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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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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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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BY 카메오 2002-03-19

인영은 수영의 병간호로 거의 한 학기를 가끔 병실에서 병간호 틈틈히 책을 보느라 도서관에 책을 대여 하러 학교에 들렀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인영은 너무 벅찬 공부에...
사실은 학비 벌며 공부 하는 게 힘들어서 졸업후 대학원은 약학을
공부 하기로 했다.
언제 까지 언니의 그늘에서 살 수는 없다는 생각과 수영이 고아라는
이유로 준수와의 결혼 문제로 시댁과의 마찰을 보며, 인영은 결혼을
안하면 안했지 시댁이 반대 하는 결혼은 안 하리라 생각하고 그러자면 혼자 살며 자립 하기엔 여자 직업으로 약사가 괜찮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공부를해 과 수석으로 졸업한 생물학을 포기하고 약사가 되
기로 진로를 바꾸었다.

오랫만에 캠퍼스의 들어서니 가슴이 확 트이며 완연하진 않지만 새봄
내음이 콧끝에 상큼함으로 스치며 병 간호와 장례...복잡 했던,
머릿 속이 새정되는 느낌이 든다.

먼저 교수 연구실에 인사를 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여전히 영미는 매일 같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열심히 공부에 열심이다.
"얘!"
"아! 깜짝이야..."
"기집애! 좀, 쉬면서 해..."
"야~~! 놀랬잖아...다 끝났니?"
"응! 나가자"
"O K"
구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인영과 영미는 커피를 뽑아 앉았다.
가끔 안면 있는 아이들이 수영의 소식을 애도해 이런 저런 말로 인영을 위로를 해 주고...
인영은 그 간 이야기를 영미 에게 해주고는 방 얻을 때까지만 신세를 부탁을 했다.
영미는 고맙게도 그리하라며, 그러지 말구 아예 같이 살자 한다.

전방에 사단장으로 근무하시는 직업군인인 영미는 아버지의 잦은
근무지 이전으로 어려서 중학교 때까지는 어머니가 가끔 아버지의
근무지로 주말에 면회 다니며 생활 했는 데, 언젠가 영미 아버지는
근무지의 동네 화류계 여자와 바람이나 , 영미가 고등 학교 들어가자
집에 파출부를 두고 아예 영미 아버지 근무지 부대 사택에 가서 사신다.

영미와의 이야기가 잘 되어 인영은 영미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 웠는 데, 막상 전철을 내려 아파트가 점점 가까이
다가 오니 무언가 알 수없는 불안감...아니 불안감은 아니고 과연
내 짐을 들고 저 집에서 나올 자신이 없는 ...알수 없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깊은 슬픈에 빠져 있는 인영에게 아니 수영에게도 준수는 편안한 안식으로 다가 왔다.

남자만 3 형제에 둘째인 준수는 형과 동생 사이에서 별로 부모님 사랑을 형제 중 많이 못 받았단다.
그래서, 준수는 크면서 자기는 사랑을 많이 주는 그런 사람이 되자
마음 먹고 학창 시절에는 여러 불우 이 웃을 돕는 모임에서 활발한
봉사를 하며 사랑을 베풀었다.

수영과 같은 회사에 근무 하면서도 직원들 사이에 국제 매너로 통하며 자상함과 오지랍 넓은 행동으로 여직원 사이에 인기도 좋았던
준수는 유독히 수영에게 더욱 눈에 띄는 매너로 수영을 유혹해
결국 둘은 결혼 까지 하게 되었던 것이다.

둘이 연애 중에도 자주 수영은 인영을 동반하여...어려서 부터 인영은 수영이 나이는 4 살 차이 지만 엄마 같은 든든 함으로 엄마에
자리를 메꾸어 준 존재이다 보니 수영이 곁에 없으면 인영은 뭔가
불안한...그런 인영을 수영은 알기 때문에 연애 중에도 집에 늦게
돌아 올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수영과 인영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그렇게 교재를 했다.

수영과 인영의 처지를 아는 준수는 불만 한번 안하고 두 자매를
아끼고 사랑하며 돌보아 주었다.

반대 하는 결혼 후에도 인영을 같이 데리고 산다니까 아예 발걸음을
하지않았던 준수의 어머니...

인영은 수영과 준수의 깊은 사랑을... 아니 준수의 든든하고 따뜻함
을 언제나 고마워 하고, 그렇게 깊은 신뢰로 준수를 아버지 같이
따랐다.

엘리 베이터에 몸을 싣고 7 층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누가 먼저
지하 주차장을 눌렀는 지, 지하로 먼저 행하는 게 아닌가, 인영은
버튼에 불을 확인 하고 탈것을...하는 후회를 했다.
가끔 이런 경우 지하 주차장 문이 열리는 순간 문밖에 서있는 사람이
건장한 남자 일 경우 괜한 불안함이 내릴 때까지 계속 되어 인영은
긴장을 하며...
"덜컥" 가벼운 정지음이 울리고 문이 열리려 한다.
인영은 고개를 숙여 엘리 베이터 바닥에 시선을 둔다.
누굴지도 모르는 데 꼿꼿히 고개 들고 있기가 민망해서...
문이 열리자
"처제!"
"혀~ㅇ~부!"
"돈 떨어 졌어?"
"아니요 !"
준수는 아침에 인영이 집을 나설 때 어제의 과음과 어머니 때문에
어둡던 모습은 오간데 없고 예전의 밝고 시원스런 미소로 인영에게
농담을 건넨다.
"언제 나갔다 오시는 거예요? 아침엔 죽상 이더니..."
"그래!...인영아 우리 이제 인상 피고 예전으로 돌아 가자...
그래야 수영이도 좋아 할거야...그지?"
"그래요! 형부"

집안 으로 들어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려다 준수가 말을 건낸다.
"인영아! 뭐 집에 먹을 거 있니? 우리 나가서 오랬만에 한잔 할까?"
"괜찮아요? 어제 완전 사망이던데"
"술은 술로 풀어야지 간단히 입고 나와 요 앞에 포장마차 촌에 가자"
"형부! 하루 쉬어요. 저 짐도 쌓야 하고..."
"빨리해...짐 쌀필요 없어 내가 논현동으로 가면 돼...빨리..."
준수는 인영의 의견을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며 서두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