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재주없는 사람의 글을 성원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성원해달라는 엽치없는 부탁만을 드립니다.
**************** 의미있는 미소***************
"글쎄요 요사이 집찾는 사람들이 간혹 있긴 있어도 아직 날이 않풀려서 그런지 뭐 그리 거래가 성사되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리스트에 올려놓으면 사모님댁 평수같으면 임자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팔릴겁니다"
"그럼 급한건 아니니 찾는 사람있으면 알려주세요"
은수는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집근처의 부동산에 들러 요사이 집들의 시세를 알아보고 자신의 집을 매물 리스트에 올려놓고 아이들의 저녁을 정안이네 부탁했기에 아이들을 찾으로 정안의 집으로 발걸음을 서둘러 옮긴다
"웬일이야 은비 엄마가 아이들 저녁을 다 못챙기고 무슨일있어"
문을 열며 정안엄마 영숙은 은수가 외출로 인해 아이들 저녁을 못챙겨주었다는 사실이 의외라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은수를 쳐다본다
"아니 그렇게 됐어 미안해 정안이 엄마 우리애들은?"
"응 지금 방금 저녁먹고 은비는 우리 정안이랑 정안이 방에서 놀고
진성이는 우리 정수랑 게임하고 있어 은비엄마 저녁은?"
"않먹었어 올라가서 먹으면 되지"
"뭘그래 아직 식탁 않치웠어 한술떠"
"아니야 은비아빠 돌아올때됐어 정안이 아빠도 계시잖아"
"있으면 어때 저사람이야 은비엄마람 대환영인사람 이잖아"
그때 정안의 아빠 수철이 현관으로 나오며 은수를 반긴다
"어서 오세요 서여사"
"이이는 툭하면 아무나 보고 여사여사"
"여사를 여사라고하지 뭐라고하나 이사람은 아니 않들어오시고 뭐하세요?"
"아니예요 죄송해요 애들이 시끄럽게나 굴지 않았는지 일이 있어 나갔다가생각보다 늦어졌어요"
"무슨 말씀이세요 전에 없던일이라 이사람하고 걱정은 했지만 이렇게 뵈니 걱정할일은 아닌것 같군요 오늘따라 생기가 있어보이네요"
"점점 이사람은 남의 부인을 보고 못하는 이야기가 없어"
"저 그만 올라갈께요 애들좀 불러 줘요 정안엄마"
"정말이다 은비엄마 오늘따라 더 고와보이네 그런데 그냥 갈래요 정안아빠 오셨나 전화해보고 정안아빠도 내려오라고하지 저녁에 로스구이 했더니 정안아빠 반주한잔 하는데 같이 하게"
그때 은수의 등뒤로 열려진 문뒤로 진우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거기서 뭐해?"
은수는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뒤를 보니
정안이네 현관의 열려진 문앞에 남편 진우가 서있다
"어머 은비아빠 잘됐네요 지금오시는길이세요?"
"안녕하세요 미세스 윤?"
"지금 은비엄마 저녁먹고가라고 붙드는길인데 은비아빠 기다린다고 올라간다고해서 마침 전화하라고 하던 참인데"
"아이고 서교수님 오랫만입니다"
"네 오랫만입니다 윤사장님"
"사장은요 부끄럽게 조그만 가게하나 하는데 어서 들어오셔서 저녁전이시면 저랑 식사하시고 반주한잔 쫙 어떠십니까 몇일전에 장모님이 몸보신 약주라고 온갖 한약재료 넣고 일년을 숙성시킨 약술을 가져오셨는데 맛이 기가막힙니다"
진우는 아내 은수의 눈치를 살피다가 신을 벗고 주저 없이 정안이네를 들어서 수철의 안내를 받으며 그들의 부엌앞에 놓여진 식탁앞으로 간다
은수도 내키는 기분은 아니었지만 더이상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닌듯해서 남편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니 정안이 아빠 수철과 남편 진우는 벌써 술잔을 오가고 있었다 식탁위의 전기 후라이팬위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보자 은수도 생각해보니 아침부터 먹은게 없었던것이 생각나 입에 침이 고여서 남편의 옆에 앉아 상추쌈에 고기를 얹어 열심히 먹기 시작한다
"아이 은비엄마 배고팠나보다"
정안엄마의 말에 남편이 힐긋 은수를 쳐다보며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당신 몇기 굶은 사람 같아 아야"
은수는 먹던 밥이 명치끝에 꽉걸리는 느낌이 들어 식탁밑의 남편의 발을 힘껏 밟는다 진우는 갑작스러운 은수의 반격에 수철부부의 때문에 아프다는 비명을 지르다 만다
"아니 왜그러세요 은비아빠?"
