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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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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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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BY 카모마일 2003-05-28

어제 그렇게 헤어진 이후로 현민인 매일 전화했다.
나와 현민이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다빈이와 해연이도 이젠 더이상 모두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다흰 상욱이라는 현민이 친구와 일이 아직 꼬여 있었다.
둘다 서로 원하는 맘이 있는데 먼저 다가서질 않고 있었다.
건성으로 몇번씩 마주 쳤을땐 잘 몰랐는데....최상욱은 꽤 멋진 남자였다.
키도 현민이 친구들 중 가장 컷고.....얼굴도 잘 보면 윤곽이 뚜렷한 다비드 상 같았다.
말이 많지도 않고.....잘 웃지도 않고.....늘 보면 골이 난 듯한 개구장이 얼굴를 하고 있었다.

현민이와 만남을 가질때 가끔 따라나오는데....다빈이완 달리 말수가 적었다.
다희는 상욱이가 나오는 걸 알면 의식적으로 빠졌다.
상욱이가 다흴 만나기위해 따라 나오는걸 알면서....다흰 늘 바쁘다는 핑게를 대며 나오지 않고 있었다.

현민이 말론.....상욱이가 남자친구들 에겐 안그러는데 여자들에겐 좀 차고....말도 오해를 살만한 말을 자주하고.....왕자병 증세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여서.....먼저 여자에게 대쉬하는 법은 없었다고 했다. 지금도 다희에게 맘이 있지만.....다희가 다가서길 바라고 있는 쪽이라고 했다.

예전 고딩때 사귈때도 다희가 먼저 사귀자고해서 만난거였단다.
자기 에게 관심이 있는 상대는 금방 케치하는 감각이 뛰어난 상욱이라고했다.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다가오고.....그중에서 맘에 드는 애을 골라 사귀고.....그런 상욱이의 바람기를 다희가 몇번은 참았지만.....결국 끝을 모르는 바람기 에 질린 다희가 아무런 말도 없이 연락을 끊은 거였고.....여자 에게 먼저 차인적이 없던 상욱인 그때 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첨엔 그저 그러고 말겠거니 했는데....가끔..동네나 거리에서 마주치는 다흴 보며 괜히 가슴이 아려오고...대학들어 와서 본격적으로 성인식을 치루듯 예전엔 화장기 없는 얼굴에 교복 입은 모습만 보았던 모습과 달리....책에서 빠져 나온듯한 모습에 상욱인 별것 아니라고 치부했지만....놀기 좋아하는 자기와 마찬가지로 다희도 노는데는 일가견이 있는지라....서로 학교도 비슷한 동네에 있고.....행동범위가 비슷해서 마주치는 횟수가 잦았다.

자기에 대해 마음 정리가 다 끝난것 처럼 보이는 다희의 행동에 자존심이 크게 다치고....같이 다니는 친구중에 다희 친구와 사귀는 친구가 있어....가끔 만나면 자릴 같이 하는데 다희는 조금만 앉아 있다가 울려대는 핸드폰 핑곌 되며 금방 일어나 가버리고.....상욱인 그런다희가 신경이 많이 쓰이는 요즘이였다.

최근에 다희 친구와 사귀는 자기 친구에게 다희가 아직 자기에게 미련이 있는것 같다는 얘기에....일말의 희망을 걸고....만나자는 전화까진 못했지만....마주칠때면....예전과 달리 의미를 담은 말를 건네기도 했는데...다희에게 그 어렵게 꺼낸 말들이 무심하게 씹히고...또 센 자존심에 상처 입고....다흰가 아님 여자 없나 식으로 은연중에 다희보다 더 나은 쭉쭉 빵빵한 미녀들을 옆에 끼고 일부러 다희가 잘 다닐만한 곳만 골라 다니기도 했는데....그런 자신의 유치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흰 자길 이제 보통의 남자친구 정도로만 여기고 그 여자들에게 상욱이가 어린애 다운 면이 있으니까 잘 부탁한다는 열받은 멘트까지 던진다고 했다.

자신의 방식이 잘 먹혀 가지 않음을 깨닫고 여자친구들과의 연애을 지속적으로 잘 이어가는 연애 베테랑 들에게 조언도 듣고.....노력도 했지만.....한번 믿음이 께진 자기에게 다희의 시선은 늘 비켜가고...한때 현민이와 다희가 만난다는 말에....그때 까진.....주위에 괜찬은 여친들이 많아 다희에 대한 맘이 많진 안았었기에....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사실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그건 예전에 잠깐 사귄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다희와 현민이 한두번 만나고 헤어졌고....현민이가 다희가 아닌 나와 사귄다고 했을때 다희가 차였다는 말에 괜히 맘 상하고 현민이가 사귀는 내가 누군지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했다.
내가 알바를 하는 바람에 현민이 날 만나는 자리에 자기를 비룻한 친구들을 한번도 부르지 않고 있어 더 궁굼해 했다고 한다.
현민인 현민이 나름대로 놀기 좋아하고 여자들을 좀 아래로 보는 자기 친구들을 내게 보여주기 싫어 날 만난다는 말도 잘 하지 않았다 한다.

나와 일이 틀어지고....현민이 갑자기 변해버린 모습에 친구들의 충격은 컷다고 했다.
놀기를 좋아는 하지만....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할 만한 일들은 하지 않았는데.....현민이가 자기들이 아닌 다른 정말 상종하기 싫은 인간들과 어울린다는 말에 화가 났단다.
감히 누구길래....얼마나 잘랐기에.....자기들 모임멤버중 그래도 제일 자기 관리를 잘하던 현민일 쉽게 무너트리는 상대가 누군지 만나지도 않았던 내게 괜한 적개심이 생겼다고 했다.
다빈이 아니였으면 벌써 우리학교로 날 찾아 왔을테였다.
다빈일 통해 내가 다희의 친구중 하나라는 얘길 접한거구....그래서 다희에 대해서 자주 접하게 대했구....자주 접하다 보니까...자기의 감정이 쉽게 무시할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눈앞에 자주 보이는 다희가....이젠....쉽게 무시할 만한 상대가 아님을 몸소 느끼고 있는 요즘이였다.

예전 자기의 행동에 이제서야....심각성을 깨닫고....이젠 하루 놀고 마는 가벼운 놀이에 어느정도 식상도 했고....다빈이나 현민이....주변의 같이 밤놀이 문화를 좋아하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특정 여친을 만들면서...함께 놀 친구가 점점 없어진 마당이고....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가끔씩 머리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다희가...손에 잡힐 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신기루 마냥.....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현민이 얘기에 난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해연이도 다빈이에게 상욱이에 대해서 들은 얘기가 있는지.....요번 현민이 친구 사인방중의 하나인 진석이의 생일 파티에 같이 가자는 얘길 여러번 다희에게 하고 있었고....파트너도 없는데 가서 뭐하냐는 다희의 얘기에....거기에 다른 친구들도 많이 오는데 굳이 파트너는 따져서 뭐하냐며 계속 같이 가길 종용하는데....다흰 아직 간다는 얘기가 없었다.
윤아도 참석한다고 했지만.....다흰 별로 내켜하지 않았다.
더구나 진석이 여친은 전에 나이트 때 본 정희였다.
정희도 다희의 고교 친구인데.....다흰...아마도 상욱일 염두에 두고 있는지....확실한 답을 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