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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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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kha1234 2002-02-15

밝은 콧노래가 경쾌하다. 산악회에서 치악산으로 버스대절을 하고
먹을 것이 박스마다 하나가득이다. 처음 직장생활에 입문한 지애는
젊은 청년들의 모임에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앞에있는 미스한과
이야기를 하며 눈으로는 지성을 ?아 헤맨다.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옆모습을 보며 ?아냈다는 안도의 숨을 몰아 쉰다. 약간 야윈듯한
그의 몸매와 날카로와 보이는 옆얼굴선이 오늘도 지애의 마음을 흔들어대고 있다.
"지애야!너뭐하니?"
근태담당을 하고 있는 순애언니의 목소리에 깜짝놀라 속마음을 들키기
라도 한듯 얼굴이 빨개진다.
"어~아냐 아무것도! 내가 뭐할까?"
"뭘하긴 뭘해 얼른 이리와. 빨리 타자. 좋은 자리 맡게."
앞에서 세번째쯤 자리에 몸을 맡기고 재빨리 누가 어디에 앉았는지
둘러보는 순간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앉아있는 지성과 눈이 마주쳤다.
짧은순간 눈인사가 오고가고 입술을 살짝 틀어올려 미소다움을 주고
받은 다음에야 등을 자리에 기댈수 있었다.
'내가 왜 이러지?왜 자꾸 티를 내는거지? 앞으로 조심해야지.'
버스가 출발하고 선남선녀의 하루 일정은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