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애들의 다희의 눈짓을 봐고 다가온걸까...?
묘하게 긴장이 되는 기분이였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희와 해연인 멈췄다.
음악이 아직 댄스풍인데....
"왜그래...? 다리에 쥐라도 났어...?"
동작을 작게 하며 내가 물었다.
둘다 난처한 얼굴을 했다.
특히 해연이 쪽이 더 그랬다.
우리쪽으로 남자애들이 다가왔다.
내 뒤쪽으로 다가서는 바람에 난 미처 보지 못했던 애들
세상에...
정말 어찌 이런일이....
우릴 보고 기막혀 하는 두 남자애...
바로 현민이와 다빈이였다.
뒤에 두명은 전에 한번씩 봤던 얼굴이고.
갑자기 급체라도 한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다른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기위해 우린 스테이지에서 내려와
테이블로 갔다.
현민이와 다빈인 우리넷을 보고 기막혀 했다.
해연이와 다희도 .....놀라워 하고 있었다.
카키색 터틀 니트에 베이지 면 바지를 입은 현민인
핸섬해보였다.
하늘색 남방에 빈티지 청 바지를 입은 다빈이도 멋져보였고...
다른 두 친구도 부르고 '제임스'를 불러 테이블을 넓혔다.
"어우....아는사이예요...?아님 ..저 없이 즉석헌팅...?"
제임스의 말에 다희가 아니라고 했다.
두친군 나와 윤아에게 반갑다고 했다.
손까지 내밀면서...
나이트에서 마주쳐서 인지 좀 민망했다.
괜히....어색하고....당황스럽기도 했다.
내 옆자라에 앉게된 현민이 날 봤다.
"알바는....?토요일이 제일 바쁘다더니...?"
".....이제부터 가끔 쉴려구...."
왠지 옹색한 변명을 하게된 꼴이였다.
"윤아넌....준규가 아냐....?여기 온거...?"
"그럼....말하고 온거야..."
떳떳하다는 윤아의 말에 잠시 웃음이 일었다.
"생각보다 춤을 아주 잘 추던데....이런데 많이 와 봤나봐...?"
다빈이 내게 던진 말이였다.
첨이라고 말하기엔....상황이 ....모두가 날 믿지 않을것
같아 난 아무런 말도 못했다.
"넌 오늘 동창모임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이게 동창모임이야.?"
해연이 다빈이에게 물었다.
다빈이 싱긋 웃었다.
"갔다가 재미없어서 일찍 나왔어....원래 여기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거든...."
누가 들어도 뻔한 거짓말이라는게 느껴졌다.
해연이와 다빈이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그 긴장을 깨고 현민이 내 손을 잡아 끌었다.
" 한 곡 추실까요...?레이디..?"
"윽 닭살......"
친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현민인 어울리지 않게
태연한척 하며 날 스테이지로 끌었다.
나오면서 본 다희의 얼굴이 굳어있었다.
현민이 다희에게 아는척도 않한게 맘에 걸려있었는데...
이런 행동을 하는게....다희보기에 괜히 미안해지는 기분이였다.
윤아도 다른 남자애와 함께 스테이지로 나왔다.
현민의 손이 허리에 닿자 좀 긴장이 되었다.
티 안내려고 태연을 가장하고 손을 맞잡았다.
조용한 재즈풍의 브루스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이렇게 자주 어울려 다니는 거야...?"
".....자주는 아니고...그때 미팅이후로 친하게 지내.."
".....윤아말고 저둘...너하곤 노는 분위기가 확 다른데
어떻게 잘 융화가 되네...아까 춤추는 것도 그렇고....여기선
첨 보는것 같은데....잘가는 나이트가 어디야...?"
"....그런데 없어...그냥 학교 근처니까...들어온거야...넌
이런데 자주 오나봐...?"
"...그런 편이지....춤추는 것도 좋고...예쁜애들 보는것도 좋고..
다른사람 춤추는것 구경도 재미있고....춤 아주 귀엽게 추던데..
타고난 춤 꾼아냐...?"
"...설마....근데...다빈이하고 해연이 분위기가 좀 그런데...
다빈인 왜 금방 들킬 거짓말을 하는거야....기분나쁘게...?"
"...해연이가 눈치가 없는거지....다빈이 맘이 다른데로 이미
갔는데....알면서 모른척 하는거지...."
현민이 말에 난 좀 놀랐다.
눈치가 없는 해연이라니...?
둘이 사귀는게 아냐 ?
난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미팅한지가 벌써 2달이 다되어 가는데...
여직 만나고 있는거면...사귀는것 아닌가..?
아무리 요즘 애들이 만남을 오래 못한다고 한다지만...
해연이 매일 와서 하는 얘긴 ...이게 아니던데....
"암튼 ...네가 저애들과 어울려 다니는게 좀 놀라울 뿐야..."
"재들이 어때서....?상당히 기분이 나빠 니가 한말..."
정색을 하며 내가 불쾌하다는 얼굴을 하자 현민이 웃었다.
더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