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로 들어서는데 다희가 내게 손짓했다.
늘 붙어다니던 해연인 안보였다.
옆자리로 갔다.
저만치서 숙희가 손을 들어 아는체 했다.
그새 또 머릴 모양을 바꾸었다.
첨엔 다희와 해연이 더러 학교에 패션쇼 하러
다니냐고 흉보더니....
내 보기엔 숙희도 만만치 않는것같다.
두달새 머릴 3번이나 바꾼것 보면.....
"너 모레 알바 쉬면 안돼....?"
"왜...? 무슨일 있어....?"
"일은 없고....너 나이트 같은데 가본적 없지...?"
"갑자기 나이튼.....? 나이트 가자고 알바쉬라고 하는거야..?"
"....같이 가자....매번 해연이랑 둘이만 다닐려고 하니까...
재미없어서 그래....비용은 내가 댈께....응..?같이 가..."
다흰 놀아줘 하는 표정까지 지어보였다.
우리가 그러고 있는데 해연이 들어왔다.
내게 눈인사를 건네며 해연이 다흴 봤다.
"야 넌 말도 없이 가버림 어떡하냐...? 전화라도 주고가지...
너네집까지 빙돌고 왔잖아...?"
둘은 늘 같이 다닌다.
해연이가 아침마다 자기 차에 다흴 태우고 다녔다.
해연이의 핀잔에 다흰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표정은 안그런것 같다.
해연이 눈치 체지 못한것 같지만...
오늘 아침은 다희가 일부러 피한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강의 시작까지 해연인 다빈이에 대한
얘기를 했다.
다희가 듣기는 하는데 대답은 건성으로 하는것 같았다.
해연이도 다희의 행동을 눈치 첸것 같은데...
별다른 말 없고 계속 자기 얘기만 하고 있었다.
다희가 왜 해연일 피해 혼자왔는지 알만했다.
언제 왔는지 윤아가 그런 다흴 보며 한마디 했다.
"너도 서현민 얘기하지 왜...? 요즘 들어 얘기가 없네..?"
"다희 걔랑 끝났어....?걔 알고 보니 대단한 바람인것 있지..?
내가 첨 볼때 부터 알았다니까....보통이 넘어 보이더라구..."
"아닌데....바람둥인 안다빈 쪽이 더 강한데...."
해연이 말에 윤아가 그렇게 말하자 다희가 웃었다.
해연이 아니라고 손짓하고...
그랬군.
이젠 서현민에 대해서 더이상 말을 않하겠네....
다희가 요 며칠 현민이 얘길 안하길래....
좀 궁굼했었는데...
점심을 먹으며 다희가 내게 다시 말했다.
"괜찮은 남친하나 사귀고 싶단말야....해연이 매일 다빈이 얘기해서
이젠 더는 싫다구...나좀 도와줘...."
"무슨 얘기야...?너희 미팅 하려구..."
눈을 동그랗게 뜨는 윤아였다.
"나이트 가서 괜찮은애 만난다구....?야 거기에 오는 애들이
어떤 애들인줄 몰라서 그래....?"
얘기를 들은 윤아가 흥분했다.
"나이트에서 만나서 의외로 잘되는 애들 많아.....?그리고
잘 안되더라고 하루 재미있게 놀아도 되는 거지뭐..?"
"...근데 왜 다른 애들은 다 나두고 알바로 바쁜 세련일
잡아....?"
"세련이가 은근히 한미모 하잖아..그리고 춤도 아주 예쁘게
잘 춘데....."
"정말이야...?춤 잘춘다는 말..?"
"아냐....어디서 유언비어를 들었나 본데....나 춤 못춰..."
해명하는 날 보며 다희가 다시 말했다.
"너랑 같은 학교 출신 애들이 그랬다 말야......수능 끝나고
학교서 열린 댄스 경연대회에서 너 일등 먹었다며...?"
"....그건 ....막춤이란 말야.....애들이 재미있다고 날
뽑은거야....난또.."
"암튼 토요일날 알바 쉬고 우리 나이트 가자....응..?"
계속 부탁하는 다희의 모양이 별로 보기가 않좋은지 해연이
볼멘 어조로 내게 던지듯 말했다.
"그만 튕기고 같이 가자....친구 따라 강남도 간다는데..."
괜히 분위기가 묘해져 난 알았다고 했다.
이제 거의 한달이 지나가고 있어 알바 시간 조절하려고 했는데....
왠지 해연이의 기분이 밝지 못한것이 맘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