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격식을 갖춘 인사였다.
여성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이 묻어있고, 그녀의 연보라색 투피스는 아름다움을 말해 주고 있었다.
"최명준입니다"
"김영서예요. 앉으세요"
내가 죽도록 사랑했고, 내가 죽도록 원망했던 그래서 가슴 아픈 여자의 친언니인 영서는 방송국에서 녹화를 한뒤, 후배인 택민과 커피 한잔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었다.
한편으로는 영욱을 소식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차서 행복해 했고, 또 한편으로 불쾌감까지 들며, 명준의 정서를 혼돈 시켰다.
영서라는 여자는 영욱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언제나 당당하고, 웃음이 아름다웠던 영욱과 달리 영서는 전형적인 한국 여인 상이었다.
영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감추기위해 커피잔에 묻은 립스틱을 지우며, 고개를 푹 숙인채 앉아 있었다.
내 동생이 이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어하고, 사랑하는 남자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동생의 남자. 이 남자도 아직까지 영욱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을 것이다.
아니다. 이 남자는 가정을 이루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 여자의 남편으로, 한 아이의 아버지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졌다면 내 얘기는 그저 흘러간 과거의 불가할지도 모른다.
갑자기 이 자리가 너무 불편해졌다.
당장이라도 뛰어 나가고 싶었다.
동생이 내 동생이 전해 달라는 그 말을 하지 못한채...
-허브향입니다.
프리지아를 이어쓰지 못한것을 사과 드립니다.
그동안 몇번이나 프리지아를 쓰려고 했었지만 모두 무산 되고 말았었습니다. 이제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