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속이 어지럽게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것 같았다.
화를 내기도....그냥 있기도....정말 너무 어색했다.
"네가 날 색골이라 욕해도 할말이 없지만.....내가 색골이 아니라 네가 너무 심한거야....."
점점 모를 소리만 하고 있었다.
"넌 내가 손을 잡을때 마다 어떤 기분이 드는지 모르지만...난 가슴이 아파..."
손을 잡는데 가슴이 아프다니...?왜....?
"내가 느끼는 감정...너도 느꼈으면 하는데.....넌 전혀 반응없고...마치 피가 통하는 데가 손에서 딱 멈춰 버린 애 마냥....감각이 없는것 같아...."
"도대체 무슨말이 하고 싶은건데.....돌리지 말고 말해..?"
더는 참을 수 없어....가슴이 터질것 같이 팽창되어져 생각지도 않던말이 나와버렸다.
"네가 너무 긴장하고 있으니까.....내가 앞으로 나갈 수가 없잖아....마치 어린애을 납치라도 해서 강간하는 마냥....네가 그럴때마다...얼마나 당황스럽고....난처한지 알아...?"
"그럼 ....안하면 되잖아....? "
"어떻게 안할수가 있냐..?넌 날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지 모르지만...난 안그래....멀리서 널 발견한 순간부터...내 피는 널 향해 끓고 있는데.....차라리 죽으라 그래..."
"야..너 ...어..떻게...그런 말을....?"
"왜...너무 저질이냐...?마치 날 몸에 붙은 벌레 보듯이 본다 너 지금....상당히 불쾌해 지려구해....어서 눈 깔아..."
정말 기막혀서....
안의 공기가 너무 탁해 ....도저히 그냥 있을수가 없어 차 밖으로 나왔다.
현민이 바로 문을 열고 뒤 따라 나왔다.
"또 그냥 가려구...? 가방은 가져 가야지....? 걸어가기엔 너무 멀잖아....?몸도 부실하면서..."
계속 옆에서 장난하며 빈정거리는 현민이였다.
"내 몸이 뭐가 부실해....이날 이때것 병원신세 한번 안졌어...보약 한첩 안먹어도 얼마나....생생한..."
"조만간에 가까운 사람덕에 병원신세 질것 같은데..."
흥분하는 내 말을 자르며 현민이 한 말이였다.
"뭐...? 내가 왜...?"
"가슴이 너무 빈약하잖아.....자몽 까진 아니더라도....귤정돈 되야하는것 아냐...?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너 오늘.....찬 땅에 눕고 싶지.....아님 ...공중분해 당하고 싶어...?"
"아니...?너랑....따뜻한 방에 눕고 싶어..."
"야...! 서현민......너 정~~~말...."
"그럼...다니면서....날 시시한 놈으로 만들지마..."
가슴을 향해 펀치를 날리는 내 손을 붙잡아 허리 쪽으로 잡아 당기며현민이 한 말이였다.
무슨 소리냐는 내 표정에 잡힌 내 팔로 자기 허릴 감게하구선 현민이 말했다.
"윤아에게 그랬다며....?내 키스가 그냥 그렇다구.....규혁이 자식 날 얼마나 놀려 먹는지.....기분 별로 거든....."
아마 쥐구멍이 있으면....억지로 라도 들어가려고 애썼을 거다.
윤아가 전에 있었던 얘길 규혁이에게 했나 보다....
기집애...그런 얘길 ....남친에게 하다니....
"어린 나이에 그런 쪽으로 잘나가는게 자랑은 아니잖아....?"
괜히 딴지를 걸고 싶었다.
"너도 초짜라서 키스 할때마다 버벅거리는데....나까지 그랬으면 싶어....너 키스 못하는 남자들이 어떤 실수를 하는지 잘 모르지....?"
"......."
"...하나만 말해주지....침삼키는 순간을 잊어서 ....키스후에 입술을 떼면....둘다 입술 주위가 온통 침이란다.....줄줄....분위기 확 깨지지 않겠냐....ㅋㅋㅋㅋ"
정말 그랬다.
웃음을 참으려고 했는데...벌써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본후라 참을 수가 없었다.
허리까지 휘며 웃는 현민일 향해....눈을 야렸지만....웃음이 나오는건...어쩔수 없었다.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현민이 말했다.
"네가 싫으면.....더는 만지지 않을게....그 정도의 자제심은 있으니까....다만..."
"........"
"다른데 가서 풀면 되는거지 뭐....그건 괜찮지....?네게 아니니까.."
"뭐...?"
오늘 대체 기가 몇번이나 막히는거야.....?
야리다 못해....눈을 부라리는 내 시선에 현민이 큭큭 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