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서연일 두고 온지 벌서 5일이 지났다.
서연이에게선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나도 당분간 서연일 만나고 싶지가 않아....연락하지 않고 있었다.
그애에게 기댈 등이 되어주지 못하는게 가슴이 아팠지만
서연일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났다.
내게 하소연 하려고 온것 같은데....그걸 가만히 받아 줄 수가
없는 새가슴을 가진 내가 미웠다.
어쩌다가 그런일을 당했는지....
생각같아서는 안다빈을 찾아가 ....소리치고 따지고도 싶었다.
남녀문제는 부부싸움처럼....칼로 물베기 식이라는 말도 있고..
제 삼자인 내가 나서기도...그렇고...그렇다고 가만히 있는것도
쉽지 않고....복잡한 심경이였다.
그사이 현민이 에게선 여러번 전화가 왔었다.
답하지 않고 있는 내게 화가 났다는 문자도 보내고...
하지만 현민일 생각하면 안다빈이 떠올랐다.
지금은 현민이 에게도 화가 났다.
서연이랑 전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더구나 나랑 제일 친한
친구인걸 알면서 일이 이렇게 되기 까지 가만히 있었다니....
그점도 화가 났다.
현민인 모든 사실을 다알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친구의 사생활이라지만...
옳지 못한 일은 하지 말라는 충고쯤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다빈이가 어떤 애라는 건 자기가 더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내게 귀뜀이라도 해줄것이지.....
현민이가 생각보다 차고 냉정하다는 다희의 말이 떠올랐다.
끊고 맺음이 확실한 쿨한 남자라던 말....
자기일외는 관심이 없다는 걸까.....?
그게 나쁜일 이라도 자기일이 아니면....상관 없다는 걸까...?
이기적인 생각....현민인 굉장한 개인주의가 아닐까....?
하루종일 머리가 어지러웠다.
계속 멍한 상태로 얼굴을 찌뿌리고 있는 날 보며 사장언닌
그만 들어가 보라고 했다.
내가 너무 피곤해 보인다며...
내일고 모레 안나와도 된다고 했다.
내일은 황금같은 토요일인데....
주말이 제일 바쁜데....
다른 알바들의 시선이 내게 꼿혔다.
하지만..오늘은 정말 피곤했다.
요새 내내 잠도 제대로 못자고....서연이 생각만 해서...
머리도 아팠다.
어떻게 하면 안다빈 그 재수없는 자식을 골탕먹일까....
어떻게 하면 그 자식 가슴에도 피멍이 들게 할까....?
그런 생각만 하고 지냈다.
저녁에 난 서연이에게 만나자고 했다.
서연인 내 전화에 좀 놀란것 같았다.
무조건 나오라는 내 말에 금방 알았다고 했다.
나 보기가 .....미안하다는 말도 ....
미펠에서 나와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현민이에게 폰이왔다.
귀찮은 생각에 밧데리를 빼버렸다.
벌써 여러번.....한 열번정도..?
계속 응답없는 내게 화가 많이났을거다.
하지만 지금은 현민일 생각할 수가 없었다.
요며칠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들었다.
현민이와 다빈이..그리고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두명...
여자킬러라는 .....바람둥이 맴버들....
현민이도 혹시 날 한번 꺽어보려고 사귀자는게 아닐까....?
아무런 매력이나 잘난 미모도 아닌....정말 별볼일 없는
그저 성깔만 좀 있는...자기에게 반응하지 않는게 자존심 상해..
날 한번 건드려 보는게 아닐까....?
그런게 아닐까...?
비약에 비약을 더해 ...계속 그런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자 현민이도 재수없었고.....나쁜 자식이 되었다.
아니라고 마음 한구석에선 외치고 있지만...
내 생각이 맞을 지도 모른다는 ....
자꾸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