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오는 거라 정말 신이 났다.
요즘 유행하는 춤은 이런거라며 해연이 가르쳐 주었다.
쉽게 따라하는 내게 해연인 리듬감과 눈썰미가 끝내준다고 했다.
몇곡이 흐른다음 블르스로 곡이 바뀌어 우린 자리로 들어왔다.
신나게 흔들어서 그런지 정말 즐거웠다.
조명과 음악도 그렇고...
우울했던 맘이 싹 사라졌다.
가끔씩은 올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교땐 별로 내켜하지 않았던 곳인데..
아마도 중독이 될것 같은 .....위험한 유혹이였다.
자리로 와서 목을 축이는데 금방 웨이터가 쫓아 왔다.
'꼬붕'이라는 우스운 이름이였다.
해연이와 다흰 이젠......자연스러운 일인듯 웃고 있었다.
"어떡할까..?오늘도 벌써 3군데서 들어왔는데....?"
꼬붕의 말에 다희가 고갤 흔들었다.
"오늘은 통과...우리 좀있다 갈거야.. 춤만추러 온거니까.."
"에...정말..?...잠깐이라도 좋으니까....상견례만이라도 하지..?"
"귀찮게 하면 다신안와...?10시에 간다구요...?담에 우리둘이 와서
부킹 여러건 받아줄께...오늘은 여기서 그만.."
세게 나오는 다흴 보며 웨이터는 입맛을 다시었다.
지금까지 이런일 없었는데 오늘은 이상하다고 했다.
해연이 눈짓으로 날 가리키자 '꼬붕'이 날 봤다.
"정말 괜찮은 팀인데...한번 보기라도 해봐요...나중에 일
생기면 내가 끊어줄게.."
곤란하다는 얼굴을 하는 날 보며 다희가 그냥 가라고 다시
말했다.
아쉬워 하는 표정으로 웨이터가 물러났다.
"오늘은 우리가 네게 봉사하는 거야...알지..?"
다희였다.
고맙다고 고갤 끄떡이는 내게 해연인 말했다.
"담엔 부킹도 하는거구...올라잇도 하는거야..?너 남자친구도
없잖아....더구나 연애경험도 없어뵈구...맞지..?"
"...연애경험 같은것 안해도 사람볼 줄 아는 눈이 있으니
걱정마셔..."
"삐치긴....암튼 너 처럼 순진탱이 들이 선수들 만나면
금방 넘어간다구.....우리 따라 다니면서 좀 배워..."
"내가 향단이야...?따라다니게....니들이 내 몸종해.."
"뭐야.....? 이것이...."
장난스럽게 해연이 내 등짝을 쳤다.
"저기 ...혹시 안승준이라고 알아...?"
'꼬붕'이 다시 왔다.
해연이 귀찮다는 얼굴을 했다.
안승준이라니.....?
놀란 얼굴로 '꼬붕'을 봤다.
'꼬붕'이 가리키는 곳에 승준이가 보였다.
친구둘과 ....내게 손을 들어보였다.
만나도 하필 여기서....
나이트 갈때 마다 어째 이렇게 아는 얼굴들만 만나는건지...
"아는사이 맞죠....?"
'꼬붕'이 물었다.
내가 고갤 끄떡이자 다희와 해연인 놀란 얼굴이였다.
승준이가 우리 테이블로 왔다.
조명아래서 보니까 꽤 매력이 있어 보였다.
키가 커서 인지....옷 차림새도...세련되어 보였다.
금방 얼굴이 환해지는 해연이와 다희였다.
둘의 접대용 얼굴을 보고 난 웃음이 나왔다.
승준이네와 테이블을 합쳤다.
그쪽이 테이블이 넓어 자릴 옮겼다.
같이온 두친군 학교친구라고 했다.
해연이와다흰 승준일 알고 있었다.
승준이 알바하던 재즈바을 알고 있었다.
서로 통성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