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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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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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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낙옆22 2002-10-18

이 가을이 특별한 가을인거같다.
나에게 초등학교때 부텀 지금까지 변함없는 친구가있다.
오전11시쯤돼면 아침집안일 다 해놓코 전화가온다.
니 뭐하노? 나올래?
그래. 알았다.
난 세수만하고 그냥 뛰어나갔다.
짙은 남색넘버4542만 봐도 반갑다.
둘이는 아침에 야외로 한바퀴돌고 노천기슭에 좌판기커피대가
있는곳이면 노천에 않아 한잔마시고 추우면 차안에서 마시고
이런저런 영양가없는 얘기 아무리해도 답도 없고 풀리지않은 이야기를 푸념삼아 듣던 않듣던 들어준다.
오키가 괴로우면 내가들어주고 내가 괴로우면오키가 들어주고
우리들은 그렇게 있다가 어떨뗀 머리가 터지도록 싸운다.
서로 이기면 큰상을받을듯이 돼지도않는 고집을 서로 부린다.
둘다 결론도 못얻고 돌아서서 앉아있다가 돌아올때도있다.
그래도 좋았다.
싸울상대도 되고 달래줄상대도됐다.
그런친구는 나에게는 오키뿐이다.
싸워도 다음날이면 기억나는것이 없고 줘도 아깝지않코
아무리고집을 세워도 밉지도 않코....
그런친구가 어느날 "정희야 우리 아이들 학원비도 많이 들어가고한데
집에서 나올 명분도 생기고 우리 공장에 나가서 일하자?"
돈벌로 나가는데 시어른도 좋아할테고 신랑도 좋아할테고....
사실난 가족들이 밖에나가는걸 싫어한다.그냥 아이들 맏이해주고
챙겨주고...그런 엄마, 아네,구라고며느리를....
그래도 외며느리로 양시부모님모시고19년을 살아온 오키를 잠시나마 탈출시키고싶어서 "그래 구라자"
그래서 오키는 종일반 난 오후반.....
옥키와나월급으로 우리찻값그리고 맥주값이면 남는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잔업한다고하면서 좀 늦게가도돼고.......
그러다가 두달쯤다니다가 막내아이때문에 그만두었다.
그친구가 속상해서 울었다.난 그땐 이해가 안갔다.
"야! 네가죽니? 가까운데 언제든지 보고싶음볼수있는데 너 왜그러니?내가 없는 하루생활이 재미가 없다면서 또 울었다.
좀 지나서 조금은 알수있었다.돈때문에 집을 나온것이 아니였는데....
가장부담없고 친한친구가 옆에없으니 나와도의미가 없었던것같았다.
그리고 얼마후 친구도 그만두었다.
다시 일상으로돌아가있다가 얼마전 식당을 차렸다.
진짜로 내가 이나이에 친구영업점에 방해?튿咀?자주갈수도없고...
내신세가 정말로 외로운신세가 돼었다.
친구가 열심히 벌어서 부자가됐음 좋?다.그렇치만 이나이에 친구를 만날수 없다는것이 속상하다.
쓸쓸하고 외로운 가을이다.
주말은 친구가 더 바쁘고 평일날 친구집에 가끔가지만 다른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들만의 얘기는 하지못했다.
가도 전에같지가 않코 ......
올해가을은 빨리 지나갔음 좋?다. 그 친구같은 친구가 있을까?
대신할수 있은 친구가 있다면....이나이에 이가을에.....
오키야 ! 장사치우고 내캉놀자.그라고 싶지만 그냥 "부자돼라",
술값많이벌어라 맛있는거 많이 싸줘? 이말밖에 할말이 없다.
옥희야 니 참말로 밉어 죽겠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노천카페에서 커피한잔할구 있는 친구가 한명더 있다면 이렇케 나의 하루가 외롭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