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은 문 밖에서 안절 부절 ...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언니 수영과 같이 살 때,가끔 준수가 샤워 후에 팬티 바람으로 불쑥
나오며 인영과 마주칠때가 있었다.
"어때! 내 몸매 죽이지 않냐 ? 처재...응"
"피!~~~"
"얘! 피~ 라니 형부 몸매 저 정도면 이 정재 같지 않니...호호..."
수영은 거들고 준수는 양 팔 알통 만들며 보디빌더 포즈를 취하고..
하지만, 수영이 없는 지금...그 것도 알몸의 준수와 마딱 드렸으니.
"처재....인영아! 들어와..."
안에서 준수가 부른다.
인영은 그냥 돌아 갈수도 없고....
문이 열리며 반 바지에 준수가 고개를 내 밀며...
"들어와...깜작 놀랬네...하 하...들어 오래니까 이렇게 일찍 키로
문열고 집에 올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었어 미안..."
"혼자 있어두 그렇죠..."
"그 게 ...그러니까...뭐랄까 혼자만의 자유...뭐 그런거 아니겠어"
인영이 방으로 들어 가려 하자
"처재 이리 와봐"
수영이 죽기 전엔 언제나 준수는 인영의 이름을 불렀다.
다정한 여동생 부르 듯...
그런데, 며칠...준수는 처재라 부른다.
뭔가 대 하기가 예전 같지 않기는 인영도 마찮가지다.
인영은 소파에 앉았지만, 전 같이 준수를 이물 없이 마주 보기가
그렇다.
"내가 내일 까지 동호와 내 짐 논현동으로 옮길 테니까 처잰 이 곳
에서 지내...그래야 수영이도 좋아 할거야"
"아니예요! 영미와 어제 자면서 같이 지내기로 했어요.영미두 좋아
해요.혼자 큰 집에 적적 했었다며 아주 좋아 해요"
"인영아! 수영이가 이 집사구 나와 나눈 첫 마디가 뭔지 아니?"
" ? ...."
"준수씨! 저 방 인영이가 좋아 할까? 하면서 들뜬 소리로 하숙 집에서 인영이를 데리고 이 집으로 들어 오는...그 일을 제일 좋아 했어
....자기가 죽자마자 인영이 이 집에서 나가봐 내가 수영이 에게
무슨 낮으로 살겠어 나야 동호와 논현동으로 들러가는 게 편하구"
"그럼, 이 집 팔아요...그래야 할머니도 좋아 하실거구..."
"안팔아...모르지 나중엔 어쩔지...하지만 지금 팔 생각은 없어"
둘은 서로 이 집에 있으라며 싱갱이를 했지만 결국 인영이 당분간
영미의 집으로 가 있기로 잠정 합의를 봤다.
인영은 짐을 싣고 택시로 영미의 집으로 오며 내내 준수와의 알몸
상봉 장면이 떠 올라 얼굴이 확끈 거린다.
"벨을 눌렀어야 했는 데, 미쳤어...내가 미쳤지"
준수는 인영이 옷 짐을 들고 나간 뒤 한참을 멍하니 응접실에 서서
문 쪽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망현자실...그렇게 한 참을 서있다.
전화 벨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여보세요! 아...엄마...녜! 저는 몇일 여기 있을 려구요 이따
퇴근 하구 들를 깨요. 동호는 뭐해요? 예! 알았어요"
어머니는 오늘 동호를 근처 유치원에 보내려 알아 본다며 저녁에
집으로 오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