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가 테이블 위에 놓인 인영의 손을 가볍게 쥔다.
인영은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언니 수영이 제 작년 뇌종양으로 31 살에 삶을 마감 하며,
남편인 준수에게 처제인 인영과 2 살이 채 안??외 아들 동호를
잘 보살펴 달라며, 마지막 안타까운 숨을 몰아 쉬며 유언으로 좋은
곳에 인영을 시집 보낼 때까지...
그렇게 해달라며 마지막 당부를 하고 숨을 거두었다.
수영과 인영은 4 살 차이로 수영이 중 2, 인영이 초등 학교 4 학년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사와 그 이듬해, 어머니의 가출로
할머니 손에 맡기어져 수영이 대학 3 학년, 인영이 고 3때 할머니가
노환으로 돌아 가실 때 까지 그렇게 힘들게 살았다.
노동력이 없는 할머니를 도와 이런 저런 동네 잔 심부름도 하고...
대학에 들어간 수영은 공부를 잘해 과외를 가르치며 열심히들 살다가 인영이 대학을 졸업 하는 해에 대 기업 기획실에 같이 근무하던
준수와 수영은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고 그 이듬
해 허니문 베이비인 외 아들 동호를 낳고...
그렇게 바라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지내던 어느 날...
잦은 두통을 호소 하던 수영이 병원에 정밀 검사를 받고는 뇌 종양
진단을 받고 두번에 대 수술 끝에...결국 짧은 생을 마감 하였다.
수영을 화장 하고 준수와 인영은 가끔 둘이 데이트를 하던 남한 강물에 뼈가루를 뿌리고 돌아 왔다.
인영은 아파트로 돌아와 옆 집에 맡기어 놨던 동호를 찾어 집으로 돌아오고 준수는 회사에 잠시 들러 온다고 했다.
집으로 들어온 인영은 언니 수영의 숨결을 느끼며 동호를 안고 슬픔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