답하면 와"

" 아뇨 다신 안올께요. 더 이상 내 비참한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요.

 이젠 내가 할 일만 남았어요"

" 항상 건강하고...."

" 만약 민수가 찾아와서 나를 찾으면 통 소식 없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아무말 말아주세요"

" 그래 "

" 갈께요"

발걸음을 부지런히 재촉하며 집으로 향했다.

 

 집안으로 발을 들여놓자마자 큰소리가 들렸다.

너무 놀래서 뛰어들어가서보니 옆집 아저씨가 와서 있고

엄마는 뭐라고 따지는 것같았다.

막무가내였다.

" 어떻게 그럴 수있어? 깜쪽같이 우리를 속이냐고?"

" 속이긴 누가 속여요!"
" 과부를 데려가도 그것보단 낫겄다!"

기어코 일을 냈다. 기막힌 현장을 난 또 보고있다.

'''''''' 그래 너희들끼리 지지고볶고 해봐라 난 구경만 할테니...''''''''

난 내 방으로 들어가 쭈그리고 앉아서 생각했다. 앞으로 내 신세가 어떻게 될런지

참으로 암담했다.

또 한 번 다짐한다. 아니... 아예 다 포기하련다

여기서 더 만신창이가 될런가?

그래...내가 다 망가져도 끝까지 가보련다.

난 일어나서 옆집으로 갔다.

빈방에서 움크리고 앉아서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갔을까...

아저씨가 왔다. 아무말없이 모르는 척 하고 맞이했다...

많이 화가난 것같다.

그랬겄지 화가 안나면 정상 아니지....

그래 이사람두 적지않게 실망했겠지? 우리 부모님한테 말야...

날 보더니 '''''''' 왜 왔어요?" 한다

" 내가 못 올때 왔나요?"

의아한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 어디서 오시는거에요?"
" 친구네 갔다가..."

" 우리 결혼 빨리해요 하루래도 빨리..."

" 왜요?"

" 어차피 할껀데 미룰필요 없잖아요?"

빙그레 웃는다.

" 한달내로 하는 것은 어때요?"
" 한달?"

" 예"

" 겨울 쯤이 나을 것같아요 요샌 겨울에도 많이 하더만..."

" 이유는요?"

" 준비할 것이 많잖아요 여자들은...?"

" 근데 아저씨 이름 뭐예요? 정확히 모르겠네..."

" 이름도 몰라요?"
" 언제 알려주셨나요?그리고 나이는?"

" 이름 ''''''''이명훈'''''''' 나이 32살

" 그렇군요. 알았어요"

"그럼 오늘부터 여기서 살아요 난..."

한심한 얼굴로 보는 듯하다.

" 내가 그렇게 좋아요?"

" 그래요 아주 미쳐버릴 것같아요 좋아서..."

" 난 뭐라고 할 수없네요 그래도 부모님들 계시는데 이래도 되는지..."

" 좋아하실걸요 얼마나 기대를 하셨는데...괜찮아요 "

그야말로 난 막 나가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살던 이젠 내 인생이다. 이젠 죽음따윈 생각하지 않을거다

여기서 더 나빠질 것이 있나...

난 집으로 가지도 않고 방안에서 꼼짝안고 있었다.

그 사람은 양돈업을 하는사람이라서 저녁시간은 아주 분주했다.

저녁식사준비를 하려고 부엌으로 들어가니 이사람 못 들어가게한다.

나중에 하라고...

내가 뿌리치면서 그냥 고집을 부린다.

밥을 지어서 반찬과 함께 차려 방으로 상을 가지고 들어갔다.

" 식사하세요~"

난 밥은 먹지 않았다. 넘길 수가 없었다.

 

늦은밤

밖에서 소리가 났다 아버지 목소리같았다.

" 진아!"

내가 문을 열고 내다보니 아버지께서 화난얼굴로 쳐다보고 계셨다.

" 얼른 당장나왓!!"

" 이젠 안가요"

" 너 당장 못와!!"

" 안간다 그랬죠!!"

" 이젠 맘대로 할꺼냐?"

" 그럼요 이젠 누구 말도 안들어요 "

그 사람 나한테 빨리 가라고 떠민다.

난 그 소리가 들릴리가 없다.

아버지는 포기한냥 그냥 가셨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제부턴 부모는 없어 나 혼자야 '''''''' 속으로 몇 번씩 중얼거린다.

''''''''죽던살던 이젠 내가 알아서 할꺼야''''''''

 

그 날이후

난  ''''''''이명훈''''''''이란 남자의 그늘에서 험난한 인생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