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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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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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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BY 카모마일 2003-03-25

사귀자는 말을 한후의 만남이라 난 왠지 좀 떨렸다.
현민인 갑자기 전화해서 만나자는 말을 자주 했던터라
약속을 정하고 만나려고 하니까...옷차림에도 신경이 쓰이고
전에 없이 긴장이 되는 기분이였다.

얼마전에 다희와 백화점에 들렀다가 산 민소매 스트라이프의 쫄티와
코발트빛 블루의 반바지를 입었다.
민소매 라서 좀 신경이 쓰였지만 .....
가슴의 빈약티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뽕브라를 할까......?
다희가 권해서 하나 사긴 했는데....
좀 야해 보이진 않겠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저녁에 만나는 거면 ....
반팔 티로 입겠는데....
한 낮은 이제 너무 더웠다.
금방 샤워을 해도 목 뒷덜미에 땀이찼다.
머리도 좀 잘라야 겠다.
매일 묶는것도....질리고...
더운데 풀수도 없고....

맨발에 샌달을 신었다.
단화 비슷한 굽인데....신기가 편했다.
다희처럼 힐은 아직 무리였다.

거울을 한번 보고 집을 나섰다.
엄마에게 전화해 저녁에 들어올거라는 메시지도 남기고....
엄만 내가 승준이랑 정말 사귀는줄 알고 요즘 조금만
늦어도 전화였다.
갑자기 잦은 엄마의 전화.....
조금은 귀찮지만....재미있기도 했다.
우리 엄만 자식이라고는 나하나 뿐인데도 애정표현이
별로 없었다.
으레히 별일 없겠지 하는 느슨한 엄마였다.
하긴 ...나 또한 조신한 딸이긴 하지...
지금까지 보통 아이에서 조금도 벗어난 적이 없으니....

오늘은 내가 먼저 도착했다.
한 10분쯤.....
창밖으로 보는 거리풍경이 재미있었다.
번화가이고 젊음의 거리여서 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계을 보려고 고갤 드는데 현민이 앞으로 와 앉았다.
내 옷차림에 좀 놀란 듯한 얼굴....

"뭐야..?정말 한세련 맞아...?"
".....좀 틔지....?"
멋적어 졌다.

시원한 소다수를 주문했다.
현민인 아이스커피....

"아니....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인데....에어콘 끄고 왔거든..."
"덥지 않아 그럼....?"
"에어콘 바람 너무 쐬면 머리가 아프잖아....난 집에서도 별로
안틀고 있어...차라리 샤워 한번 더 하고 말지..."
"너 정말 신경이 예민한가봐...?갑자기 피곤해 지려구 한다..."

"너 만큼은 아니니까.....걱정붙들어 매셔..."

알바생이 가져다준 커피에서 빨대를 빼고 마?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