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가 퇴근 후 논현동 어머니의 집으로 동호를 보기위해 갔다.
동호는 준수를 보자 반갑게 달려와 목에 메달려 떨어지지 안으려 한다.
"그래, 이모는 짐 싸 나갔니?"
"녜!"
"그럼, 빨리 아파트를 내 놔야지...꽤,올랐지?"
"안 팔어요"
"안팔다니...안팔면...세 놓으려구?"
"아니요, 인영이가 들어와 살거예요"
"아니...이제,그 쪽과는 인연을 정리 해라...안 됐지만"
"제가 알어서 해요. 엄마는 가만 계세요"
준수는 좀, 상기된 표정으로 목소리를 약간 높혔다.
어머니는 언찮은 표정을 지었지만 대꾸는 안한다.
"동호는 유치원 등록 했어요?"
"그래! 두산 빌딩 뒤에 있는 새로 생긴 유치원 인데,원장이 싹싹
한게 아이들 잘 돌보겠드라 얼굴도 이쁘구...처녀 라던데..."
준수는 동호에게 할머니 말 잘 듣고 유치원에가 장난치지 말라는
일상적인 당부를 하고 나왔다.
저녁을 먹고 가라는 어머니의 권유에도 식탁머리에서 늘어 놓을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 약속이 있다며 나왔다.
압구정동에서 족발 집을 하는 광일에게 가려 택시를 탓다.
같은 회사 입사 동기인 광일이가 진급에서 누락 되자 퇴사를 하고
경험도 없는 족발 집을 하려 할때 광일의 처는 물론 모든 사람이
말렸지만 벌써 2 년째 잘 꾸려 나가고 있다.
비결은 다름 아닌 광일이의 친근함이 한 번 온 손님을 다시 오게
만든다.
"어! 어서와 그래 좀, 정리 됐니?"
"정리는..."
"어머니 한테 다녀 오는 구나?"
"응!"
"어서 오세요! 그래 좀 , 어떠세요? 식당을 하니 너무 바뻐 연락두
못 드리구 미안해요"
"하하 괜찮아요"
광일의 처 성희는 회사 빌딩의 "엘리 베이터 걸"이 었는 데, 광일의
끊질긴 구애의...첨의 우리 모두는 쭉쭉빵빵 섹시한 외모의 성희를
광일이 한 번 건드리려고 하는 줄 알았는 데, 성희가 임신을 하자
바로 사내 결혼을 했다.
광일이는 아직도 애 낳은 여자같지 않은 섹시한 몸매로 손님들을
맞이 하는 성희가...가끔,술 취한 녀석들의 추파 때문에 성희를
가게에 못 나오게 하는 데에도 성희는 자기가 나와야 매상이 오른 다며...사실 성희가 "술 한병 더 드릴까요?" 하면 거의 모든 손님이
마다 않고 매상을 올린단다.
준수는 한때 광일을 비롯한 여러 명이 성희를 누가 먼저 따 먹냐는
내기를 한 적이 생각이 나 빙그래 웃음을 짖는다.
"왜? 왜 웃어"
"아냐...성희씨 억척이 보기가 좋아서"
"아휴~ 어젠 어떤 새끼가 술쳐먹고 여편네 궁뎅이를 만지지 뭐냐"
"그래!~~ 그래서, 가만 나뒀어?"
"어떻 하냐 ...?아 내 버리고 말았지 아구통을 돌려 벌일까 하다"
" 자! 여??어요 제가 한 잔 드릴깨요"
성희가 족발과 소주를 가져 와 한잔 따라준다."
두어 병 마시고 준수는 광일의 집에서 나왔다.
준수는 택시를 잡으려 하는 데, 좀체 빈차가 오질 않는 다.
준수는 갑자기 인영의 생각이 나 핸드폰을 돌린다.
"여보세요!" 인영이 금방 전화를 받는다.
"응...나야"
"형부...그렇지 않아도 동호 궁금해 전화 하려던 참이예요"
준수는 영미의 집 앞으로 갈테니 나오라고 하고는 택시를 타고
영미의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