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53

[제3회]


BY anyunsook116 2003-06-13

미영은 애타게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이제 기다림에 지쳐 화가 나기 시작한다
나의 이상형이였는데 ...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라는 예감은 틀린것일까. 온통 머리속에 그 남자 생각 뿐이다
3일째날 전화벨 소리에 미영은 아무 생각 없이 응답한다
미영은 찾는 목소리
순간 이 남자다 싶은 생각에 미영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설레는 마음은 접어두고
"제가 미영인데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번에 만났던 김태우 입니다
기억나세요"
미영은 얼른 그렴요 하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기다리지 않았다는 목소리로
"네 기억나요 그런데 웬일이세요"
"예 내일이 일요일이라 시원한 바다 바람이라 쏘일까 하고 전화드렸어요 시간 괜찮으세요'
미영은 너무 좋아서 그만 '네 ' 하고 대답할 뻔 했지만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고
"교회에 가야 되는데.. 아침일찍 1부 예배 드리고 한 10시 정도에 괜찮겠는데요'
"아 좋아요 그럼 10시에 지난번에 만났던 장소에서 봐요"그 남자는 일방적으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어 버렸다
미영은 아쉬웠지만 화가 나지 않았다
오늘이 주말인에 오늘 만나고 내일 만나면 될 것이지 미영은 자꾸 아쉬운 생각이 든다 쓸쓸한 주말을 혼자 보낸다는 마음에
그렇지만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를 위로하며 집에 도착한 미영은 들뜬 마음에 자꾸 자꾸 시계만 쳐다본다
왜 이렇게 시간이 늦게 가는 걸까
그러면서도 미영은 옷장을 열어 옷이란 옷을 다 입어 보고 마치 혼자서 패션쇼를 하는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예쁜 옷 사 입는 건데 ..
바지를 입어도
스커트를 입어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엉덩이는 왜 이렇게 커 보이고 다리른 또 왜 이렇게 짧아 보이는 걸까. 미영은 자신이 패션 감각이 없는 것도 몸매도 예쁘지 않은것도 오늘 따라 유독 불만스럼다
온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면서까지 미영은 가까스로 옷 한 벌을 맞춰놓고 잠을 청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다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