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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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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BY 희망 2003-04-27

오늘 하루도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갚아도 갚아도 끝이없는 현실이 죽도록 싫은데 무엇에 그리 미련을 두는건지 하루벌어 갚아야 하는 빚들...
언젠가는 벗어날수 있을런지...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단지 의지로 그동안 살려고 발버둥친 시간 세월들이 너무 너무 아까워 차마 포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고 인정을 받기 시작하는데 그동안에 쏟아부었던 나의 모든 아픔들을 이제는 포기하기가 너무 아까워서라도 버틸렵니다.
내 큰아이... 그리고 둘재아이.... 유난히도 밝게 크던 아이들이 닥치는 현실속에 이제는 서서히 물이 드나봅니다.
한참 철모르게 커야하는 아이가 돈이 없어 그동안 다니던 학원비를 못내고 단지 다른 핑계를 대는 내마음을 아는지 학원안가는 이유를 묻는 삼촌에게 엄마가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거라고 핑계를 됩니다.
벌써 그렇게 커버린 내딸... 이제 겨우 8살인데...
한없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아침에 나가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집에 배가 고팠는지 다섯살된 어린 아들이 밥그릇에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비다가 간장을 쏟아부어 못먹고 남긴 밥그릇이 방바닥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엄마 내가 밥차려 먹었다" 하고 웃습니다.
지금은 애아빠가 죽도록 원망스럽고 내가 힘들더라도 참고
살걸.... 하고 내스스로를 원망합니다.
ㅎㅎㅎ 희망이라는 단어가 내 인생에도 다가오겠죠?
비록 지금은 힘들더라도 뭐지 않아 괜찮은 날이오겠죠....
아직까지는 세상이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나를 버리지는 않을테니까요.....
내일은 또 어떤일이 닥칠까...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제가 살수 있는건 세상 사람들의 도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조건없이 저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인데도 아무 조건없이 도와주십니다.
저희 물건이 좋다고 인터넷 기독교 사이트에 올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저에게 열심히 살라고 위로해주십니다.
그분들과 아이들이 제가 힘든 세상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