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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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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부 강간 그리고 자살 - 4


BY nan1967 2003-05-07

그는 얼마전 다니던 직장이 부도를 맞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쉬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그 날 이른 저녁을 마치고 바람을 쐬기 위해 고수부지로 간 것이었고 마침 그 날의 일을 목격한 유일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사내들이 너무도 두려워 아무 소리 못하고 그들이 떠난 후에야 마리 옆으로 간 것이었다.

그가 마리 옆을 갔을때 그는 놀라했으며 그런 마리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자그마치 3일만에 마리가 깨어난 것이었다.

그는 마리가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상황이 원낙 긴박해 보호자라 거짓말을 하였으며 수술동의서까지 작성하였다.

그는 호주머니에서 나온 학생증으로 고 3학생으로 이름이 마리라는 것밖에는 몰랐다.

하지만 그의 그러한 행동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마리는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었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마리는 눈에 띄게 회복이 빨랐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청년이 마리의 앞에 나타났다.

청년은 마리에게 그 날의 이야기를 해 주었고 마리는 아무런 대꾸없이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청년의 이름은...

최 상 민........

나이는 마리보다 열살 많은 스물 여덟.

마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소리없이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마리는 그 때 그 날 이후 말을 하지 않았다.

청년은 자신의 적금을 깨서 병원비를 치르고 의사의 지시에 퇴원하게 되었다.

"마리....이름이 서마리...맞지?"

"..........."

"마리...배 고프지 않니? 퇴원도 했으니깐 맛있는거나 먹을까?"

마리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 뭐 하고 싶은 거라도..."

"아저씨.. 저 거기에 다시 가고 싶어요..."

마리가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었다.

"거.... 거기라니?"

"절 처음 보시고 데리고 온 그 곳.... 그 곳에 다시 가보고 싶어요...!"

청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저씨가 안 데리고 가신다해도 저 혼자서라도 갈 거예요."

"무슨 소리야. 지금 상태에서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무리야."

청년의 말이 떨어지지 무섭게 마리는 방향을 틀었다.

"잠....잠깐만.... 그래...그럼... 같이 가자.."

그들은 처음 인연을 맺었던 그 곳으로 발 길을 옮겼다.

마리는 그 장소, 그 자리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풀이 여기 저기 꺾여 있는 것이 아직도 그 때의 흔적을 나타내고 있었다.

마리는 한동안 눈을 감고 무언가 생각하고 있었다.

눈을 뜨면 쏟아지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기에....

서서히 눈을 뜰 무렵 마리의 눈에 비추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엇다.

커 터 칼!!

마리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입술을 곱씹었다.

마리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복수심에 가득 차 있었다.

옆에 서 있던 청년 역시 그러한 마리의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절율감을 느끼고 있었다.

창녀의 딸........

그녀 나이 열 여덟에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