"아아 아니예요 갑자기 다리에 쥐가나서 이젠 괜찮습니다"
"아이구 서교수님 운동좀 하셔야겠습니다 우리같은 40대에 건강을 제일 조심해야한다고 합디다 서교수님처럼 매일 앉아서 공부만 하시는 양반들은 더욱 운동 부족으로 그렇게 다리에 쥐도 나고 그러는겁니다"
"아~네 주말에 골프는 치고있습니다만"
"골프도 좋지만 저랑 요앞에 새로생긴 헬스장에 가서 정기적으로 매일 조금이라도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안될꺼에요 저희가 곧 이사를 가게될것 같아서요"
은수의 말에 제일 놀라는건 진우였다
"이사라니요 은비엄마 아까 낮에 까지도 그런말 없었잖아요"
"꼭 간다고 정해진건 아니고 그럴일이 있어서 이사를 해야할것 같아서요"
"섭섭해서 어쩌죠 이사를 가는게 정해진일이 아니라니 웬만함 오래 이웃하면 좋겠는데 좋은 이웃만나기가 쉽지 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애들도 아주 단짝친구라서"
마음약한 정안엄마는 은수네가 당장 이사라도 가는냥 눈가에 눈물까지 어리며 안타까워한다 진우는 영문을 몰라 은수의 눈치를 살피며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고 술잔만 만지작 거리며 오늘따라 은수가 자신이 알던 자신의 부인이 아닌것 같아 내심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아까 정안이네서 무슨말이야?"
"무슨말은요? 못들을셨어요 집을 내놨어요"
"뭐~야 당신 미쳤어 누구맘대로 집을 내놔"
"그래요 미쳤어요"
"아니 이사람이 당신 도대체 왜그래 애들 저녁을 남에게 맡기지를 않나
집을 허락도 없이 내놓지 않나 내일 당장 취소해"
"애들이 저녁 하루 남에 밥먹는다고 어떻게 않되요 그리고 허락이요 이집 비록 당신이 벌어서 준돈 모아서 산거지만 당신 허락 없이 집사고팔 자격 나한테도 있어요 당신은 돈만 벌어다 줬지 이집은 전주인이 애들하고 험하게 써서 싸게 나온집 사서는 내가 일하는 일꾼사다가 전부고쳐서 이만큼 만들어 놨어요 아무말 마시고 내일 어머니께 전화하셔서 당신 가족모두 우리집에서 저녁 이나 드시자고 전화드리세요"
"갑자기 우리가족은 모두 왜"
"민우 도련민 혼사문제 의논해야되잖아요 정우 연우 아가씨네도 다오시라고 하세요 저도 제문제로 의논 드릴말씀도 있고요"
"당신 문제라니? 당신 도대체 왜그러는거야 아까 집융자하자고해서 그래 융자 않하면 되잖아"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마시고 오시라고하세요"
은수는 오늘따라 당당한 자신의 태도에 어처구니 없어 하는 진우를 침실에 남겨두고 응접실로 나와 부엌으로가서 잔에 와인을 한잔 따라서 테라스로 나선다 진우는 침실에서 나와 아내 은수에게 한마디 하려다 아직도 쌀쌀한 테라스에 나가 등을 돌리고 서있는 아내가 무척이나 견고하고 낯설게 느껴져 아무말 않고 침실로 들어간다
<서은수 이제 시작인거야 더이상 너를 아줌마로 안주시키지마 너의 성을 찾고 너의 생의 의미를 찾아서 다시 시작하는거야 그러나 절대로 너의 의무는 잊지마 결혼이란 너 서은수 자신의 선택이었어 네가 한 선택에 최선을 다해야하는거야 그러며서 네인생을 포기 하지도 않는 네꿈을 이루며 사는 그런 삶을 사는거야>
은수는 와인을 한모금 입에 마시며 의미있는 미소를 지으며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유난히 반짝이는 별을 자신의 별로 칭한 은수는 그별에 대고 건배를 해본다
<지켜보렴 내별아 나의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나를 지켜주렴 나의 별이여 나의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자 건배>