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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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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BY 카메오 2002-04-26

인영은 준수가 도착 할 쯤, 밖으로 나왔다.
영미는 부모님이 계시는 강원도 인제에 가고 없다.
잠시 기다리니 준수가 탄 택시가 왔다.
둘은 집 가까운 "Newyork Newyork" 이라는 카페로 갔다.
실내 장식이 온 통 뉴욕을 상징 하는 것들로 가득 차있다.
주인 부부가 뉴욕에서 오래 살다 왔단다.
인영은 뉴욕에 유학 가는 꿈을 가지고 있어 막연한 동경에 이 곳에
자주 들러 주인 여자에게 뉴욕 유학 정보를 얻곤 한다.
현재 뉴욕에 유학 중인 학생 들도 소문을 듣고 많이 만날수 있다.
준수와 같이 들어가니 주인 남자가 반긴다.
"Hi! how are you do ing?"
"Fine! and you 아저씨? 호 호 .."
주인 부부는 아는 단골에게는 주로 영어로 이야기한다.
인영도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한덕에 영어는 좀, 한다.
둘을 자리로 안내하자 주인 여자가 다가와
"아유! 인영 씨 남자랑 같이 온거 첨 인거 같네...그렇지?"
"형부예요!"
"아! 그래요 내가 실수 했네 호 호 ..그래 뭘 드릴까 식사는 하셧겟구..."
"칵테일 이나 한 잔 주세요"
"long island ice tea ?"
"녜!"
"형부는 뭘 드릴까요?"
"저는 시원한 맥주나 한잔 주세요"

술이 오고 둘은 잠시 침묵이 흐른다.
"동호는요?"
"응! 유치원 등록 하구..잘지내 어머님이 좀, 잘챙기겟어...인영이
보고 싶다구 데려 오라 던데...."
"토요일 날 데려 오세요 저도 동호가 보고 싶어서..."
"처제 집으로 들어와...어머니 한테두 말씀 드렸어"
"좀, 지내 보구요"
준수는 술이 좀, 깨면서 인영의 얼굴에서 수영의 모습이 보면서
아련한 그리움에 맥주를 비운다.
별로 할 말도 없이 둘은 고개를 숙이고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진다.
"형부 가야죠"
"그래...나가지"

밖으로 나와 준수가 약간 비틀거리자 인영이 준수를 부축을 한다.
인영에게서 수영의 향기가 준수의 코를 자극 한다.
준수는 인영을 가볍게 한 팔로 안는다.
인영은 갑자기 숨이 확 막힘을 느낀다.
하지만 빠져 나오야 겟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초봄 차가운 밤날씨에
따뜻한 아늑 함을 느끼며 몸을 움추려 준수에게 기대 본다.
준수가 그러는 인영을 양팔로 껴 안는다.
그제서야 인영은 약간의 거부 표현을 하지만 싫지가 않다.
인영의 머리에서 짙은 수영의 향을 느끼며 준수는 더욱 팔에 힘을 준다.
"인영아?"
"......!!1"
인영은 대답을 할수 없다.
준수에 품에서 나와야 겠는 데...하는 생각 뿐...
"집으로 와? 응...인영이 마져 없으니 그 집은 정말 너무 삭막해
그렇다구 팔거나 세를 주기는 싫구...인영이 와 있으면 가끔 들러
수영이를 느끼고 갈 것 아냐"
인영은 아무 말도 못 하고....그렇게 둘은 무언가 느끼고 있다.
"형부 늦었어요"
"그래"
준수는 팔을 풀며
"수영이를 안고 있는 것 같았어"
하며 인영의 이마에 키스를 한다.
인영은 온 몸에 전기가 통하는 느낌에 몸을 약간 떤다.
준수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는
"들어가...잘자"
인영은 준수가 떠난 그 자리 에서 한 참을 멍 하니 서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