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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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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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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BY Mia0409 2002-01-19

***************** 거듭나기 2 *************************


"하루에 몇번 거울을 보세요?"

둘쨋날은 피부과의 진료로 시작되었다

"거울이요 많이 보죠 세수할때 보고 음"

피부과 황성호박사의 질문에 대답을 하던 은수는 생각보다 적은횟수의 거울 보기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서은수씨 확실한 아줌마시네요"
"왜요?"
"여성은 거울과 친해요
백설공주에도 나오듯이 거울을 보고 확인하죠 거울아 거울아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거울하고 친한게 여성이죠"
"아줌마도 여성이잖아요 남성이 아줌마는 아니지요?"
"하하 맞습니다 변이된 성이라고 할까요 자신이 여성임을 잊고 싶어하는 전사들과 같지요 여성으로 돌아가는 첫번째는 거울을 많이 보세요 아침에 치솔질할때 한번 얼굴 세수할때 한번등 특히 주방에 거울을 하나 메달아 놓는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설겆이 하다가 한번 반찬 만들다가 한번 쌀씻다가 한번 그러면 자신에게 관심도 갖게 되고 여러모로 효과가 좋지요 그리고 이하고 입을 양쪽끝까지 벌려주는 운동과 눈을 위로치켜떠서 피부를 긴장시켜주기도하며 당기는 효과를 볼수있는 간단한 운동 몇가지로 가사를 돌보며 T.V.를 보며 따로 시간을 낼필요 없이 얼굴피부에 탄력을 가할수 있습니다 조금만의 관심으로 자신을 몇년 젊게 살수 있다는걸 모르고 사시는분이 많습니다"
"그러네요"
"지금 서은수씨의 피부는 건조한 사막과도 갔습니다 그러니 에센스로 사막에 물을 주듯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십시요"

은수는 피부과를 나서 윤기자와 김기자와 다이어트클리닉과로 가기위하여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다가 정신과 우박사와 마주친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서은수씨"
"요즘처럼 제이름을 많이 불리운적이 없어서 힘들줄도 모르겠어요 박사님"
"하하 그러십니까 그래서 모든병에도 관심이 제일 좋은 약이 되지요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지금 서은수씨는 다이어트 클리닉과로 갑니다 박사님"

옆에있던 윤기자가 은수를 대신해 대답을 해주자 우박사는 알았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오후의 진찰시간에 보자며 자신의 진찰실로 가고 은수일행은 병원 3층에 자리한 다이어트 클리닉과로 올라가서 이현미 박사와 마주한다

"어서오세요"

까만 단발머리가 그녀의 하얀피부를 더욱 환하게 해주는 그런 미모의 여의사였다

"그런데 저 기억않나세요?"
"넷? 저를 아시나요?"
"정말 섭섭하네요 저 이현미 기억않나요?"

은수는 찬찬히 닥터리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어렴풋이 떠오른 얼굴이 있었다

"어~머 현미"
"아시는분이세요 서로"
"네 알지요"

윤기자와 김기자는 두사람을 번갈아 보며 호기심을 느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초등학교 동기예요"
"초등학교요?"

은수는 닥터리가 초등학교때 다른친구들보다 많은 체중으로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았던 자신의 친구였음에 지금의 모습과 연결이 않되어 처음에는 알아볼수 없었지만 얼굴에 남아있던 어렸을적 모습이 차차 그녀를 알아볼수 있게 하였다

"너무 변했다 확실히 현미 맞아?"
"그래 나야"

은수는 현미와 진료를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병원을 나섰다 은수는 윤기자와 김기자에게도 갖이 가자고 권했지만 그네들은 두사람이 오랫만에 만나는 자리이니 다음에 갖이 하자며 자리를 피해주어 두사람만이 병원에서 가까운 한식집으로가 마주한다

