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홀로서기를 해야했을때
내가 할수 잇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자학하면서 눈물을 뿌리는거 외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세상은 만만하지도 않았고 나를 반겨주는곳은 아무곳도 없었다
냉정한 시선들이 나를 힘들게 할뿐
외로움만 가득했었다
20살 어린나이에 난 결혼을 햇다
서둘러서 결혼을 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 난 가난하기 싫었다
가난하게 사는것이 싫었다
우리집은 남들이 말하는 부자집이었다
집에는 가정부가 두명이나 잇었으며 집은 컸고 아현동에서 우리집은 조금 유명할만큼 잘살았다
사립국민학교를 다녔고 집엔 자가용이 잇었다
어린시절 오기로 가득한 아이로 자라고 있었다
늘 ?窄?쓰면모든것은 다 내것이 되었고 그것을 안 나는 심술 많은 아이로 자라고 있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선생님들이 모두 우리집에 와서 파티를 열었고
우리엄마의 극성은 대단했었다
엄마가 배우지 못한 한이 있어서라는건 나중에 안사실이엇지만
그런 엄마가 멋있어 보였던건 사실이었다
아버지는 늘 조용했으며 양복점을 여러군데 하셨고 우리집은 부유했다
할아버지와 피난나와서 성공한 이북민으로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그런 가정이엇다
할아버지는 종로의 커다란 한옥에 사셨고 우리는 북아현동의 마당 넓은 집에서 어린시절, 풍족하게 자랐었다
위로 언니가 있었는데 나이가 만았다
나보다 7살이나 위인 언니는 늘 짜증이 심했고 남동생쌍둥이와 나를 늘 미워한거 같았다
아버지는 화가가 꿈이셨던 미대줄신의 사람이었고 우리 엄마는 별로 배운게 없는 여자였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엄마는 피난 나와서 장교클럽의 호스테스로 일하다가 아이를 낳았고 그것이 우리 언니엿다
그곳에서 아버지를 알게 되서 아버지와 동거를 하다 나를 임신하고
아버지와 결혼을 한것이다
아버지보다 2살 위인 엄마와 아버지의 결혼은 집안의 반대가 아주컸다고 한다
내가 어른이 되어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엄마에 대한 환상을 다 깰수 밖에 없었다
엄마의 딸인 언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을 했다
자기의 담임선생님과 결혼을 햇다
언니의 학교에서 꽤 인기있던 음악 선생님이자 담임과 결혼을 햇다
언니는 공부를 잘햇다
반장이었고 늘 우리 형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쑤 잇었다
국민학교5학년때인가 언니는 결혼을 했고 난 언니의 결혼식에 피아노를 켰다
그리고 언니는 6개월뒤 형부와 함께 외국으로 갔다
유학을 핑게로 한거엿지만, 언니는 서둘러 도망한것이라고 여겨진다
언니가 가고 난뒤 엄마는 언니를 보러 외국으로 자주 갔고
우리는 그런 엄마가 돌아오는 가방속의 선물들을 보면서 즐거워했었다
중학교를 가고 나서, 조금씩 이상한 기운이 돌았다
아버지는 술을 드시는 시간이 많았고 엄마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느날부터인지 집에오면 늘 가정부 아줌마들과 우리 형제들만 있는 쓸쓸하고 적막한 집으로 변해갔다
중2때 어느날
학교에 돌아오니,, 알지 못하는 아저씨들이 신발을 신은그데로 우리집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빨갛고 노란 딱지들을 여기저기에 붙이고 있었다
장농에도 식탁에도 , 여기저기에 딱지들을 붙이고 잇었다
내가 가장 아끼는 피아노에도 딱지를 붙이길래 따지듯이 막다가 나는 그아저씨의 손길에 넘어 졌다
손대지 말라는 아저씨의 고함소리에 눈물만 흘렸던 기억...
소란스런 시간이 지나고 아줌마들과 있는데 밤이 되서야 엄마아빠가 오셨다
안방에서 한동안을 큰소리로 이야기 하던 엄마 아빠는 거실로 나와서
무서운 말씀을 하셨다
우리집은 망했다 부도가 난것이며 이젠 아빠와 엄마는 함께 살지 않을거라는 말 등등
어린 우리 형제들은 그소리에 눈물만 뚝뚝 흘릴수 밖에 없었다
가정부 아줌마도 어느날인지 한아줌마만 남게 되었고
자가용은 없어졌다
종로 까지 버스를 타고 다녀야만 했고 그런 갑작스런 변화가 조금은 재밌기도 했다
타보지도 않은 버스는 좀 재미있었다
중2때 우리집은 이사를 했다
마포 염리동의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아랫집은 주인이엇고 위에 우리 4식구가 살았다
아버지는 오시지 않았고 우리 형제와 엄마만 이사를 했다
가끔 아버지의 전화와 방문만 있었고 아버지와 엄마는 남같이 행동을 하는것을 어렴풋이 알수 잇었다
엄마는 자주 집을 비웠고 술에 절어 들어오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예민한 나이의 나는 견딜수 없었다
결국 난 좋지않은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게 되었고
중2때 가줄도 해봤다
고종오빠들에게 잡혀와서 죽을 만큼 맞고 머리를 깍인적도 잇었지만
집이 싫었다
엄마의 변하는 모습과 생활이 변한것이 짜증나고 싫었다
내가 좋아 하는 피아노도 없었고 등록금날짜가 가까울수록 냉정해지는 선생님의 눈길도 싫었다
선생님들은 우리집이 망한걸 아는지,, 모르는지 나를 대하는 것이 냉랭해졌다
느낌이 그런게 아니고 그건 사실이었던거 같다
난 학교가 싫구 집이 싫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헛꿈으로 가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