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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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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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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BY 카모마일 2003-03-06

약속장소로 나가기 전에 난 현민이에게 전화했다.
좀 떨리는 맘이였다.
신호가 3번쯤 갔나..?
현민이 목소리가 나왔다.
발신표시을 해났는지 현민인 난줄 알고 있었다.

"굉장히 빨리 전화했네.....?"
화가 많이 났는지....
"미안...이제 정리가 되었거든...."
"......어디야...?밖은 아닌것 같은데...."
"집...지금 나갈거야..?"
"어디 가는데...?"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어..."
"....지금 이시간에..?7시가 넘었는데....?"
"..시간이 뭐가 중요해...그보다 내일 잠깐 볼까..?"
"내일...? 알바는 그만뒀다며....?"
어떻게 알고 있는건지....
나말고 내 얘길 전해 듣는 데가 있는 모양이다.

"저녁에 보자...낮엔 내가 약속이 있거든...5시쯤..."
"그래 ..낼 만나서 얘기하자.."
전화를 끈으려는 내게 현민이 다시말했다.

"너 지금 어디가는건데....?상당히 궁굼해서 물어보는거야..
대답해줄수 있어..?"
감이 온건가...?
그냥 얼버무릴까 하다가 순간 장난기가 발동했다.

"나이트 갈거야...."
"역시...친구들은 주다희 들...?"
"그렇지....이젠 됐지..?"
"잠깐....어디로 갈건데....나도 오늘 나이트 약속 있거든..
마주치면 서로 못놀잖아...어디서 만나기로 한거야..?"
"그건 말할수 없지....따라올려고 그런거잖아...?"
"아니라니까...마주칠 까봐 그런거라잖아..."
"됐고....사실 나도 잘 몰라...해연이가 자기 잘 가는데로
간다고 했으니까.."
"그래...알았어....재미있게 놀다 오고...그냥 하루 노는것
정도로만 즐겨....거기서만 놀으라고 알지..?"
"너 웃기는것 알지...?"
"ㅎㅎㅎㅎㅎ....암튼....내일 보자..."

홍대 입구에 둘이 벌써 나와있었다.
미용실에 다녀왔는지 해연이 머리가 파마로 바뀌었다.
와인색으로 바뀐 해연인 섹시해 보였다.
마른 몸매인데도 가슴은 볼륨이 있었다.
거의 절벽가슴인 나와 다희는 그점이 부러웠다.

이번엔 정말 괜찮은 애들로 잡아야 한다는 해연이 얘기에 나와
다흰 웃었다.
들어가기 전에 내가 다짐을 했다.
여기서 만난 애들은 여기서 끝내자고...
절대 애프터는 없는 거라고....
내 말에 둘은 좀 불만인것 같았지만 고갤 끄떡여줬다.
좀 믿음이 안갔지만....

'카우보이'라는 이름이였다.
해연이와 다흰 여기도 자주 오는지 지명 웨이터가 있었고
들어가자 마자 입구에서 부터 우릴 반갑게 반겨주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해연인 스페셜 안주을 주문했다.
기본안주로 하지 왜 비싼 스페셜로 했냐고 하자 둘은 웃었다.
물좋은 나이트라는 소문을 내기 위해 자기들 처럼 얼굴마담
격으로 오는 애들이 많다고 했다.
주기적으로 와야하는 가계약을 맺는 대신 음식의 값은 절반만
내면 된다고 했다.
여기말고 두세군데 더 그렇게 얘기가 되어있다고 했다.
손님을 끌기위한 상술이라고 했다.
속칭 물이 좋다는 말은...
괜찬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그런곳이 인기가 많다는 얘긴 나도 얼핏 들었지만...
둘이 그런 특혜를 입는 축이라는 건 생각을 못했다.

들어오자 마자 맥주로 목을 축이고 스테이지로 갔다.
난좀 앉아 있고 싶었지만 둘이 끌어내었다.
10시에 나가려면 시간이 두시간 뿐이라며 빨리 나가자고 했다.
10시라고 못박는 내게 둘은 불만을 표했지만....
나랑 오면 부킹이 목적이 아니라 춤만 추는 거라고 말했다.
둘은 내게 재미 없다고 했지만...
내 뜻에 따라 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