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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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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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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BY 봄햇살 2003-05-19

<7>

그녀는 귀에 헤드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작업.. 개시곡인 그녀만의 노래..

now i need a place to hide away
oh. i believe in yesterday..

후후.. 멀리 숨을곳이 필요하지..
그녀는 자조적인 웃음을 띄우며..
그와 약속한 여관으로 향했다.
새벽녘.. 거리는 조용했다.
그녀가 원하는 상황. 아무도 그녀를 안봤으면 좋겠다.
늘 그랬듯이.. 내안의 존재는 깨끗이 일을 처리할 것이다.

그가 봐둔 멋진 여관이란곳은..
동화속의 공주의 성처럼 아름다웠다.
볼록볼록한 지붕에 분홍빛건물..
창틀은 금으로 되어있었다.
아니지 금칠이 되어있었다.
그녀는 몸은 일찍 원장에게 난도질 당했지만
순진해서 길에서 무심히 본 그런 공주성이 어떤곳인지 몰랐다.
동화속에서나 볼것 같은 예쁜 건물이 알고보니
욕망을 발산하는 그런곳이라는걸 알고는 그녀의 놀람이란 이루말할수 없었다.
그곳으로 지금간다.
그녀는 지금 동화속의 공주가 될것이다.
동화속의 공주는 지금 심하게 유린되어서 상처입고있다.
공주는 지금껏 자신을 마법에 갖히게 한 사악한 마법사를 처리할 것이다.

똑똑..
그녀는 조용히 문을 두드린다.
문이 열리고. 상기된 얼굴의 원장이 벌거벗은채
단단해진 성기를 그녀에게 부비며 그녀에게 강하게 입을 맞춘다.
더러운 자식..
그에게 한번더 씻고 올것을 권유하며 교태를 부린다.
그는 그녀가 죽으라고 해도 죽을것이다.
베개밑에 그를 처리할 도구를 숨긴다.
그와의 섹스..
진땀이 날만큼 끔찍하다.
하지만 그녀는 원장에게 -죽을만큼 끔찍히 좋은 절정의 맛-
을 보여주고 싶다.
강하게 조여주지.. 마지막으로 니가 하는 섹스이니만큼 말이야..
원장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절정에 향한다.
눈을 감고 절규하는 그를 향해
조용히 칼을 꺼내 찌른다.
절정의 절규가 고통의 절규가 되어 악몽같은 소리를 지른다.
누군가 그의 소리를 듣는다면..
어떤여잔지 끝내주는군.. 하고 한마디 할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마치 한마리 암사마귀처럼
자신을 향해 욕정을 드러낸 숫사마귀에게 섹스의 극치를 보여주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나아닌나-는 마치 숙달된 전문살해범처럼
지금껏 그래왔듯이 완벽하게 처리를 할것이다.
그녀는 자기안의 존재에게 웃어준다.

지금껏 나를 지배했던 악몽같은 존재에게서
해방시켜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