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 2년6개월된 신부이다.
12월31일 2000년 마지막날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으며 결혼생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린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주말부부로서 배태랑이 되어버렸다.
이젠 배태랑에서 벗어나 평범한 부부가 되고 싶고, 뱃속의 있는 아가야랑 아빠랑 함께 사는게 나에게 찾아온 소망이 되어 버렸다.
요즘 취업란이 심한걸 우리주변과 당장 내 가족들을 보면 알수 있다.
대학교졸업생중 50%가 취업을 하지 못한다 한다.
그중 수도권의 대학생들 취업을 빼고나면 지방대학생들의 취업률은 너무도 저조해 질 수밖에 없다.
울 남편은 그중에서도 회사생활이 4년차 된 경력사원이다.
하지만 회사를 마음대로 그만둘수가 없다.
그만두면 다른회사에 취업하기가 힘들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우리의 주거지인 부산으로 남편을 발령시켜준다고 한지가 6개월이 훨 지나버렸다.
김천의 일이 마무리 되면서 부산으로 내려오기를 바라는 나는 수원에서 이사를 마치고 과장과 함께 내려오는 남편에게 물었다.
"오빠야! 이번에 부산오나?"
"아마도 힘들지 싶다"
"와"라고 내가 묻자..
"김천일이 끝나면 대구로 가지 싶다"라고 얘기하는 거다.
"그라문 언제 부산으로 오는데??"
"부산에 기초공사 끝나고 나문 2달정도 진행되는데 그때나 내려갖 싶다"라고 말하는거다.
난 굉장히 열이 받았다.
"회사 그만두라"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회사 비전엄따.."
"그기 아니문 다닐 때 엄는줄 아나보는데 그만 두뿌라"라고 얘기하고는 오빠랑 끊었다.
조금 있으려니 전화가 다시 왔다.
같이 내려오는 과장이었다.
"여보세요""저 이과장 이거등요"
"예"라고 내가 말했다.
"정대리 언제 보내드릴까요? 어디로 보내드릴까요?"라며 내게 묻는거다.
난 "예"라고만 대답할 뿐이었다.
긍데 옆에서 "키키키"남편이 웃는거다.
난 넘 화가 났다.
남편이 왜 날 난처하게 만들어 놓고는 저렇게 웃나 하는 생각이 넘 화가 나게 만들었다.
난 전화기를 받아든 남편을 향해 직구를 날렸다.
"오빠는 머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데? 그렇게 꼬시나??"라며 난 엉엉울었다.
전화를 끊고는 2시간을 계속 울었다.
저녁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으나 받지 않았다.
전화를 해주지도 않았다.
내가 기분이 좀 풀리자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10통이 넘는 전화를 받지 않는거다.
시간이 더 지나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침묵이 흘렀다.
"할말 엄째?"남편이 화난투로 얘길 했다.
"그래"라고 내가 말을 했다.
"그럼 끊자"라고 남편이 얘길 하자 난 화가 굉장히 났다.
다시 전화를 했다.
따르릉~~
"이제 내랑 얘기 않할거재?"
"앞으로 내한테 말하지마라"라고 화난 투로 얘길 했다.
"그래"하며 남편이 전화를 끊었다.
잠이 오지 않았다.
그후 1시간이상을 더 울었다.
몸속에 있는 오물을 다 뱃어낸 것 같다.
뱃속의 애기에 대해 생각해 보니 그냥 잘수가 없었다.
"오빠야!"
"와"
"잠오나?"
"아니, 나도 전화 막 할려고 했다"
"왜 화냈는데?"
"전화를 왜 끊어놓고 받지도 않고 하노"
"화나니깐 그랬지. 그런다고 화를 내나"
"미안하다. 글고 애기한테도 미안하다"하며 남편이 얘기하는거다.
난 다시 울었다.
"오빠가 못나서 그런다"
"아니 내가 좀만 참으며 되는데..흐흑"
그날 남편과 난 엄청 울었다. 남편은 그날 일을 쭈욱 내가 오해하지 않도록 해명해 주었고, 나또한 남편을 믿고 이때까지 기다려왔는데 조금만 더 참자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생하는 남편은 얼마나 나와 살고 싶을까!
"여보"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