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달랐다...
뭐랄까....너무 노골적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적당했다........
시계를 보니 5시였다....
그와 무려 3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한 것이다....
" 이제 가봐야 겠어요... 퇴근시간이라..."
오타 없는 그의 대답이 이어졌다....
" 즐거웠습니다...
담에 뵈면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 그러세요...
저도 여기서 뵈면 꼭 인사드릴께요..."
언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채팅실에 들어갈 때면 늘 그가 있었고
그가 들어올 때면 내가 늘 그곳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