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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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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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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BY 시켜만주이소 2003-01-13

집에 들어서자 마자 혜영이의 엄마가 손을 붙잡곤
소파로 델고 간다
텔레비젼을 보고있던 아빠 역시 볼륨 소릴 낮추고
혜영의 결과에 귀를 귀울인다
"잘했어? 어떻든?"
"응.. 긴장이 되긴 했는데..잘 하고 왔어.. 아버님은 좀 엄해 보이시고... 어머님은 조용하신게 인상이 좋으셔..."
"뭐 다른말은 없구?"
"딴말?"
"그래~~~"
"별거 없던데..그냥 아빠 뭐하냐구 엄마두.. 오빠들에 관해서 묻고 그랬지 뭐..
"대학얘긴 안꺼내신던?"
"글쎄~~ 그런 내색 없으시던데?"

금지 옥엽으로 키워온 외동딸이
기왕이면 대학을 졸업하길 바랬다
4년제가 못되면 전문대라도 가길 바랬겄만
혜영은 전기대를 보곤
합격자 명단에 없는 걸 확인하고
후기와 전문대 응시를 포기했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신있고 나름대로 살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기에
딸의 의지를 믿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의 필요성과
또 그것이 살아가는데 아니 솔직히 딸의 조건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혜영의 부모는 살면서 더욱더 뼈저리게 느꼈고
오늘같이 혜영이 인사를 드리고 온 상태에선
더 없이 아쉬움이 남을수 밖에 없었다

"그래~~ 인사하고 오느라 긴장했을텐데.. 가서 쉬어라 그리고 혜영아?"
"어.. 아빠.."
"그 친구 한번 집에 델고 와야지?"
"그럴께 그렇치 않아도 오빠가 인사온다고 난리야.."

혜영은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태훈에게 호출을 했다
<오빠~~ 나.. 방으로 전화줘>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 입었는데고 연락이 없다
시간을 보니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시간인데...
불길하다
뭔가 잘못된건 아닌가?
자신이 느낀것 처럼
혹시 아버님 께서 맘에 안든다고 해서 태훈이 설득하고 있는건 아닌가?
별별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닐꺼야.. 아마 내 얘기 하느라.. 전화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는 중일 꺼야..."
혜영은 나름대로 태훈의 늦은 전화에 혼자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해 본다

"따르릉~~~ 따르릉~~~"
벨이 울리자 마지 급하게 수화기를 집어 든다
"오빠?"
"어.. 그래~~"
"왜이렇게 늦게 전화했어?"
"어~~ 부모님하고 얘기하느라.."
"왜? 내가 싫으시데?"
"아아니~~~ 그냥 어떻게 만나고 알게 됐는지.. 뭐 그런거 얘기하느라.."
"나 괜찮으시데?"
"그러엄~~ 당근이쥐..."
"정말?"
"정말이지... 나 이제 너네집에 가도 되지?"
"응..... 그렇치 않아도 아빠가 오빠 집에 오라고 했어?"
"그래? 그럼 낼 갈께.."
"뭐?" 아휴~~~"
"너무 빠른가?"

태훈은 얘길 하지 못했다
미주가 문제라면 정말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말씀하셨던 의도를 태훈을 100%이해할수가 없었다

현재 혜영을 사랑하고
또 미주는 생각한거와는 틀리게 하루가 다르게 잊혀가고 있었다
영원히 잊지 못하고 가슴속에 남아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치 않았다

혜영은 자신의 인생을 다시 찾게 해준 여인이였고
또 과거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혜영이라면.. 정말 혜영이라면.. 자신의 예전모습으로 되돌려 줄수가 있는데
왜 부모님께선 그걸 모르고
그저 닮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부정적으로 결혼했을시의 상황까지 걱정해야 하는지를 이해 할수가 없었다

누구나가 연애를 하다 혜어질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순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건 아니지 않은가...
비록 과거의 사랑이 지독하긴 했지만...


아침출근을 하면서 태훈은 어머님의 눈을 피해 다른 날에 비해 더 일찍 출근을 서둘렀다
수영장으로 바로 갈려다가
시간이 남아 혜영으 집앞으로 차를 몰았다

도착을 하고 보니
20가량 시간이 남았다
담배 하나를 천천히 ?呼?불을 붙여 길게 빨아 뱉자
희끄므리한 긴 연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그때 갑자기 대문이 열리면서 청바지를 입고 검정색 마이를 걸쳐 입은 혜영의 모습이 보였다
"빵빵~~~ 빵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