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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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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무작 2002-02-02

아침에 눈을뜨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
그칠줄 모르던 비는 어느새 그치고 마당 한켠엔 햇빛이 드리워져 있었다
정민은 어제 준영의 말을 되새겨 본다.
뭔가를 결정할려고 할때마다 우연히 나와 만나지더라고 그래서 운명을 필연으로 만들어 정민을 놓칠수 없었노라고 그러니 믿고 따라오라던 준영의 말을 정민은 믿기로 했다.
운명을 필연으로 만들어 보자고 정민 또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며칠후면 서울로 가야하는 준영이기에 두사람은 남은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기로 하고 매일 매일 만났다.
연인들이 자주간다는 명소는 다찾아 다니고 사람들 눈피해 키스도 하고 안아도 보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맨날 밤 늦게 들어와 연락이 안된다고 투덜거리는 영화에게 미안했지만 그당시 정민에겐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였다.
내일이면 준영이 서울로 가야된다기에 오늘은 꽤 늦은 시각이였지만 두사람다 시간을 언급하기를 피하고 있었다.
옆에 앉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정민의 가슴으로 손을 집어넣는 대범함을 보이는 준영을 밉지않은 시선으로 정민은 눈을 흘긴다.
오늘은 같이 있고 싶다고 조르는 준영의 유혹에 넘어가 난생처음으로 엄마에게는 친구집에서 놀다 자고간다고 하고 준영의 손을 들어주었다.
택시를 잡아타고 행선지를 이야기하고 두사람다 입을 다문채 앞만보고 있었다.
어색함 ! 죄짓는 듯한 마음 ,앞으로 일어 날일에대한 두려움 ...
정민은 흘깃 흘깃 준영을 처다보았지만 준영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 날밤 정민은 몸도 마음도 준영의 여자가 되었다.
"평생 너만 보고 살께 ,조금만 기다리자. 사랑해" 준영은 정민에게 눈을 떼지 못한채 이렇게 속삭였다.
밤새 준영은 정민이 첫 경험으로 아플까봐 조심하면서도 몇번을 더가지고도 놓지못하고 손은 정민을 부둥켜 앉고 잠이 들었다.
정민은 쉽게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옆에 누워잠든 준영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살그머니 얼굴을 쓰다듬어 본다.
나의 첫사랑 나는 이 남자의 여자다 평생 ..
나의 인기척에 잠이깬 준영은 또다시 정민을 원하며 정민의 예민한 부분을 만지작 거린다.
정민은 뭔지모를 흥분으로 준영의 손놀림에 반응을 보이며 깊은 곳으로 빠져든다.
오늘은 준영이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다.
역앞에서 서로 착잡하게 아무 말이 없다.
정민은 이대로 가버리고 나면 준영을 못만날것 같은 불안감으로 착잡하고 준영은 그런 정민에게 별걱정 다한다며 핀잔을 주고나서 자주 못볼것 같아 속상해 말이없다.
"정민아 매일 전화할께, 우리 정민이 나몰래 미팅하거나 남자친구 만나기 없기다."
"너나 그러지마, 난 절대로 그런일 없을거니까" 눈을 흘기며 투정을 부려본다.
"보고 싶어지면 언제든 내려올께."못내 아쉬운듯 준영은 정민의 손을 놓지못하고 미련을 떨고 있다.
강한것이 여자라고 했던가 차 시간이 다가오자 정민은 준영의 입술에 처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않고 뽀뽀를 하고는 준영을 떠나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