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이른 아침이었다.
1시간 가량 버스속에 몸을 맡기면 어느덧 직장앞에 도착한다.
선잠이었지만 자고 내리니 으슬으슬 추운게 잔뜩 옷깃을 여미고야 만다.
"지영씨..안녕!"
그렇다. 내 이름은 서.지.영 이다.
그리고 나의 또다른 이름.
"영양사님! 오늘은 맛있는거 나와요...?"
잔뜩 들어쌓여 있는 물건을 보며 하루가 시작된다.
[요즘은 김치가 별루야..약간 비릿한 맛이 나는게..액젓이 많이 들어갔나...?]
유통기간이다..상표다..수량을 확인하다 보면 금새 한시간은 후딱 지나가 버린다.
그러고보니 영양사 일을 한지도 언 4년째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시작했으니..다른것을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주방안에서만 4년을 보낸것이다.
하지만 아침은 시간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