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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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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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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카메오 2002-04-12

갑자기 택시를 타고 가버린 인영을 바라 보다 준수는 남은 소주 두어잔을 마시고는 집으로 향했다.
인영은 영미의 아파트로 오는 도중 영미에게 몇 번 전화를 했지만 통화를 할 수 없엇다.
택시에 내려 11층에 영미의 집을 올려다 보니 응접실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는 "있구나! 샤워 했나.." 하는 안도감에 빠른 걸음으로
엘리 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1103 호...엘리 베이터 한 라인에 3가구, 한동에 65 평 짜리 6가구..
그러니까 한동 2 라인...그 큰 집에 영미 혼자 사는 게,무언가 인영
은 안되어 보였 엇는 데, 인영은 자기가 같이 살면 덜 외로울 거라는
생각에 약간은 덜 미안 하다.
문 왼쪽 옆 챠임벨을 눌렀다.
안의 소리에 귀를 귀울려 보지만 인기척이 없다.
다시 몇번을 더 눌러 보고...전화를 해보지만 인기척을 느낄 수가
없다.
"얘가...응접실 불을 켜놓고 다니나...! "
인영은 할 수없이 되돌아 가려 엘리 베이터 버턴을 눌렀다.
"누구세요? 누구..."
안에서 영미에 목소리다.
"나야! 인영이..."
"어! ~~ 잠깐..."
인영은 혹시 하는 생각을 한다.
문이 열리고...
"어서와"
"저~~ 누가있니? 동철씨?"
"응! 들어와...지금 가려던 참이야"
동철이 영미에 방에서 나오며
"안녕 하세요! 오랫 만이네요, 언니 얘기 들었어요..."
"녜!"
"자! 나는 갑니다. 좋은 시간들 가지세요. 갈깨...전화 해"
"응! 토요일 날 올거지?"
"그래! 잘자"
"안녕"
영미는 잘못 왔다는 생각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
"미안해! 전화를 몇 번 했어 그런데, 통화도 안되구.."
"아니야...볼일 다 보구 휴식 중이었어...호호...."
영미는 애써 괜찮다며 인영을 안심 시킨다.
영미는 맥주를 가져와 입가심 하자며 권한다.
한참 열을 냈더니 목이 마르다며 너스레를 떤다.
어쩜 저렇게 작고 순하게 생긴 아이가...하는 생각을 하며 인영은
자신의 순결을 잠깐 생각 해본다.

준수는 집으로 돌아와 양치와 대충 씻고는 수영의 사진을 바라본다
...그리움이 밀려 온다.
"바보!...너 어떻게 그렇게...할 수있니...흑 흑"
준수는 밀려오는 슬픔에 눈물을...아무도 없는 공간에...크게..크게
소리내어 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