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상고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려 도시로 나온 미영은 친척의 도움으로 중소기업의 경리로 근무하게 된다
세상 물정이란 아무것도 모른는 순진하고 때론 미련할 정도로 착한 미영이 그래도 그는 아무 어려움없이 일 잘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가끔 사랑을 그리워 하는 외로음도 느낀다
그런던 중 친구의 소개로 한 대학생을 만난다
한 카페로 들어간 순간 친구의 모습이 보이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두 남학생들
요즘 안정환의 헤어스타일과 같은 긴머리의 파마머리
긴 외투 모든것이 미영이 그리워하던 이상형이 아니던가
미영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낸다
집에 돌아온 미영은 일기장을 펼쳐놓고 글을 써간다
오늘은 웬지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은 날
내 가슴속에 꼭 새겨두고 싶은 날
쉽게 헤어지지 못하리라 운명 같은 것을 느낀날
그날이 바로 86년 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