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포장마차촌에 들어서며 준수는 "겨울 나그네" 쪽으로 걸어간다.
수영과 준수에 추억이 깃든곳 이다.
둘은...어떤땐 인영과 셋이 자주 들렀던 곳...
인영은 준수에 팔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수영의 생각이 술마시는 동안 내내 날 것 같아서 인녕은 준수를 끌어 당긴다.
언젠가 가 본적이 있는 "목포 집"으로 인영이 안내 했다.
젊고 이쁘게 생긴 목포 아줌마...포장 마차와 어울리지 않는 고운
얼굴... 가끔 셋이 와서 술 마시다 손님이 없으면 준수가 " 아줌마!
아주머니는 전에 뭐 하셨어요 혹시 영화배우 하시지 않앗어요"
하며 농담 하면 그냥 입가에 미소만 짓곤 "왜 지금은 영화배우 안되
겠어요?" 하며 받아친다.
수영의 소식을 모르는 목포댁은 " 오랫 만이네요! 언니는..."
"녜! 어디 좀 갔어요" 인영은 산 낙지와 소주를 시켰다.
영미는 동철에게 전화를 했다.
"자기야! 오늘 바뻐?"
"아니 왜?"
"그냥...이따 집에좀 와"
"그래"
동철은 군의관으로 입대를 하여 의정부 쪽 군 종합병원에 근무를
하고 있다.
제대후 결혼을 전제로 영미와 사귀고 있는 데,주말이면..가끔은
평일 에도 영미에 집에 와서 자고 가곤 한다.
이미 양가 집에서 허락한 사이라 둘은 그렇게 눈치 안보고 같이
섹스를 즐긴다.
벌써, 두번인가 영미는 중절 수술도 하였다.
영미는 인영에게도 섹스 파트너를 하나 만들라며 항상 성화다.
공부 벌레인 영미가 섹스를 즐기리라곤 상상 하는 사람은 없다.
영미는 인영에게 동철과의 섹스 후엔 그 다음달 자세히 보고를 하는
...어떤 자세를 해 봤다는 등...남자는 오랄을 할때 어떻게 해 주니까 좋아 하드라는 등....
인영는 아직 처녀의 몸이지만 대충은 영미에게 들어 알고 있다.
수영이 살아 있을 때 하루는 일요일 날 친구들과 등산 약속을 하고
새벽에 인영은 집을 나섰다가 핸드 폰을 안가지고 나온 것을 알고 다시 집으로 돌아 와 문을 열고 들어가 응접실을 지나는 데,삐끔이 열린 언니 방에서 준수와 수영은 인영이 나가는 소릴 들었는 지,
열심히 사랑 행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인영은 숨죽이고 한참을
영미가 이야기 해 준 모든 행위를 언니 부부를 통해 라이브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산 낙지와 소주가 나오고 둘은 가볍게 건배를 하고는 단 숨에 한잔을 마셨다.
준수는 자기가 어머니 집으로 들어 갈테니 그 냥 아파트에 살라고
한다.
언니에 정성이 담긴 이 집을 아직은 팔거나 세 들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 라며...또, 아파트를 살때 준수 보다도 수영이 돈을 더 많이
보탰다며...어머니에게는 자기가 말을 하면 된다며 굳이 나가지 말란다.
하지만 인영은 그 넓은 집에 혼자 있을 자신이 없다.
인영은 혼란 스러워 자꾸 술만 땡긴다.
영미 집도 동철이 가끔 오는 데...하는 생각이 드니 찝찝 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술은 취해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