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무일도 없는 하루하루의 이어짐이었다. 서서히 지치기 시작하는 난 내 안에서만 쉴새없이 빈속에 게보린을 한줌 털어놓은듯 기분 나쁜 떨림과 진흙 뻘속으로 끊임없이 가라앉음을 반복할 뿐이었다. 길거리에 걷고 있는 아무나를 붙들고 싶었다. 나와 같은 떨림을 가진 사..
2편|작가: 인디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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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하루종일 볕도 잘 들지 않는 낡고 좁은 빌라 한구석에서 채 3개월이 안된 아이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눈에 익혀 두려는듯 샅샅이 보고 또 본다. 아무리 봐도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 내모습도 그의 모습도 없다. 아니 내가 아는 눈에 익은 누구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1편|작가: 인디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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