"어머나 난 정말 깜짝 놀랐어 네가 정말 현미라니?"
"그래 예전에 나를 알던 사람들은 다들 그래"
"어떻게 된거야 네가 전학을 가고 얼마나 궁금했다고"
"그랬지 학교때 유일하게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잘해준친구였어
넌 아니 네가 나의 우상이었던거?"
"놀리지마 내가 무슨 우상까지"
"아니야 난 그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굉장한 상처를 받았었어 그래서 스트레스가 과식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고 나자신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철부지였지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이었으니까"
"그랬구나 몰랐어"
"지금이야 이혼이 흔했다지만 그당시만 해도 나에겐 굉장한 충격이었어"
"그랬겠지"

은수는 현미의 마음이 전해져와 가슴이 에렸다 그당시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벅찬일이었으리라

"그래서 새엄마가 아무리 잘해주고 아빠가 아무리 잘해주셔도 난 항상 내엄마가 보고싶었어 그보고싶음을 달래려고 먹게되고 그런다고 아빠한테 혼나서 또 먹게되고 다른애들 부모님은 싸워도 함께 잘사시는데 왜 나의 부모님만 이혼을 하셔서 나에게 상처를 주신걸까 하고 원망하는 마음에 또 먹게되고 그러니 점점 뚱뚱해져가더라 그러니 친구들이 놀려서 친구들과는 멀어져가고 그런데 넌 달랐어 내게 관심을 주고 하얀얼굴에 날씬한 몸매 게다가 공부도 잘해서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도 다른아이들과 달리 나를 놀리지도 않고 참착한 아이였어 넌"
"그럼 뭐해 지금은 이모양인데"
"뭐 어때서 파리에서는 40부터를 진짜 여성으로 쳐주는데 뭐"
"그래서 왜 전학은 간거야"
"응 엄마가 그림공부하러 파리에 가계셨는데 6학년 되던해에 나를 보러 오셨다가 기절하시고는 아빠와 상의하셔서 나를 파리로 데리고 가셨어 사춘기가 시작되고 방황하던 엄마가 나에게 그러시드라고 상처를 주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이제 부터 시작이라고 넌 앞으로 살아가야 할 네인생을 그렇게 음식만을 탐하며 망칠것인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새롭게 시작해보겠는지 그렇다면 함께 노력해자고 그래서 그때 엄마의 친구인 닥터 루이를 만나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되었고 3년이 지나서 고등학교에 가서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미인대회에서 아시안 최초로 여왕이 되었지 그때부터는 탄탄대로였어 살이 빠지고 나니 세상이 다 내것 같더라 그리고 결심했지 나처럼 된사람들을 도와주자고 파리에서 공부를 마치고 엄마도 마침 한국으로 돌아오시게 되어서 같이 돌아왔어"
"그랬구나 그럼 결혼은?"
"아직 이젠 아빠도 엄마도 왜 이혼하셔야만 했는지 알지만 내가 받은 상처가 아직 나를 결혼까지는 엄두를 못내게 하는구나 너를 보면서 앞으로 결정할생각이야"
"나를 보고?"
"그래 너를 보고 ! 잊지마 넌 항상 내우상이었어"

은수는 자신의 눈에 맺히는 이슬을 감춘다
여기 또 한사람의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살면서 혼자만이 살아가는것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느낀 은수는 맛있는 점심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회포를 풀며 즐긴후 현미와 병원으로 돌아와 우박사의 방으로 간다

"점심은 맛잇게 드셨나요 서은수씨?"
"네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참 세상은 좁지요 이현미씨가 친구라니?"
"그러네요 그리고 세상은 혼자살아사는게 아니란걸 느꼈어요"
"그렇죠 어제 이박사가 내방으로 와서 그러더군요 서은수씨가 자신의 우상이었노라고"
"우상은 현미가 저를 위로하는 말이겠지만 오히려 미안했어요 친구의 아픔은 몰랐으니까요"

은수는 아련히 떠오르는 그당시 현미의 슬픈 눈동자와 지금 자신감에 넘치고 아름다운 사람이된 현미를 클로즈업하면서 자신도 자신감을 얻는다

<이제 부터 진정한 시작이다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